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풍경 속 빈 집 들려주시는 모든 님 올 한해도 힘겨우셨지요? 2013년 새해에는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내내 웃음이 이어지기를 바래봅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감사드립니다. 사소한 풍경 2012.12.31
고통과 추억 어느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다. “고통은 지금의 시각으로 보기에 고통이지 지나고 나면 추억이다. 남자들은 군대 다녀오면 다시는 그 방향으로 볼일을 보지않는다고 하는데 그들은 살면서 때마다 군대얘기를 빼놓지 않는다. 추억하는 것이다” 목사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추운날 걷고 또 .. 사소한 풍경 2012.12.24
겨울의 천일홍 겨울이다. 어디는 눈이 왔다하고 이른 아침이면 얼음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천일홍 얘들은 계절을 잊었나보다. 아침마다 내게 초롱초롱 인사를 한다. 몸은 영 추워 보인다. 옷을 입혀주면 한 겨울에도 그렇게 말갛게 눈을 뜨고 있으려나. 치워야 하는지 그냥 놓아두어야 하는지 결정을 못.. 사소한 풍경 2012.11.20
충훈부 벚나무 길의 11월 박달동과 석수동 사이 매일마다 가을이 내린다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 ‘뉴욕의 가을’ 배경 같기만 하다. 아침마다 나는 영화의 배경 같은 그곳으로 들어가는데 점점이 그 어느 끝으로 걸어가 돌아오고 싶지 않은 생각이 하염없다. 쉰이 넘고도 이런다 나는. 강아지가 풀을 뜯어 먹겠다. 사소한 풍경 2012.11.06
10월의 마지막 날 산책길 가을 한번 제대로 만나지 못했는데 겨울이 오려나보다. 종아리가 차갑다. 누가 들으면 웃을지도 모르겠으나 난 내복을 입었다. 이것은 오늘 내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다. 어둠이 깊어가니 유리창에 비치는 밤은 더없이 투명하고 나의 고독한 하루는 이용의 노래가 아침부터 지금껏 감.. 사소한 풍경 2012.10.31
의왕시 왕송 못길 /친구네 가는 길 친구네 가는 길 참 좋은 길 먼 풍경이 조금씩 변화된 길 그러나 옛 모습은 간직한 길 넉넉한 휴일 오후 혼자 걷는길 가을이 사위에 내린 길 친구 만나러 가는 들뜬 길 참 좋은 길 몇년만에 여고동창모임이 있었다. 많이 모이지 않았지만 참 즐거웠다. 얼마나 큰 소리로 한바탕 웃고 이야기.. 사소한 풍경 2012.10.29
10월 의 산책 무엇을 하기에도 이르고 또 늦기도 한 오후 3시 느지막한 산책에 나섰다. 가을은 아직 전부를 내어주지 않았다. 시를 짓는 연인인지 시야에 성큼 들어왔다. 한사람은 외국인이었다. 신발을 벗고 양말까지 곱게 접어 맨발인 청춘들이 가을볕처럼 반짝였다. 글을 짓는 듯 보인 그들은 맑은 .. 사소한 풍경 2012.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