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심혜두<文心慧竇> 조선일보 12/ 3 정민의 世設新語 다산茶山은 어린이 교육에 특별히 관심이 많았다. 특히 '천자문'과 '사략'같은 책을 동몽童夢을 위한 학습 교재로 쓰는 것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천자문'은 비슷한 것끼리 묶어 계통적으로 세계를 인식하게 만드는 짜임새 있는 책이 아니다. 천지天地를 가르.. 신문에서 배우다 2010.12.10
섬마을 선생님 201011월 10일 수요일 /조선일보 유재인 /흑산초등학교 東분교장 부장교사 내가 신안의 흑산초등학교 소속분교장으로 간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은 "젊은 나이에 벌써 분교장分敎場이 됐다니 축하한다"고 했다. 그때마다 웃으며 "어른 장<長>이 아니고 마당 장<場>이에요" 라며 일일이 설명을 해야.. 신문에서 배우다 2010.12.01
車판매왕이 된 꼴찌 조선일보 11/23 임희성/자동차판매 영업사원 자동차 영업사원 면접 시험장에 들어선 나는 양복 입은 게 어딘지 어색했다. 청과물시장 직원부터 공사판 막일, 농협 가스배달 일용직, 주유원을 거친 나는 그동안 양복 입을 기회가 없었다. 면접관들은 내 경력을 읽으며 하나씩 묻기 시작햇다. 이런저런 직.. 신문에서 배우다 2010.11.23
'죽음 가이드라인' 11/11조선일보 萬物相 야마자키 후미오라는 일본 의사가 16년동안 300명가까운 환자가 죽는 모습을 지켜보고 '병원에서 죽는다는 것'이라는 책을 냈다. 그는 결론을 "나는 절대 병원에서 죽지 않겠다" 는 말로 맺었다. 호흡보조장치, 영양공급장치를 주렁주렁 매달고 사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상태로 마.. 신문에서 배우다 2010.11.18
광이불요光而不耀 조선일보 11/11 금 정민의 世設新語 광해군때 권필이 시를 지었다. "어찌해야 세간의 한없는 술 얻어서, 제일 높은 누각 위에 혼자 올라 볼거나安得世間無恨酒,獨登天下最高樓" 성혼이 말했다. 무한주無限酒에 취해 최고루最高樓에 오른다 했으니, 남과 함께 하지 않으려 함이 심하구나. 그 말이 위태롭.. 신문에서 배우다 2010.11.13
절망 속에 찾은 선물, 내 아내/ 조선일보/11/9/화 이동우 2004년 봄, 그러니까 결혼한 지 3개월 만이었습니다. 연애 시절부터 야맹증이 심해서 불편함을 겪었던 터라 아내는 어느 햇살 좋은 날, 저에게 병원에 가자고 했습니다. 야맹증에 좋은 약을 처방받고 나서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자며 신혼 분위기에 들더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문에서 배우다 2010.11.09
'춘마'<춘천마라톤>에서 배우는 인생 조선일보 11월 5일 ESSAY 문송천KAIST교수 . 경영대 마라톤은 하나의 인간극장이며 드라마다. 누구나 인생에서 어려움과 위기를 겪뜻이 마라톤에서도 그런 고비를 피할 수 없다. 세계적 엘리트 선수들이나, 그들보다 몇 시간 늦게 결승점에 들어오는 우리들이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42.195km라는 긴 여정을 .. 신문에서 배우다 2010.11.05
소통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조선일보 11/02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국가에서 소통이 문제라니 이 무슨 기막힌 모순인가?소통의 원활함이 통신 수단의 발달에 정비례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나는 동물행동학자이다. 내가 하는 동물행동학이란 따지고 보면 결국 동물들의 의사소통을 연구하는 학문이.. 신문에서 배우다 2010.11.02
늙은 감나무가 낙엽을 떨어뜨리는 까닭 조선일보 10/15일 금요일 정찬주/소설가 중국 호남성과 강서성에 있는 선종고찰을 십여군데 다녀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스님과 신도들의 순례에 동참한 선禪 여행 이었다. 만리향<萬里香>이라고도 불리는 은목서 향기에 취한 여정이었는데, 내 산방<山房>뜰에도 등황색 .. 신문에서 배우다 2010.10.16
암을 겪은 의사로서 말씀 드립니다. 조선일보 10/1 금요일 박경화 /고료대의대교수 "선생님, 우리 아이가 정말 괜찮을까요?" 회진을 하고 나오면서 뒤를 돌아다 보았다. 내가 진료를 맡고 있는 한 여대생의 어머니다. 딸은 난소암이엇다. 의사들은 이 환자처럼 항암제 치료 효과가 좋고 완치될 가능성이 크면 "좋아질 것"이라 말한다. 그러.. 신문에서 배우다 201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