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학/이청준 아주 오래전 영화 '서편제'를 볼때 나는 작가가 누구인가는 생각지 않고 다만 아름다운 영상과 소리에 귀를 열었을 뿐이었다. 국악을 배우는 친구가 있어 가까이 느낄 수 있었고 나도 여유가 있다면 기회가 닿는다면 발을 문득 들여 놓으리라 하였다. 요즘 친정엄마가 또 하나의 배움의 길로 들어섰다...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8.04
회심곡을 들으며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분은 병환중이었지만 기원에 나가곤 하셨다. 나의 남편인 셋째 아들이 효자인탓에 평생 빠져 지내시던 것에 마음이라도 부치시라고 늘 기원에 모시고 가곤 했던 것이다. 며칠전부터 그는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인간이 아닌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퇴근하.. 일기 2008.08.02
장자/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윤재근 "장자는 장자에서 한 세상 사는 일은 여관에 한번 드는 일과 같다고 했다. 말하자면 인생이란 하나의 여정과 같다고 장자는 보았던 셈이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사람이 묵어가는 여인숙으로 보았던 셈이다. 장자 를 하나의 여인숙으로 치면된다. 그 여인숙에는 무수한 인물들이 묵어 가고 있는 것이다. ..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8.02
나의 막내의 일기 오학년 나의 막내의 일기이다. 나는 그아이에게 매일 무슨 인생얘길 한것일까 오늘도 몇줄의 편지를 쓰고 아이의 일기장을 들여다 보니 이런얘기가 적혀 있는것이다.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나는 편지를 쓰고 나오는데 막내에게 쓴 오늘의 내 편지를 다시 들여다 보았다. 이런, 나는 또 인생에 대한 얘.. 사소한 풍경 2008.08.02
이럴수가 황당한 일이었다. 버스에 올라 줄곧 눈을 감고 창에 기대어 있었다. 왜그렇게 눈이 무겁게 내려앉던지 그저 그러고 있었다. 버스를 타게 되면 좋아하는 詩를 외우곤 하는데 다 접어 버렸다. 어느만큼 갔을까 불현듯 눈을 뜨고 옷깃을 여미는데 아뿔사! 옷안에 있어야 할 솔기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 일기 2008.08.01
동물농장/ 조지오웰/정홍택 역 오래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다. 농장에서 어느날 동물들이 모사를 꾀한다.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다. 동물의 생애의 비참함과 노예상태를 탈피하기위해 그들은 인간을 유일한 적으로 인정하고 농장의 주인을 내�고 그들이 장악하며 살아가는 얘기이다. 그들은 그들끼리 잘 살아갈 줄 알았지만 수많은 ..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8.01
P116부터 그러나 현대인은 물이 돈이 되고 돈이면 못할 게 없다고 오만을 떨고 방자하다. 그래서 화락을 잊어 목 숨을 소중히 지키고 어렵고 사실만 믿다 보니 동기를 무시하고 결과만 놓고 길조냐 흉조냐를 따지므로 일을 도모하는데 어려움을 산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고 강한 것을 이긴다고 노자는 말하.. 필사 2008.08.01
풀베개/나쓰메소세키 ""산길을 올라가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이지에 치우치면 모가 난다. 감정에 말려들면 낙오하게 된다. 고집을 부리면 외로워 진다. 아무튼 인간 세상은 살기 어렵다. 살기 어려운 것이 심해지면, 살기 쉬운곳으로 옮기고 싶어진다. 어디로 이사를 해도 살기가 쉽지 않다고 깨달았을 때 시가 생겨나고 그..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8.01
그 다음부터 손톱만한 청개구리는 제 몸이 작은 줄 알기 때문에 위기를 모면하고, 주먹만한 청개구리는 제몸이 몹시 큰 줄알고 자만하다가 참변을 당한다. 축축한 풀밭을 기어다니는 물뱀은 개구리 사냥을 하려는 것이다. 물뱀이 나타난 기미가 보이면 손톱만 한 청개구리는 죽은 것처럼 보이려고 풀잎에 납작 엎.. 필사 2008.07.31
아날로그 세대 아날로그 세대 나는 핸드폰 문자를 컴퓨터로 보내곤한다. 쇼핑을 그곳에서 하기 때문에 어떠한 실적으로 보너스 점수가 쌓여 있고 그것으로 항시 문자를 공짜로 보내는 습관이 들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때로 문제가 발생되고는 한다. 생전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지 않으니 쓰는 법을 종종 잊기도 하.. 일기 2008.07.31
토마스머톤 에세이집/존재하는 것과 행하는 것/위미숙옮김 10년 전 영등포에서 5월 26일 샀던 책.. 책은 온통 줄이 그어져 있고 어렵고 어렵고 다시 어려운 .. 종이는 누렇게 변했고 글씨는 깨알같고 그러나 끝까지 눈비비며 다시 줄을 그으며 보다. 독서는 나를 성장시켜주는 단단한 힘일 것이다. 이른아침 일어나 책을 들추며 그 글자들이 확연이 몸으로 스며들..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7.31
일 속에서 나는 하루에도 몇차례 이렇게 시계 건진지를 갈아주고는 한다. 가끔 열리지 않는 시계뚜껑은 망치로 힘껏 쳐서 열기도 한다. 오늘은 날이 매우 흐렸고 소낙비도 몇차례 쏟아졌다. 얼큰 한 것들이 그립기만 했다. 짬뽕을 먹을까 하다가 도리질을 하고 컵라면에 물을 부어놓은 상태였다. 그런것을 절대 .. 사소한 풍경 2008.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