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것은 다 그런것일 테지 대학만 들어가면 그래도 알아서 잘 살리라 생각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풍경이 내 앞에 날마다 펼쳐지고 있다. 나는 늘 좋은 생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돌리려 해도 뒤돌아서면 가슴이 답답하고 울화가 치민다. 그녀석과는 얘길 하고 싶지도 않은 것이다. 도무지 좋은 모습이라고는 볼래.. 일기 2008.07.29
새옹지마 7월 26일 토요일 . 여전히 비는 내리고...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는 한다. 만약에 오늘 천원짜리 물건을 팔았다고 치자 그것은 원가가 있을 것이고 이익이 차지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은 따지지 않고 다만 그래 난 오늘 천원을 벌었어 라고. 후후... 은빗으로 머리를 빗어내린다. 그리고 .. 일기 2008.07.26
친구아들, 절에 들어가다 7월 25일. 불규칙한 비 러시아 사람 어쩌다 한번 들리는 러시아 사람이 있다. 난 처음 그의 인상이 험악해서 바짝 긴장을 하고 대했다. 이제 그를 세번쯤 보았다. 그는 이곳 어느 조그만 회사에 다니는 모양이다. 여자와 함께 나왔나보다. 오늘은 예전에 내게서 샀던 것에 대해 의심의 눈빛으로 묻는다. .. 일기 2008.07.25
동요를 듣다가 동요를 듣다가 반달, 뜸북새, 나뭇잎배, 섬집아기, 등대지기... 맑기만 한 동요를 듣고 있다. 그런데 마음에는 잔잔한 슬픔의 파문이 일어나고 그 옛날 아버지의 얘기가 잊혀지지도 않고 떠오르는 것이다. 언젠가 마악 학교를 나와 사회에 첫발을 내 디딜때이다. 뭐가 그렇게 서러웠는지 때만되면 나는 .. 일기 2008.07.24
오늘 너는 무엇을 배웠나? 그분은 70세이시다. 언제나 고운 웃음으로 조용히 말을 건네신다. 아들내외가 잘못되어 손주 둘을 키우면서도 항상 부드러운 모습 행동에서 우러난다. 70부터는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며 즐겁고 잘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늘 가게 앞을 지나면서 눈이 마주치면 나보다 먼저 고개를 숙이시고 활짝 웃.. 일기 2008.07.23
화를 내는 것은 연극배우나 할 일이다. 7월 22일 화요일 . 창밖의 밤바람 시원하고 ,창안의 밤은 더 뜨거워지고 어휴~ 풀르다 풀르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아 그만 놓아 버렸다. 꼬이고 꼬여 도무지 바른모습 돌아오지 않는다. 한가닥을 잘라야 해결될 듯하다. 나의 손님은 이 물건을 가져가 얼마나 화가 났었을까 젊은 아가씨가 인상한번 바꾸지 .. 일기 2008.07.22
행복의 철학 7월 21일 월요일. 비그침. 잠깐의 햇살. 잠깐의 착각인지 무엇인지 알다가도 모를 계산으로 나는 손해를 보았다. 남자것을 팔면서 여자것으로 계산한 것이다. 말을 해 놓고 나서 알아챘지만 나는 되돌리지 못했다. 다시 그 손님이 내게 오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 착오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없었고 그.. 일기 2008.07.21
사소한 여행 눈이 피로하다. 필사를 많이 한탓인지 책을 번갈아 가며 뒤적인 탓인지 오늘은 특별히 피로하게 느껴진다. 잠시 잠시 가만히 눈을 감고 조르쥬무스타키의 목소리에 젖어본다. 그의 목소리는 이런날 들으면 참 좋다. 젖은 밤바람같은 목소리다. 종일 가곡에 마음을 실었다가 불현듯 그가 생각나 돌아왔.. 일기 2008.07.19
사만원의 부조 몇명의 친구들이 일이 있다며 대신 부조를 해달라고 하였다. 금액은 모두 삼만원 아니면 오만원이었다. 그런데 한친구가 불현듯 내게 얼마를 해야 하느냐 물었다. 나는 그친구의 형편을 고려해서 삼만원이나 혹은 오만원 정도 하면되지 했다. 그랬더니 한참 고심을 한후 사만원은 안되느냐 묻는것이.. 일기 2008.07.18
부고 7월 17일 제헌절. 조금 더위가 가신날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그분은 가끔 내게 들렸던 분이다. 유머와 위트를 지니신 분이다. 쓰러지셨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만 돌아가셨다. 그분이 웃으며 하시는 말씀이 들리는 듯하고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가족을 위해서는 어쩌면 병환으로 오래 누워 계시.. 일기 2008.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