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신다더니..
오늘은 이상한날이다.
한동안 소식을 주지 않던 이들이 다녀간 날이다.
참..
벌써 세명째이다.
그들은 긴시간 얘길 나누고 돌아갔다.
오늘은 그런날이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또 누군가를 기다린다.
친구가 올렛길에 다녀오자고 한다.
성수기를 피해서 가을에 가자고 했다.
그녀는 예쁜딸과 그녀의 남자친구까지 데리고 왔다.
그녀석이 무얼 아는지
비행기표를 싸게 구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신난다.
벌써부터 마음은 들뜨고 있다.
나는 갈 수가 있을까
친구랑 둘이만 갈수 있을까
마음을 먹다보면 이루어지는 일이다.
희망을 가져보자.
꿈을 꾸어 보자
친구는 내가 더 마른것 같다고 한다. 또 얼굴이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이젠속이 비니 무언가 이상하다. 우유를 먹으니 괜찮다.
주말이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음악같다. 아주 가벼운...
내가 중신했던 간호사 그녀가 다녀갔다.
정말 뚱뚱해졌다.
세상에 어쩌면 좋아 몇킬로냐구 나는 예의 없이 물었다.
배시시 웃으며 그녀가 말하는데 65kg이란다.
애구..
둘째는 딸을 가지고 싶단다.
그런데 생기지 않는다한다.
나는 책을 사서 체질을 바꾼다음 생각하라고 했다.
당장 사보아야 하겠단다.
훗..
사택에 산단다.
앵두나무도 있고 무엇도 있고... 산속에서 그렇게 산단다.
예쁜 아들사진을 보여준다.
참 ..사람의 인연은 대단하다.
그녀가 자주 가게에 놀러오곤 해서 그녀에 관한 이야기를 쓰기도 했었는데..
그 이야기가 당선되기도 했는데..
어느날 옛친구가 직원과 함께 내가게에 들렸다. 그 젊은 총각을 바라보고 있자니
나는 갑자기 그녀가 생각났고 우리는 중신을 섰다.
그렇게 커플링을 끼고 싶어하던 그녀의 소원이 이루어 진 것이다. 가족을 만들어준것이다.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산다는그녀의 얘길 들으니 나는 사진에 빠진 우리동생 이 떠올랐다.
꼭 결혼을 해야 행복한 것일까 하면
나는 엄마에게 무지하게 혼이 나겠지?
아마 그녀에 대한 글의 마지막은 그랬을 것이다. 그녀는 나비처럼 풀풀 날아
갔다 가 아니었나?..찾아보자.
수경이 오빠가 표정도 없이 묻는다."무엇을 뿌렸지?" 내가 대답했다. 사실 꽃씨를
뿌렸는데요 요번엔 이렇게 속을 썩이네요. 왜저러는 지 모르겠어요. 매해 심었
드랬는데 ..라고 했더니 수경이 오빠 말씀하신다.
"왜 밥을 안주니까 그렇지?" 밥이라면?...그래..거름을 주어야지.... 그러더니 책상을 흘끝본다.
책을 쓰는거야 글을 읽는거야..네..그냥 읽기만 해요.. 여기 10시간이나 짱 박혀 있는걸요?..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는 그의 등뒤에 대고 나는 묻는다..
"수경이 잘 있죠? 하니 오빠 말씀하신다. "먹구 살어"..참 심심한오빠다.
그렇구 잘 먹구 사는구나. 쌍커플에 굵직한 선..그리고 그녀의 특별한 목소리가
떠올랐다. 본지가 한 삼십년 정도 되었지 아마?...
사진 아이콘-소박한 휴식공간/블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