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 그거 걸레 아냐?" 조선일보 7/30 一事一言 몇 년전 여자친구와 여행 갔을 때의 일이다. 나와 여자친구는 각자 수건 하나씩을 준비했는데, 내가 갖고 온 수건을 보고 여자친구가 말했다. "오빠, 그거 걸레 아냐?" 멋쩍게 웃으며 "잘못갖고 왔다"고 이야기 했지만 사실 그건 집에서 쓰던 수건이었다. 닳고 닳아 얇았던 우리 .. 신문에서 배우다 2010.07.30
피지상심披枝像心 어떤 사람이 과일 나무를 너무 촘촘하게 심었다. 곁에서 말했다. "그렇게 빼곡하게 심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소" 그가 대답했다. "처음에 빼곡하게 심어야 가지가 많지 않습니다. 가지가 적어야 나무가 잘 크지요. 점점 자라기를 기다려 발육이 나쁜 것을 솎아내서 간격을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하면 .. 신문에서 배우다 2010.07.23
멸치 한 줌 훔치고 배운 인생 나는 남해안 거제도 바닷가에서 자랐다. 우리 동네 해변에는 초승달 같은 해안선을 따라 길고 넓게 자갈밭이 펼쳐 있는데, 봄.여름.가을에는 온통 멸치를 말리는 막장이 된다. 큰 가마솥에 바닷물과 굵은 소금을 넗고 장작불로 펄펄 끓인 다음, 바다에서 잡아온 멸치를 집어넣어 숨을 죽인다. 그런 후 .. 신문에서 배우다 2010.07.16
"道를 아십니까"...자주 잡힌 이유 있었네 평소 내 표정은 무뚝뚝하다.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되어 훗날 나의 첫인상을 물어보면 대부분 화가 난 줄 알았다고 입을 모은다. '포커페이스<poker face>'란 말이 있지만 내 표정은 포커에 졌을 때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내게 선뜻 다가서기 어렵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딱 한 .. 신문에서 배우다 2010.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