습정투한習靜偸閑 12/30 조선일보 정민의 世說新語 하는 일 없이 마음만 부산하다. 정신없이 바쁜데 한 일은 없다. 울리지 않는 휴대폰의 벨소리가 귀에 자꾸 들린다. 갑자기 일이 생기면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다. 혼자 있는 시간은 왠지 불안하다. 너나 할 것 없이 정신 사납다. 고요히 자신과 맞대면.. 신문에서 배우다 2012.01.02
당신 자신의 건강을 위해 조선일보 윤희영의 News English 당신 자신의 건강을 위해:For the sake of your own health "나의 형편없는 성생활은 엄마 탓이다. 엄마가 '남자는 위로가고<go on top> 여자는 아래에 있는<be underneath>것'이라고 해서 결혼후 3년동안 남편과 나는 이층침대에서 잤다<sleep in bunk beds>"<.. 신문에서 배우다 2011.12.30
그리워 하는 마음이 그립다 조선일보 12월 11일 一事一言 내 기억이 시작하는 지점에는 몇개의 사물이 있다. 반짝반짝 윤이 나는 나무 마루, 햇볕을 기묘한 형태로 일그러뜨리던 간유리문, 무거운 추가 달린 괘종시계, 어린이용 담요가 그것이다. 담요의 색도 형태도 떠오르지 않은 채 오로지 크기와 느낌만 .. 신문에서 배우다 2011.12.12
찰나의 시간에서 발견한 천국 조선일보 一事一言12/5.월요일 서른이 넘어서 록음악에 빠졌다. 음악을 쭉 들어왔던 사람이라면 클래식이나 재즈에 눈을 돌릴 나이에 록을 듣기 시작했는데, 특히 U2와 데이비드 보위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처럼 강력해서 헤어나기 힘들었다. 그런데 내가 하려는 얘기는 음악.. 신문에서 배우다 2011.12.05
탁구와 인생은 어떻게 닮았나. 조선일보 12월 3일 - 인터뷰 - 현정화 "찬스볼이 찬스볼이 아니다. 언뜻 보기엔 뜬 공이라 강스매시할 절호의 기회 같은데 거기 함정이 있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에게 공을 절대 함부로 치지 말라고 가르친다. 공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여야 한다. 기회는 인생에서 세 번밖에 오지 않.. 신문에서 배우다 2011.12.03
막소금의 귀환 조선일보9/19 一事一言 어릴 땐 천일염이 귀한줄 몰랐다. 집집마다 광에 흔하게 쌓여 있던 물건이었고, 값조차 싼 싸구려여서 조심성 없는 발길에 이리저리 치이던 천덕꾸러기였다. 나도 천일염을 몇번 밟고 지나간 기억이 있다. 하여, 그것은 이름조차 막소금이었다. 요리를 처음 시작했을 땐 가공염.. 신문에서 배우다 2011.09.21
테드 케네디 조선일보 8/30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지난 8월 25일은 전 미국 상원의원에드워드("테드")케네디가 사망한 지 2년이되는 날이었다. 무려 47년 동안이나 상원의원으로 활동한 그였지만, 우리는 그를 늘 그의 형들과 비교하며 고개를 흔들곤 했다. 하지만 2년 전 그가 사망했을 때 온갖 언론매체에 실린 추모.. 신문에서 배우다 2011.08.30
우작경탄<牛嚼鯨呑> 조선일보 8월 12일 정독精讀과 다독多讀중 어느 것이 독서의 바른 태도일까? 정독할 책은 정독하고, 다독할 책은 다독하면 된다. 정독해야 할 책을 대충 읽어 넘어가면 읽으나 마나다. 그저 쉽게 읽어도 괜찮을 소설책을 심각하게 밑줄 그으며 읽는 것도 곤란하다. 꼼곰히 읽어야 할 책은 새겨서 되풀이.. 신문에서 배우다 2011.08.27
교자이의(敎子以義) 조선일보7월1일 정민의 世設新語 호조판서 김좌명이 하인 최술을 서리로 임명해 중요한 자리를 맡겼다. 얼마후 과부인 어머니가 찾아와 그 직책을 떨궈 다른 자리로 옮겨 달라고 청했다. 이유를 묻자 어머니가 대답했다. "가난해 끼니를 잇지 못하다가 대감의 은덕으로 밥 먹고 살게 되었습니다. 이번.. 신문에서 배우다 2011.07.04
그래, 나는 힘없는 民草니까 조선일보 6월 28일 군대를 갓 전역한 초보 사회인이다. 최근 관공서에서 업무를 봐야 하는 일이 많았다. 사관학교 시절을 포함, 군 복무기간 중엔 거의 갈 일이 없었던 구청을 방문했다. 아직 미숙한 사회인인지라 약간의 긴장감을 덜려고 밝은 표정을 견지한다. 사무실 안에는 열댓명 남짓 직원들이 근.. 신문에서 배우다 2011.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