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2013.3.8. 조선일보 一事一言 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태국인들이 자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꼽즌 곳 중 하나가 ‘빠이(Pai)’다. 태국북부 치앙마이에서 버스로 4시간쯤 걸리는 곳이다. 도시와 시골이 조화롭게 융화된 빠이는 ‘오래전 홍대앞’ 같은 마을이다. 이곳에선 동남아 .. 신문에서 배우다 2013.03.08
유언혹중(流言惑衆) 조선일보 2월20일 정민의世說新語 流言惑衆 말이 많아 탈도 많다. 쉽게 말하고 함부로 말한다. 재미로 뜻 없이 남을 할퀸다. 할큄을 당한 본인은 선혈이 낭자한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죽어야 끝이 날까? 요즘 악플은 죽은 사람조차 놓아주지 않는다. 이유가 없다. 그냥 재미있으니까. .. 신문에서 배우다 2013.02.25
스마트폰 없이 1년 조선일보 2013/2월 20일 一事一言 스마트폰 없이 1년 스마트폰을 끊겠다는 게 작년의 결심이었다. 스마트폰을 하느라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엇다. 우리는 서로의 얼굴 대신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나좀 봐.”라고 했다. 단편소설 한 편을 단숨에 읽어내는 일도 점점 버거워졌.. 신문에서 배우다 2013.02.22
모릉구용(摸稜苟容) 조선일보 2012.12.12 정민의 世說新語 모릉구용(摸稜苟容) “사람을 살피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형상을 살피지 않고, 그림자만 살피면 된다. 겉모습에 힘을 쏟는 것은 형상이고, 참된 정에서 드러난 것이 그림자다. 능히 만종(萬鐘)의 녹을 사양하다가도 콩국앞에 낯빛을 잃는다. 입으로는 .. 신문에서 배우다 2013.01.26
추연가슬(墜淵加膝) 조선일보 2012.12.26 정민의 世設新語 추연가슬(墜淵加膝) 연암 박지원이 면천 군수 시절, 충청 감사가 연분(年分)의 등급을 낮게 해줄 것을 청하는 장계를 누차 올렸지만 번번이 가납되지 못했다. 다급해진 감사가 면천 군수의 글솜씨를 빌려 다시 장계를 올렸다. 연암이 지은 글이 올라가자.. 신문에서 배우다 2013.01.18
착념삼일(着念三日) 조선일보2013.1.9 정민의 世說新語 착념삼일(着念三日) 이덕무(李德懋1741~1793)가 ‘선귤당농소(蟬橘當農笑),에서 말했다. “옛날과 지금은 큰 순식간이요, 순식간은 작은 옛날과 지금이다. 순식간이 쌓여서 문득 고금이 된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수없이 서로 갈마들어 끊임없이 새것이 생.. 신문에서 배우다 2013.01.16
의재필선(意在筆先) 조선일보2013.1.2. .수요일. 정민의 世設新語 청나라 때 문인 왕학호(王學浩)는 여러번 과거에 낙방했다. 그는 대강남북(大江南北)을 여유롭게 노닐며 그림으로 생계를 이었다. 그림의 격이 워낙 높아 사대부들이 다투어 높은 값에 그의 그림을 사들였다. 남종화의 대가로 기려졌다. 그가 자.. 신문에서 배우다 2013.01.12
뜨거운 욕조, 달콤한 목욕... 행복은 원래 느린 거다 조선일보 1월 1일 2013년 신년기획 행.복.노.트 비가 오는 날조차도 사실 구름 위 하늘은 푸르다. 우리는 늘 불행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가지만, 불평불만으로 달라지는 건 없다. 일상은 사실 작고 사소한 실천이나 발견만으로도 달라지는 것, 실제로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물질 세로.. 신문에서 배우다 2013.01.03
난 ‘대표번호’와 친하다 조선일보 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一事一言 난 ‘대표번호’와 친하다 회사마다 대표번호라는 게 있다. ARS전화는 대게 1588이나 1577로 시작한다. 전화를 걸면 돌고 돌다가 직원이 받는다. 이런 전화로 인연을 만나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 보통 ‘거의 없다’고 대답하지만, 난 ‘뜻밖에도 제.. 신문에서 배우다 2012.12.27
치모랍언梔貌蠟言 조선일보 12월 5일 수요일 정민의 世說新語 시장에서 말 채찍을 파는 자가 있었다.50전이면 충분할 물건을 5만전의 값으로 불럿다. 값을 낮춰 부르면 마구 성을 냈다. 지나가던 부자가 장사꾼의 말에 혹해 5만전에 선뜻 그 채찍을 샀다. 부자가 친ㄱ누에게 새로 산 채찍 자랑을 했다. 살펴보.. 신문에서 배우다 201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