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안녕 화장실 이 풀리다/기온매우상승. 아침인가 했는데 어느새 깜깜한 밤에 와 있다. 순간마다 마음을 다해야지 했드랬다. 돌아보니 나는 소중하고 귀한 시간을 함부로 흘렸다. 오늘이란 호주머니엔 아무것도 없고 구멍만 뻥 뚫어져 있다. 다짐하고 책을 읽어야지 했드랬다. ... 이렇게 나이가 들고서도 깨.. 일기 2009.01.17
트위스트 머리 이른아침 대단한 눈 내리다 머리는 '트위스트'- 파마를 했다. 그이름왈 '트위스트'이다. 가만 보고 있으니 정말 트위스트를 추는 어떠한 움직임같기도 하다. 나의 손님의 머리가 하도 근사하여 나는 그녀를 좆아 머리를 볶아버린 것이다. 이렇게 사람이 달라보일 수가 없다. 아이들은 저마다 엄마가 정.. 일기 2009.01.16
가로등/박목월. 가로등이 좋아지는 것은 역시 겨울철이다. 함박눈이 쏟아지는 밤에 설레는 눈발 속에 우러러 보는 등불, 그것은 우리의 감정이 닿을 수 있는 동경의 알맞은 위치에 외롭게 켜 있는 꿈의 등불이다. 그 등불이 켜진 가로등 기둥에 호젓이 기대서서 가없는 명상에 잠시 잠겨보는 고독, 그것은 나의 젊은 날.. 필사 2009.01.16
길에서 시와 소설을 만나다./소설가 임동헌의 이미지 여행 해변의 오후는 정중동淨中動이다. 낮에는 밤을 기다리고, 밤에는 낮을 기다린다.바다의 철썩임에 밤 내내 젖은 몸을 한나절 내내 말리다 보면 다시 밤이 온다.얽히고 설킨 인생도 그와 같다. 그러면서 정신의 피륙에 살집이 오르다 보면, 인생의 보풀이 이런것인가 헤아릴 즈음이면 죽음이 다가와 있..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1.16
하모니카 음악을 들으며 아직도 추운 .. 삼한사온은 어데로 가셨을까. 어느새 밤이 깊어간다. 추운밤거리엔 사람들의 모습이 드물다. 종일 책두권을 드나들면서 째즈음악을 들었다. 하모니카로 연주하는... 이렇게 좋을수가 없다. 마치 여행객 같기만 한것이다. 째즈는 그런 기분을 불러주고 하모니카소리는 추억을 마구 데려.. 일기 2009.01.15
<까미유 끌로델/은미희>을 읽고 작가의 말처럼 화가났다. 그 천재성을 다 버리고 정신병원에 30년이란 세월을 보내고 세상을 떠나게 되다니. 매혹적인 아름다움과 각별함이 그녀를 비운의 예술가로 만들었다. 참으로 오랜세월이 흐른 얘기이지만 안타깝기만 하다. 로뎅은 그녀를 이용한 것이리라. 그녀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고 자신..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1.15
내마음의 풍금 하루종일 머무는 음악정원의 추억의 팝송코너가 사라졌다. 저작권 어쩌구 하더니 그렇게 되었나보다. 다른코너가 주욱 생겨났다. 오늘은 그곳에서 <내마음의 풍금>을 만나게 되었다. 언젠가 나는 그 영화를 보고 오랫동안 이 근사한 음악에 젖곤 했드랬다. 오늘은 종일 음악에 발을 담그고 마음을.. 일기 2009.01.14
미하엘 쾰마이어가 들려주는 니벨룽의 노래 "니벨룽의 노래는 독일 영웅서사시의 초대 걸잘품으로, 중세 유럽문학의 진수로 손꼽힌다. 게르만 민족의 영웅담에 담긴 소재들이 집대성된 노래로 공시적으로나 통시적으로나 독일 문학의 영원한 디딤돌이자 원형이라 할 수 있다. 나아가 유럽 문화를 이해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침서이기도 ..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1.14
꽁꽁 얼어붙었다. 화장실이 꽁꽁 얼어붙었다. 큰일이다. 당분간 계속될 추위 같은데 어쩌란 말인가. 큰 볼일은 집에서 꼭 보고 나와야 할 것이다. 벌써부터 냄새가 난다. 아.. 밤에 다녀오며 전등을 켜놓고 왔다. 다만 그 불에 조금이라도 한기가 가시기를 .. 이상한 날이다 . 아침부터 친구가 무엇을 준다고 전화를 주는 .. 일기 2009.01.13
겨울들어 최고로 추운날에 쓰는 추운 일기1/12 겨울들어 최고로 추운날.. 화장실 물이 모두 얼어버리다. -형제가 어렸을땐 가난해도 참 행복했으리라- 친한 친구에게 나의 시름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조분조분 내가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나는 이적지 한번도 형들에게 어떠한 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앞.. 일기 2009.01.13
노자의 인간학 지극히 선비된 자는 다투지 않으며, 선한 싸움을 하는 자는 노하지 않는다. 선한 상대를 이긴자는 이제 싸움을 그칠 것이며 , 좋은 벗을 얻은자는 오히려 자신을 낮추느리라. 이것이 바로 다툼을 멀리하는 덕이며, 좋은 벗을 옆에 둔다 함이니, 이 모든 것은 하늘의 뜻과 하나가 됨이리라. 이 도한 지극..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1.10
친구가 다녀갔다. 매우 추워지는 날씨 혼자사는 친구가 다녀갔다. 정말 일년 이년... 만에 짬짜면을 먹었다. <몸에 해롭다고 절대 안먹는...> 너무 맛있었다. 친구가 오니 아니먹을수 있으랴. 그리고우리는 엄마를 졸라 붕어빵을 사달라고 했다. ㅎㅎㅎ.. 오늘 우리는 무지하게 배가불러도 붕어빵을 먹었고 깔깔거렸.. 일기 200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