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입천출<深入淺出> 조선일보 9/24/금 정민의 世設新語 안정복安鼎福이 권철신權哲身에게 보낸 편지의 한 대목 "독서는 모름지기 의심이 있어야 합니다. 의심이 있은뒤라야 학업에 나아갈 수가 있지요. 주자께서는 '책을 읽으면서 크게 의심하면 크게 진보한다'고 하셨고, 또 '처음 읽을 때는 의심이 없다가 그다음에 점점 .. 신문에서 배우다 2010.09.25
고부간의 갈등 조선일보9월1일/윤용인의 아저씨 가라사대 고부간의 갈등에 관한 글을 하나 썼더니 그것을 보고 여자 후배가 고민 상담을 해왔다. 인류가 망하는 날까지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각각의 사연속에서 대립하리라 생각했지만 내 후배만큼은 아닐 줄알았다. 그녀의 시어머니는 후배를 인터넷 아이디로 부를 .. 신문에서 배우다 2010.09.03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마지막 여행 조선일보 8/31 ESSAY 허숭실수필가 인간이 평등하고 통과할 수 있는 유일한 문은 죽음이다. 노화와 질병, 그리고 죽음은 피하고 싶지만 굳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황혼기에 접어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어떻게 잘 죽느냐'이다. 어느덧 나도 일흔 넘은 노령이 되다보니 아름다운 마무리.. 신문에서 배우다 2010.09.01
불통즉통<不通則痛> 조선일보 8/20 정민의 世設新語 통즉불통通則不痛, 불통즉통不通則痛은 한의학에서 늘 하는 말이다. 통하면 안 아프고, 안 통하면 아프다. 병이 들었다는 것은 기氣가 막혀 통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기가 원활하게 흐르면 아픈데가 없다. 흐름이 막히면 제때 뚫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옆으로 터.. 신문에서 배우다 2010.08.27
떠나고 싶다는 나라에 시집온 몽골 주부입니다 조선일보 8/26 목요일/차강 앙흐토야/다문화 어린이 도서관 '모두' 직원 내 고향은 몽골 남부 바얀홍고르. 초원가운데 자리 잡은 도시다. 대학 졸업후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오빠 집에 살다가 아는 사람 소개로 한국남자와 만났다. 아이처럼 착한 남자였다. 나이는 나보다 일곱 살 많고, 서울에선 택시.. 신문에서 배우다 2010.08.26
비닐 속의 백골 조선일보 8/23 월요일 / 특파원칼럼/신정롤/도쿄 특파원 지난 19일 도쿄 인근 사이타마시에 있는 한 화장터에서 76세의 한 남성 노인이 재로 변했다. 지켜본 사람은 아들과 친척 2명등 3명뿐, 허리가 아파 돈을 벌지 못하는 아들은 아버지의 고향인 홋카이도에 있는 집안묘지에 매장하고 싶어하지만 돈이 .. 신문에서 배우다 2010.08.23
한국사회에 외치는 '탈북자들의 수기' 중에서.. 조선일보 8/20 안용현 기자.. 의사축신인 탈북자 C씨는 "북에서 잘 사는 간부들의 집을 도둑질할 때는 '조절한다'는 용어를 쓴다"고 말했다. 함남 홍원군의 한 절도범은 군당 책임비서의 집을 '조절'해 창고에 있던 컬러TV5대중 2대를 가지고 나왔다. 그런데 피해자인 책임비서는 자기 집에서 컬러 TV가 없.. 신문에서 배우다 2010.08.20
압류 현장에서 만난 아픔들 조선일보 8/12일 목요일 기원섭 -전 서울남부지방법원 집행관.법무사 "똑,똑,똑" 현관문을 두드리는데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쾅! 쾅! 쾅!"손바닥으로 세게 두드려도 마찬가지엿다. 함께 간 열쇠 전문가에게 강제로 문을 열게 했다. 현관에 들어서자,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엉거주춤하게 바닥에 엎드려 .. 신문에서 배우다 2010.08.12
남을 웃게 하는 비결 조선일보 8/5 목 一事一言 저는 특별한 일이 없을 땐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사람들의 표정, 행동을 보며 여러생각을 하게 되고 그 안에서 얻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 요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정류장에서였습니다. 새벽요가를 갔기 때문에 버스 정류장은 출근시간, 사람들의 얼굴은 .. 신문에서 배우다 2010.08.05
지지지지<知止止止> 조선일보 7/30 정민의 世設新語 지지지지<知止止止>는 그침을 알아 그칠데 그친다는 말이다. 지지<知止>는 노자의 '도덕경'44장에 나온다. "족함 알면 욕되잖고, 그침 알면 위태롭지 않다. 오래갈 수가 있다.<知足不辱,知止不殆,可以長久>." 32장에는 "처음 만들어지면 이름이 있다. 이름이 나.. 신문에서 배우다 2010.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