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같기만 한 금요일 비는 뿌려대고.. 어느새 또 아홉시가 넘었다. 동네는 점점 더 암흑으로 변해가고 있다. 팔월말까지 모두 정리가 된다하니 시원하기도 하지만 걱정스럽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면 불빛이 환한 거리가 되겠지만 그 사이 견디는 날들이 쉽지 않으리라. 오늘은 꼭 토요일 같기만하다. 사진관도 불이 꺼져있고 부동산도 그렇.. 일기 2008.08.22
조그만 마음속에 천당과 지옥이 조그만 마음속에 천당과 지옥이 어제와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의 나의 오늘이다. 그럴 것이다. 매일 같이 똑 같은 기분속에 산다면 세상사는 맛을 어디서 찾는 단 말인가 그래 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어서 잊을 것은 잊고 웃을 일은 실컷 웃는... 오늘은 왜 이렇게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는지 모르.. 일기 2008.08.21
기적 수면부족은 큰 병을 일으킨다고? 나는 또 일말의 우회를 해야 하겠다. 인터넷으로 알게 된 사실. 그것이 진실일지는 모르겠으나 좋은 방이었으므로 나는 그 사실을 믿고 오늘부터 조금 일찍 잠이 들 예정이다. 최소한 6시간은 자야 한다고 한다. 따져보면 조금 모자라는 나의 수면 시간이었다. 오늘은 .. 일기 2008.08.19
가을선물 옥수수 근처에 사는 친구가 달려나왔다. 반바지만 입고 깨끗한 얼굴이었다. 무엇을 내미는데 보니 옥수수 삶은 것이다. 따뜻하다. 친구의 마음이 녹아 있다. 고마웠다. 남편이 얼굴을 내미니 얼른 도망을 간다. 러시아노동자 그들이 또 서너명 몰려왔다. 이것 저것 죄다 물어본다. 그리고 러시아 말로 .. 일기 2008.08.18
가을 간간히 내리던 비. 그리고 근사한 노을. 가을! .토요일 가을 오늘은 한번도 에어컨을 틀지 않았다. 저녁이 들면서 선풍기를 꺼야 했다. 그 무덥게만 느껴지던 불빛이 따뜻함으로 다가왔다. 땀한방울 솟아나지 않았나보다 물을 자주 먹는 나는 문득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귀뚜라미는 친구를 데려왔나보.. 일기 2008.08.16
죽음을 생각하니 친구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 어머님은 6년전에 암으로 고생하시다 가셨다. 그후 노인은 적적하게 사셨다. 후에 큰아들이 들어왔지만 얘길들어보건데 살갑지는 않은듯하였다. 정말 착한 며느리 빼고는 대부분은 그러하리라. 그것은 어쩔수 없는 일일 것이다. 나를 돌아보아도 그렇다. 마음은 있지만 .. 일기 2008.08.15
'나 맛있는 거 사주라' 목요일/기온 조금 낮아짐. 하루종일 맑은 하늘.손님 거의 없었음. '나 맛있는거 사주라'.. 또 그런 전화가 왔다. 도대체 알수가 없는 사람이다. 언제나 그렇게 먹는 타령을 하고는 한다. 나는 오늘 저녁 옥수수 한개와 복숭아 하나 계란삶은 것 한개 그리고 야채 된장에 찍어 먹고 검은콩 몇개. 마늘 몇개.. 일기 2008.08.14
너는 120살까지 살겠구나! 수요일/ 어제보다 조금 가라앉은 더위/ 어느새 밤이 몰려왔다. 고요히 출발했는가 했는데 어느새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것이다. 정말 급한 물살같은 시간이다. 어제보다 알뜰한 시간이었을까? 책을 많이 읽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건강지키기는 잘 되었다. 얼마전 아침이었다. 출근준비를 하다.. 일기 2008.08.13
기적 한때 비. 몹시 무더움. 화요일 그러고 보니 나에게도 만만치 않은 기적이 있다. 어쩌면 나도 친구처럼 식당에 나가 일당을 받으며 일할 수도 있었고, 어쩌면 옆집아줌마처럼 공장에 나가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며 야근수당을 셈을 하며 땀을 흘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처럼 노동을 하고 있었다면 나는.. 일기 2008.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