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여행 눈이 피로하다. 필사를 많이 한탓인지 책을 번갈아 가며 뒤적인 탓인지 오늘은 특별히 피로하게 느껴진다. 잠시 잠시 가만히 눈을 감고 조르쥬무스타키의 목소리에 젖어본다. 그의 목소리는 이런날 들으면 참 좋다. 젖은 밤바람같은 목소리다. 종일 가곡에 마음을 실었다가 불현듯 그가 생각나 돌아왔.. 일기 2008.07.19
노자..이어서 홀로 살며 더불어 살고 어울려 산다. 살아 있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을 뜻한다 내 몸과 마음이 없다면 난 살아 있을 수가 없다.내 몸과 마음은 천지가 없다면 있을 수가 없다.그러므로 나는 천지와 관계를 맺어야 산다. 천지는 만물이 있는 곳이다. 그 만물을 동양은 오행으로 나누어 생각했다. 모든 .. 필사 2008.07.19
도덕 내가 사는 동네는 이런 징검다리가 있다. 흰새도 자주 놀러와 가끔 이렇게 명상을 한다. 오늘은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그는 비를 맞고 징검다리에 서서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소년들은 돌아서 가는 길을 두고 징검다리를 밟으며 학교에 간다. 바지를 둥둥 걷고 신발을 들고 혹은 다 적시고 . 비가.. 사소한 풍경 2008.07.19
사만원의 부조 몇명의 친구들이 일이 있다며 대신 부조를 해달라고 하였다. 금액은 모두 삼만원 아니면 오만원이었다. 그런데 한친구가 불현듯 내게 얼마를 해야 하느냐 물었다. 나는 그친구의 형편을 고려해서 삼만원이나 혹은 오만원 정도 하면되지 했다. 그랬더니 한참 고심을 한후 사만원은 안되느냐 묻는것이.. 일기 2008.07.18
노자/인간은 버려진 신발짝과 같다/윤재근 동양정신의 뼈대는 무엇인가. 불가의 선맥은 영가 스님의 중도가를 깨우침의 으뜸가는 길잡이로 친다.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배움이 끊어져 하릴없이 한가로운 도인을 이렇게 중도가는 시작되고 있다. 노자가 영가의 증도가를 들었다면 그 도인이 누구냐고 물었을 성 싶다. 성인은 누구나 도인이.. 필사 2008.07.18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지성 난아무래도 머지않아 달라질 것 같다. 아니 달라질 것이다. 이책을 읽고 마음은 쿵쾅거리며 우회를 한다. 내게 다소간의 매력을 느끼고 선뜻 책을 들고와 전해주고간 손님의 호의를 그저 호의로만 받았다. 그러나 이제 책장을 덮으며 새롭게 도전하는 내가 되리라는 결심을하고 나는 반드시 특별한 사..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7.18
부고 7월 17일 제헌절. 조금 더위가 가신날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그분은 가끔 내게 들렸던 분이다. 유머와 위트를 지니신 분이다. 쓰러지셨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만 돌아가셨다. 그분이 웃으며 하시는 말씀이 들리는 듯하고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가족을 위해서는 어쩌면 병환으로 오래 누워 계시.. 일기 2008.07.17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 소세키 유명대학이 선정한 권장도서 100선안에 들어 있는 책이다. 그의 책을 다 읽어보기로 마음먹은 이상 짧은 내용부터 읽어간다. 다 읽기도 전에 예쁜 손님 책한권을 읽으라며 빌려주고 가셨고 그분은 나의 어린왕자를 빌려 가셨다. 읽을책이 쌓여있다. 내가 큰 부자같기만 하다. 현실의 고단함들이 책을 ..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7.17
기다리자 7월 16일 수요일 쏟아지던 비 저녁에는 그치고 내가 권한 것도 아니고 몇며칠 긴시간 고심 끝에 그녀는 가벼운 물건 몇개를 주문했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의 마음에 드는 물건 두개만 계산하여 가져가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놓아두고 다음날 오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결국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불.. 일기 2008.07.16
유리문 안에서/나쓰메소세끼 그의 책'마음' 을 읽고 나는 그의 책을 전부 읽기로 마음 먹었다. 물흐르듯 읽혀졌고 마음은 고요해졌다. 글은 태어난지 백년도 더 되었다. 그러나 가슴깊이 그의 깊은 정신 세계가 내게로 스며들었다. 이책은 그가 죽기전 아사이신문에 연재했던 산문을 모은글이다. 어제밤에 다 읽었으나 다시 넘기고..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