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오기전 풍경 잘 말라가는 고추 , 늘어지게 아침잠이 깊은 들고양이, 부지런한 방앗간, 고요하기만 한 숲길, 냇물은 말없이 흐르고 하늘은 높기만 하다. 아름다운 가을을 예고하는 하늘이다. 태풍은 제주도 먼 바다에 있다고 한다. 오늘밤이면 우리나라전역에 영향을 미칠거라고 하고 서울지역 학교는 .. 사소한 풍경 2012.08.27
모처럼 하늘을 올려다 보다 오전에 가는 비가 내렸다. 바람은 한결 괜찮아졌다. 저녁이 몰려올즈음 붉은기가 돌아 나가 보았다. 오랜만에 올려다 본 하늘 참 예뻤다. 사소한 풍경 2012.08.10
수리산 아이들 점심을 먹이고 늦게 산을 찾았다. 수리산까지는 집에서 부터 걸어 40분 정도 걸린다. 미리 마음을 먹고 일찍 나서는 산행도 좋지만 할일 다 해 놓고 저녁까지 준비를 하고 나서는 산행도 넉넉한 마음이 들어 좋다. 나는 참 좋은 도시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사방이 모두 큰 산으로 둘.. 사소한 풍경 2012.05.14
휴일의 풍경 아침부터 종일 서서 집안일로 파김치가 되었으나 집을 나섰다. 일주일에 한번 있는 휴일, 이날이 아니면 숲을 만날길이 없으므로 억지로 나섰다. 간단한 요기꺼리를 베낭에 넣고 잠깐 집앞 화단에 꽃씨도 뿌려놓고 길을 나섰다. 많은 이들이 벌써 산행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햇살은 뜨거.. 사소한 풍경 2012.05.07
산넘어 도서관 가는 길에 숲이 달라졌다. 신선한 초록물결이 파도같다. 그냥 길을 걸어 도서관에 가면 편하지만 산을 올라 넘어가기로 했다. 참 좋았다. 도서관 옆에는 한창 공원공사중이다. 아마 한 이주 정도 있으면 근사한 공원을 만날 수 있을 것 같고 도시락이라도 싸들고 그곳에서 한참동안 책을 읽게 되지 .. 사소한 풍경 2012.04.30
라일락 피다 집을 나설때 꽃향기가 진동했다. 라일락이었다. 활짝 핀 것은 아니었으나 그 향기는 굉장했다. 이틀 세찬비가 그렇게 쏟아지더니 조그만 꽃들이 수없이 떨어지고 말았다. 이럴수가.. 한차례 비가 쏟아지고 난 새날 확연히 달라져 버린 나무들. 눈 처럼 떨어져 버리고 만 꽃잎 꽃잎 꽃잎 사소한 풍경 2012.04.23
꽃씨, 돋아나다. 꽃씨를 뿌렸다. 이번해엔 예년과 다른 꽃이다. 흔한 꽃이지만 가히 그 모습이 궁금하다. 엊그제 한바탕 비가 쏟아진 탓인지 휴일을 보내고 출근을 하니 싹이 올라왔다. 어머나.. 이렇게 빠르게 나올수가.. 너무 예뻐 사진을 찍었다 . 사소한 풍경 2012.04.23
나도 한동안 아마도 당분간 난 이길만을 고집할 것 같습니다. 눈부신 흰 꽃길을 걷다보면 나도 모르게 내 몸안의 모든 것이 전등불의 스위치를 누른듯 온통 환해집니다. 고양이도 꽃구경을 하고 삭막하게 보이던 공장과 차들조차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작고 흰꽃 아래 꼭 있어야 할 긴 나무의.. 사소한 풍경 2012.04.18
어제밤에 소란스런 꿈을 꾸었습니다. 어제밤 소란스런 꿈때문에 뒤척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작고 흰꽃들이 내려오는 소리였습니다. 전생에 나도 어떤 복을 지었나 봅니다. 이런 굉장한 행운이 있다니 말입니다. 흰꽃들이 내려앉은 당분간은 세상시름 날아갈 듯 합니다. 눈뜨는 아침마다 들뜬 아이처럼 폴짝폴짝 징검다리를 .. 사소한 풍경 2012.04.17
도서관 가는 길에 만난 진달래 휴일아침 일찍 도서관 길을 나섰다. 징검다리를 건너며 확연히 달라진 봄의 기운을 알 수 있었다. 눈부신 햇살과 환한 풍경들 사람들은 노란 봄을 즐기고 있었다. 아스팔트길로 가는 길이 따로이 있었으나 산길로 가기로 했다. 세상에 , 언제 이렇게 진달래가 피었는지 숨가쁘게 오르는 .. 사소한 풍경 2012.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