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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날. 흐렸다 맑아짐.
불황일땐 사람들이 텔레비젼앞에 많이 머문다는 사실을 신문에서 엊그제 보았다.
그러고 보니 오늘도 나는 생전 듣지도 보지도 않던 유치한 연속극 앞에서 입을 벌리고 웃었다.
그순간만큼은 근심은 잊고 얘기에 빠져드는 것이다.
다 보고나면 시간이 아까워 후회를 하기도 하지만
입이 벌어지며 내내 웃거나 또는 눈물한방울 정도 흘리는 특별한 감흥으로 젖어들며
세상속의 혼란함은 사라지고 나는 마음이 한바탕 씻긴것 같기만 한 것이다.
참 우습기도 하다.
그러나 괜찮다.
이렇게 한때 세상을 잊을 수 있으니..
내일은 어떻게 펼쳐질까
주인공이 알게 되는 걸까
..
아 궁금하기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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