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만에 산 책 따뜻한 기온. 친구송별회 가고 싶은 마음 한가득 . '흐르는 강물처럼' 책이 도착했다. 얼마만에 사보는 책인지 모르겠다. 너무 근사하다. 기쁘다. 오늘중으로 나는 다 읽어야 할 것이다. 밑줄도 마음껏 그으면서 읽으리라 책을 읽는 동안 나는 행복하다. 세상에서 제일 큰 부자가 된 것 같다. 친구에게 .. 일기 2008.12.02
연속극 12월 첫날. 흐렸다 맑아짐. 불황일땐 사람들이 텔레비젼앞에 많이 머문다는 사실을 신문에서 엊그제 보았다. 그러고 보니 오늘도 나는 생전 듣지도 보지도 않던 유치한 연속극 앞에서 입을 벌리고 웃었다. 그순간만큼은 근심은 잊고 얘기에 빠져드는 것이다. 다 보고나면 시간이 아까워 후회를 하기도 .. 일기 2008.12.01
평상심 오전햇살이 좋았던 금요일. 동반자가 오랜만에 친구와 한잔하게 되어 기쁜날. "좋은 일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나쁜일이 있으면 기분이 나빠진다. 하지만 기분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간 지점이 있다. 그것이 바로 평상심의 상태다"- 책 '틈' 중에서 ..다시 나는 책 '틈'을 잡고 있다. 도무지 다른.. 일기 2008.11.28
오늘의 약속 비. 오후들어 멈춤. 간판쟁이친구다녀감. 3주동안 일하나 하지 못했다 함. 오늘의 약속/나태주 덩치큰 이야기, 무거운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해요. 조그만 이야기, 가벼운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아침에 일어나 낯선 새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든지 길을 가다 담장 너머 아이들 떠들며 노는 소.. 일기 2008.11.27
음악의 힘으로 조용한 주말의 거리. 아주 잔잔한 날. 서울에선 집회가 몇개나 있다고 했던가! 들려오느니 온통 먹구름의 얘기뿐이고 도무지 걷힐 생각이 없는듯하다. 내힘으로 어쩔수 없는 일에 대해선 접어두자. 그들의 노래를 찾아 듣기로 한다. 어느새 시간은 저녁을 불러오고 어둠은 짙어진다. 화장실을 다녀오.. 일기 2008.11.22
춥다 바람몹시 불고. 기운없는 남편의 목소리. 드디어 사진관이 허물어지고. 춥다. 몸도 마음도 겨울도 오기전에 꽁꽁 얼어붙었다 무언가를 먹어야 했다. 그러면 허기진 마음이 따뜻해질 것 같았다. 엄마가 집앞에서 끊어다 주었던 땡감나무가지에서 감 하나를 따먹었다. 연시가 채 되지 않아 떫었다. 큰 감.. 일기 2008.11.17
와 -일요일이다 비가 종일 내리다. 얌전히 ... 남편은시제지내러 내려가고...손님 은 구경할 길 없고..나는 다 두고 째즈에 취하고.. 아 신난다 한밤자면 일요일이다 어서 일을 끝내고 집으로 달려가야지 이비가 그치고나면 더 추워지겠지 겨울이란놈이 성큼 찾아오겠지 쌩생 찬바람이 몰아쳐도 예전엔 참 괜찮았지 우.. 일기 2008.11.15
허영만의 꼴을 들여다 보다가 수능. 따뜻한 날씨. 남편의 말대로 일이 이루어진 날. 참 이상하다. 남편이 가게에 오면 괜찮은 날이 되고 만다. 그가 입버릇처럼 말을 죽 이어나가면 그렇게 된다. 참 알수가 없다. 좋은말만 하고 신나는 얘기만 해야 하겠다. 감사한 일이다.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허영만의 꼴을 내내 뒤적였다. 그.. 일기 2008.11.13
엄마에게 꿈을 샀다. 내일은 수능. 밤이 되니 춥고. 친구는 잘 있는지. 설상가상 친구가 병원에 입원했다.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온다. 급성맹장이라고 한다. 내일은 그녀의 딸이 시험을 치룰테고 아이의 마음은 어떨지 .. 날은 추워지고 친구들이 따뜻한 마음을 보여 주길 기대해 본다. 도무지 시끄러워서 책도 못읽겠고 아.. 일기 2008.11.12
혼수상태의 친구남편을 보고 오다. 참 따뜻했던 햇살의 월요일. 남편이 컴을 a/s 받아다 주다. 지난 토요일 친구에게 다녀왔다. 그녀 남편을 보고왔다. 몇개의 줄이 그의 몸에 꽂혀 있었고 그래프가 오르내렸고 호흡기에 의지하고 있었다. 온통 몸은 부어 있었다. 그녀는 우리를 인도하며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남편의 발만 만지작 거렸다.. 일기 2008.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