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책 읽어주는 남자/베른하르트 슐링크

다림영 2009. 1. 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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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을 읽어주는 여자>가 있었다.

프랑스영화로 기억하는데 베에토벤의 음악이 배경이었을 것이다.

그녀가 총총히 다음집으로 옮기는 장면과 함께 급한 물살같은 베에토벤의 음악을 잊을 수 없다.

이 책을 골랐을때 그 영화 가 문득 떠올랐다.

 

또한 영화를 보고 나서  우리나라에서 그런직업을 가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또 '책을 읽어주는 '.. 그러한 직업을 떠올려 본다.

여유가 있다면 책을 좋아하는 아픈이들에게 하루에 다만 얼마동안씩 읽어주는 봉사활동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처음엔 아주 가벼운 책인 줄만 알았다.

우리나라에선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내용이지만 외국에서는 그런일도 있을수도 있겠거니 했다.

그러나 끝으로 향할수록 큰 울림이 있었고

청소년기에 있어서 어떠한 육체적인 사건은 그의 내면에 은밀히 침투해서 일생을 지배할 수 있기도 하겠다.

 

15살 청소년과 30대 중반의 여자와의 비정상적인 육체적 사랑이 이 책의 시작이다.

그런데 그여자는 소년이 찾아오면  '책읽어주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책읽기가 끝나면  사랑의 행위가 시작되고 개인적인 어떠한 얘기도 없는 것이다.

 

 

그녀는 원래 문맹자였다.

좋은 일자리가 주어졌지만 글을 알지 못하는 수치심으로 살던곳으로 부터 멀어지게 되고 소년의 곁을 떠난다.

사춘기 소년 미하엘은  청년으로 성장하고 법학을 전공하게 된다.

어떠한 사건의 법정에서 미하엘은  그녀 한나를  만나게 된다.

알수없는 이유로 그녀가 감독하던 죄수들이 불에 타 죽게되고 그녀는 그 죄로 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미하엘은 한나와의 일들을 떠올리게 되나 그녀가 떠나고 힘들때의 어떠한 느낌도 받지 못한다.

그러나 그의 내면엔  그녀에 대한 지울수 없는 무언가가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18년을 구형을 받게 되고 만다.

 

미하엘은  자신과 같은 공부를 한 재능있는 여자와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게 되지만

부부생활에 있어 의문점을 남기며  이혼을 하게 되고

외적으로 성공을 한 그이지만 청소년기에 만났던 그 중년의 여인 한나의 영향은 지대했다.

 

그는 그녀가 감옥에 있는동안 내내 책을 읽어 녹음한 테잎을 보낸다. 그것은 어떠한 일말의 책임같은 것이리라.

 

한나가 석방되기 며칠전 그녀는 자살을 하는데 그녀의 유품들 중에는 자신이 고등학교 졸업식장에서 학교장으로부터

상장을 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음을 보고 미하엘은 눈물을 감출수 없다.

그녀는 미하엘을 놓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미하엘은 한번도 마음담아 편지를 보낸적은 없었다. 단 한번도..

그러나 한나는 글을 익히고 처음 그에게 띄엄띄엄 아이처럼 편지를 보내기도 했던 것이다. 마음이 담긴...

 

 

이러한 사랑이 있을수 있을까?

그저 고개가 흔들리는 것이다.

 

그러나 가슴에 한번 품은 그 사랑이란 것은 평생을 두고 그 사람을 지배한다는 것을 나는 이해할 수 있다.

 

시대적 배경은 1950년대 독일의 어느 소도시이다.

 

저자에 대해 찾아보았다. 이책은 독일작가의 작품중에서 가장 성공한 소설로 평가된다고 한다.

전세계 35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그의 저서중 <사랑의 도피><슈피겔>..도서관에 이책이 있다면 빌려 보아야 하겠다.

<책읽어주는 남자>가 영화로 제작중이라고 한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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