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서 오늘 추워지는 날씨. 감기몸살에 걸린듯. 어쩌다 나는 또 술에 취해서 가벼운 행동을 보였는지 모르겠다. 안주 하나 먹지 못하고 그저 반가운 마음에 친구들의 이야기가 친구들의 웃음이 나의 안주였다. 얘길 들어보니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질 않는다. 푸하핫 웃고 말았지만 다음부터는 절대 그런 일이 있으.. 일기 2008.12.15
어릴적 친구들의 만남 종일 눈부신 햇살. 오후가 넘어가며 몰려오는 추위. 어느새 토요일이 되었다. 와르르 친구들이 몰려왔다 물살처럼 몰려갔다. 모임장소에 이르기 전에 내가게에 들린 것이다. 오늘은 어릴적 친구들의 모임 송년회가 있는 날이다. 멀리지방에서 올라오는 친구도 있다. 친구는 신이났다. 이야기 소리에 .. 일기 2008.12.13
너는 입만 벌리고 소리 내지 말아라/김세환 길을 걷다 보면 여기 저기에 붙어 있는 노래방 간판을 보게 된다. 그때마다 어릴 적 추억이 생각난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일이다. 반에서 제법 공부깨나 했던 나는 서울시 국민학교 합창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구성된 교내 합창단원으로 뽑혔다. 합창단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무척.. 필사 2008.12.13
상도 1/최인호 "장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이다. 인사야말로 최고의 예인 것이다. 공자는 이렇게 말씀하셨다.'군자는 먼저 신임을 얻은 후에 사람을 부린다. 만약 신임을 얻기 전에 사람을 부리려 하면 사람들은 자기를 속이려 한다고 생각한다. 君子信而 後勞其民 未信則以 爲厲己也. 장사도 이와 같다. .. 책 만권을 읽으면.. 2008.12.12
술을 그렇게 멀리 하라 그랬건만 하루종일 환한 햇살. 저녁이 되니 추워지고. 친구가 그렇게 좋은가 보다.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에 들어와 피곤할터임에도 곤히 자는 사람깨워 식지 않은 즐거움을 마냥 전한다. 그 말 다 들어주다가 잠을 설치고 말았다. 한동안 송년회도 없더니 어인일인지 모르겠다. 늙어가나 보다. 참으로 이상하게.. 일기 2008.12.11
누나/이정록 나에게도 누나가 한 분 계시다. 누나, 하고 부르면 한 겨울의 얼음 조각 같던 은하수도 솜이불이 되어 내려올 듯하다. 밥상 보자기를 적신 동치미국물처럼 그 은하수 이부자리에 흠뻑 오줌을 싸도 누나, 하고 부르면 금세 보숭보숭 마를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누나의 삶에 짐이 될 뿐이었다. 누나는 나.. 필사 2008.12.11
링컨은 이렇게 살았다/프레드릭 오웬/박현덕 옮김 "시간은 흘러가고 76년 전의 영웅들은 가버렸으며 다른 해변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배심원 여러분, 군인은 안식처로 갔으며 이제 다리를 절고 눈도 침침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그의 미망인이 당신들과 나에게 잘못된 일을 시정해 달라고 왔습니다. 그녀의 모습이 전부터 이렇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 책 만권을 읽으면.. 2008.12.11
상도 따뜻한 날씨. 저녁엔 안개 이른아침부터 화가 머리끝까지 나 버리고 말았다. 기가막혀서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고 다음일까지 내 기분은 이어졌다. 그녀는 맞긴 물건을 찾아가지 않았다. 나는 매우 바쁜가보다 하고 나의 옆지기에게 가져다 주라 했다. 그곳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빵집이었다. 돈을.. 일기 2008.12.10
"일종의 쇼크야" 따뜻했던 겨울 이른 아침 속이 조금 좋지 않았었다. 생약을 먹고 출근했다. 괜찮으려니 생각했다. 전철에 오르고 갑자기 앞이 하애졌다. 식은땀이 흐르더니 도저히 서 있을수가 없었다. 두정거장을 간신히 버텨 가던 나는 내렸다가 다시 타고는 주저앉아버렸다. 누군가 나를 일으켜 세우며 자리를 비.. 일기 2008.12.09
"누가 내 대신 화장실 좀 다녀와라" 기온상승하다. 겨울비 아침내내 내리다 그침. 어느새 저녁 9시가 훌쩍지나고 뉴스가 울려퍼진다. 증권이 일제히 올랐단다. 시를 손으로 읽는 나의 눈은 침침하다. 그리고애써 무엇을 참고 있다. 후후 화장실 가기 싫어서 다리를 모으고 앉아 손을 비벼대고 다리를 문지르고... 훗 옛생각이 떠오른다. ".. 일기 2008.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