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간간히 내리던 비. 그리고 근사한 노을. 가을! .토요일 가을 오늘은 한번도 에어컨을 틀지 않았다. 저녁이 들면서 선풍기를 꺼야 했다. 그 무덥게만 느껴지던 불빛이 따뜻함으로 다가왔다. 땀한방울 솟아나지 않았나보다 물을 자주 먹는 나는 문득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귀뚜라미는 친구를 데려왔나보.. 일기 2008.08.16
너는 120살까지 살겠구나! 수요일/ 어제보다 조금 가라앉은 더위/ 어느새 밤이 몰려왔다. 고요히 출발했는가 했는데 어느새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것이다. 정말 급한 물살같은 시간이다. 어제보다 알뜰한 시간이었을까? 책을 많이 읽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건강지키기는 잘 되었다. 얼마전 아침이었다. 출근준비를 하다.. 일기 2008.08.13
오늘 나는 무엇을 배웠나? 그녀가 궁금하다. 가끔 내게 책을 빌려주는 그녀가 오랜만에 나타났다. 이곳에서 친정 부산에 다녀왔단다. 언니네 식구랑 즐거웠단다. 그녀는 언제나 얼굴이 환하다. 목소리도 '라' 정도이고 눈은 항상 웃음이 담뿍 담겨 있다. 집에서 나올때 항상 한권의 책을 들고 나오며 내게 빌려주고 간다. 오늘은 .. 일기 2008.08.05
이럴수가 황당한 일이었다. 버스에 올라 줄곧 눈을 감고 창에 기대어 있었다. 왜그렇게 눈이 무겁게 내려앉던지 그저 그러고 있었다. 버스를 타게 되면 좋아하는 詩를 외우곤 하는데 다 접어 버렸다. 어느만큼 갔을까 불현듯 눈을 뜨고 옷깃을 여미는데 아뿔사! 옷안에 있어야 할 솔기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 일기 2008.08.01
사는것은 다 그런것일 테지 대학만 들어가면 그래도 알아서 잘 살리라 생각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풍경이 내 앞에 날마다 펼쳐지고 있다. 나는 늘 좋은 생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돌리려 해도 뒤돌아서면 가슴이 답답하고 울화가 치민다. 그녀석과는 얘길 하고 싶지도 않은 것이다. 도무지 좋은 모습이라고는 볼래.. 일기 2008.07.29
새옹지마 7월 26일 토요일 . 여전히 비는 내리고...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는 한다. 만약에 오늘 천원짜리 물건을 팔았다고 치자 그것은 원가가 있을 것이고 이익이 차지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은 따지지 않고 다만 그래 난 오늘 천원을 벌었어 라고. 후후... 은빗으로 머리를 빗어내린다. 그리고 .. 일기 2008.07.26
화를 내는 것은 연극배우나 할 일이다. 7월 22일 화요일 . 창밖의 밤바람 시원하고 ,창안의 밤은 더 뜨거워지고 어휴~ 풀르다 풀르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아 그만 놓아 버렸다. 꼬이고 꼬여 도무지 바른모습 돌아오지 않는다. 한가닥을 잘라야 해결될 듯하다. 나의 손님은 이 물건을 가져가 얼마나 화가 났었을까 젊은 아가씨가 인상한번 바꾸지 .. 일기 2008.07.22
부고 7월 17일 제헌절. 조금 더위가 가신날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그분은 가끔 내게 들렸던 분이다. 유머와 위트를 지니신 분이다. 쓰러지셨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만 돌아가셨다. 그분이 웃으며 하시는 말씀이 들리는 듯하고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가족을 위해서는 어쩌면 병환으로 오래 누워 계시.. 일기 2008.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