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 이 두꺼운 책을 언제 다 읽을까 했다.<549P> 그러나 설연휴 짬짬히 오늘까지 읽어냈다. 글자도 빽빽하고 도무지 여백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책이었다. 오래전 아주 어린날 읽었지 싶은데 도무지 생각은 나질 않았다. 언젠가 누군가 추천 해 주어 꼭 읽어야지 메모했드랬다. 도서관엔 아이들책으로만..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1.28
밤새 쌓인 흰 눈 밤새 흰눈이 수북히 쌓이다 밤새 흰눈이 어릴때처럼 쌓였다. 굉장했다. 간신히 출근을 하고 가게앞의 눈을 치우느라 땀까지 다 나게 되었다. 깨끗하고 미끄러질 염려는 놓게 되니 한숨을 놓았다. 어느새 밤이 찾아왔다. 가는 눈이 또 날리고 있다. 고향가는길이 참 쉽지 않겠다. 어둠이 들면서 음악 '피.. 일기 2009.01.24
책 읽어주는 남자/베른하르트 슐링크 영화 <책을 읽어주는 여자>가 있었다. 프랑스영화로 기억하는데 베에토벤의 음악이 배경이었을 것이다. 그녀가 총총히 다음집으로 옮기는 장면과 함께 급한 물살같은 베에토벤의 음악을 잊을 수 없다. 이 책을 골랐을때 그 영화 가 문득 떠올랐다. 또한 영화를 보고 나서 우리나라에서 그런직업을..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1.24
삶을 견뎌내기/헤르만 헷세 삶을 조금더 쉽게 견뎌내기 위해 얼른 손에 집어들었던 책이다. 예전에도 읽었지 싶었지만 아무런 내용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삶을 조금더 수월하게 견뎌내는 것은 그만두고서 이책을 견뎌내기가 쉽지 않았다. 헷세의 그림같은 수필을 나는 좋아한다.<정원얘기.. 저녁구름...> 그러나 이 책은.. 카테고리 없음 2009.01.23
책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 이권우 책은 눈이다. 그것도 감겨 있는 눈이 아니라 늘 뜬 눈이다. 감고 있어서는 보지 못하며, 보지 못하면 알지 못한다. 당연히, 알지 못하면 참된 것도 무엇인지 모르게 된다. 나는 예수의 기적을 다른 관점에서 해석한다. 불경하게도, 진짜 눈을 뜨게 해 준것이 아니라, 무지한 대중을 앎의 세계로 이끈 삶..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1.21
그림 그리고.. 마음에 들어오는 그림을 바라보며/ 한때 그림에 정신을 잃었던 때가 있었다. 생각하고 보면 내게 있어 굉장한 청춘의 시절이었다. 지금과 똑같은 가족을 이루고 있었지만 어떠한 삶의 염려는 조금도 없이 그저 그림에만 몰두 할 수 있었다. 화실문을 열면 훅 하고 달겨들던 기막힌 물감냄새와 예사롭.. 일기 2009.01.20
그러면 안녕 화장실 이 풀리다/기온매우상승. 아침인가 했는데 어느새 깜깜한 밤에 와 있다. 순간마다 마음을 다해야지 했드랬다. 돌아보니 나는 소중하고 귀한 시간을 함부로 흘렸다. 오늘이란 호주머니엔 아무것도 없고 구멍만 뻥 뚫어져 있다. 다짐하고 책을 읽어야지 했드랬다. ... 이렇게 나이가 들고서도 깨.. 일기 2009.01.17
트위스트 머리 이른아침 대단한 눈 내리다 머리는 '트위스트'- 파마를 했다. 그이름왈 '트위스트'이다. 가만 보고 있으니 정말 트위스트를 추는 어떠한 움직임같기도 하다. 나의 손님의 머리가 하도 근사하여 나는 그녀를 좆아 머리를 볶아버린 것이다. 이렇게 사람이 달라보일 수가 없다. 아이들은 저마다 엄마가 정.. 일기 2009.01.16
가로등/박목월. 가로등이 좋아지는 것은 역시 겨울철이다. 함박눈이 쏟아지는 밤에 설레는 눈발 속에 우러러 보는 등불, 그것은 우리의 감정이 닿을 수 있는 동경의 알맞은 위치에 외롭게 켜 있는 꿈의 등불이다. 그 등불이 켜진 가로등 기둥에 호젓이 기대서서 가없는 명상에 잠시 잠겨보는 고독, 그것은 나의 젊은 날.. 필사 2009.01.16
길에서 시와 소설을 만나다./소설가 임동헌의 이미지 여행 해변의 오후는 정중동淨中動이다. 낮에는 밤을 기다리고, 밤에는 낮을 기다린다.바다의 철썩임에 밤 내내 젖은 몸을 한나절 내내 말리다 보면 다시 밤이 온다.얽히고 설킨 인생도 그와 같다. 그러면서 정신의 피륙에 살집이 오르다 보면, 인생의 보풀이 이런것인가 헤아릴 즈음이면 죽음이 다가와 있..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