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오는 소리 연두빛 속삭임 사위에 가득하고 개나리 꽃눈 고개 들었네 세상의 만물 기지개 펴는 봄 시냇물 소리 기운차고 비둘기가족 평화로운 아침 구구구구 구구구 4월이 오는 소리 사소한 풍경 2012.03.28
아침 산책길 일주일 정도 있으면 쑥이 좀 올라오려나 쑥 뜯으러 가야 겠다. 새의 친구들은 어디로 갔는지 늘 보면 저렇게 혼자 있고. 나이가 무척 들어보이고 고독해보인다.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 관악산을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새가 아닌 나는 .. 사소한 풍경 2012.03.26
봄비가 내린 후 밤새 가는 비가 다녀갔다. 바람결에 풋풋한 향기가 묻어있다. 금새라도 뒤를 돌아보면 꽃잎이 보일 것만 같다. 이른아침 머리를 감고 말리지도 않은 채 징검다리를 건너려는데 비를 머금은 버들개지가 이제는 추위가 다 떠났다는듯 더 이상 시린 바람은 없을 거라는듯 기지개를 활짝 펴.. 사소한 풍경 2012.03.17
봄날의 오후 한가한 봄날의 오후 아주 쉬운 악보를 보고도 헤맨다. 오래전이지만 한참이나 음악공부를 했음에도 악보를 제대로 보지 못하며 멜로디를 기억해내며 겨우 겨우 따라 간다. 쳇, 이렇게 나이가 들어도 제대로 하는 것이 하나도 없으니 한심하다. 어쨌거나 음악과 함께 하는 생활을 할 수 있.. 사소한 풍경 2012.03.10
12월의 창가 어느새 12월이 찾아왔다. 그동안 나의 창가를 지키던 천일홍과 이별을 했다.아직 꽃들이 생생히 살아있었으나 잎들은 누렇게 퇴색되어 그 몰골이 청춘을 잊은지 오래인 나를 보는듯 했다. 오늘은 팔을 걷어부치고 그들에게 내년 봄날을 약속을 하며 모두 뿌리채 뽑아 치워야 했다... 사소한 풍경 2011.12.03
소박한 우리집 집을 옮겼다. 우리많은 식구를 생각하면 아주 작은 집이다. 살기마련이란 옛말씀이 얼마나 지당한지.. 요즘 우리가족들은 일찍일찍 귀가한다. 저마다 이 집이 너무 좋단다. 사실 이십오년이나 된 아파트이다. 줄창 세만 주고 있었다. 삶이란 것이 그랬다. .. 하여간 어찌어찌 되어.. 사소한 풍경 2011.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