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늘 문자가 날아왔다. '하늘에 구름이 너무 예쁘다!' 아, 내게도 이런 문자를 주는 친구가 있다니.. 언제부터인가 이런문자를 나는 보내지 않게 되었는데.. 받고 보니 기분이 참 좋아져서 나는 카메라를 들고 달려나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눈이 부셔서 차마 마주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친구가 일깨워준 .. 사소한 풍경 2010.09.25
비 쏟아지던 휴일의 산책 굵은비가 퍼붓고 있었다. 빵 반죽을 해 놓고 발효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도서관에 다녀오기로 했다. 길을 나서니 우산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좋아 긴 시간 그냥 걷고 싶었다. 도서관이 문을열기엔 이른시간 이었다. 오래된 집이 있던 건너동네 산비탈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잘 하면 다리가 넘을수도 .. 사소한 풍경 2010.08.30
수양버들이 있는 풍경 가는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우산을 들지 않고 길을 나섰다. 비를 맞으며 걷는것은 굉장히 신나는 일일터이니.. 수양버들이 있는 풍경.. 풋풋하게 일어나 기지개를 펴는 강아지풀.. 깨어나라 나여.. 아이들은 바지를 걷고 신발을 신고 징검다리를 건너네 나같으면 맨발로 걸었을 듯... 핑크빛 나팔꽃.. 또.. 사소한 풍경 2010.08.26
자전거가 있는 풍경 모처럼 막내와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점심을 많이 먹은터라 운동을 해야 했다. 엄마와 함께 자전거를 타러나가는 것이 뭣한 표정이었으니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입고나갈 반바지를 찾는데 이건 아니다 그것도 아니다 하며 나의 패션에 간섭을 한다. 패션이라고 할 것도 없는 내 복장에 고개를 흔들.. 사소한 풍경 2010.08.23
우리나라꽃 이것은 바람인가? 훗.. 바람이 찍힌 것이다! 혼자 그런다. 흔들린 것일터인데.. 재밌다. .. 흰꽃은 우리나라꽃.. 무궁화가 이렇게 예쁠 수가 없다. 참말로 희다. 저 느낌을 닮고 싶다. 무궁화.. 소낙비가 쏟아지고 더욱 싱그러운 모습으로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무궁화 ~ 무궁화~ 우리나라꽃~ 삼천리 .. 사소한 풍경 2010.08.07
이슬비가 내리는 버드나무 길 찌는듯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산에 오르지 못하고 버드나무 길을 걸었다. 나팔 꽃 그리고 강아지풀.. 저마다 싱그러운 모습이었다. 좋은길은 편안한 의자처럼 지친 일상으로 무거운 마음을 쉬게 한다. 천천히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세상에 찌든 시름은 사라지고 어느순간 가벼워.. 사소한 풍경 2010.08.04
동영상/휴일아침 뒷산 거닐다 일주일 내내 아침산행을 하는터라 휴일은 쉬려고 했다. 그러나 그러한 습관에 길이 들어 산에 다녀오지 않으면 무언가 이상했다. 책을 뒤적이다 평소때보다는 늦었지만 산에 올랐다. 언제나 아침이면 이곳에서 각별한 기운을 받고 나는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휴일이어서 천천히 여기저기 기웃대면서.. 사소한 풍경 2010.08.01
신나는 여름 징검다리위에서 어린학이 혼자 물길을 관망하고 있었다. 냇물이 철철 넘치고 있었다. 아이들은 그냥 신이 나기만 하나보다. 아이들은 옷이 젖든지 아니든지 상관이 없다. 마냥 즐겁다... 비가 그치고 해가 반짝 났다. 숲속에서도 더위가 그치지 않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다. 정상으로 향하지 않았.. 사소한 풍경 2010.07.19
그 작은 틈 속에서도 그 작은 틈에 씨앗을 뿌려보았다. 조그맣고 여린 그들에게도 이런 큰 힘이 있다. 오늘은 비가 쏟아지고 있고 어제보다 훨씬 키가 자란듯 하다. 나의 보잘것 없는 오늘을 그들이 어루만져준다. 사소한 풍경 2010.07.16
천일홍 이번 봄에는 날이 궂어서 늦게 씨앗을 뿌렸다. 아직도 한참 키가 커야 하는데.. 언제쯤 분홍 보라색 예쁜 천일홍을 만날 수 있을까 비가 쏟아진 오전 내내 비를 맞고 한껏 고개를 든 천일홍 어서어서 커서 지나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를... 사소한 풍경 201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