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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아닌 척 하는 욕심

.. .. .옷매무새를 정갈히 하고 경건한 표정을 짓는다. 두 손을 가슴앞으로 가져간다. 양손바닥을 밀착시킨다. 공기 한 톨 들어갈 수 없게 밀착시킨다. 손에 쥔 것이, 또 쥐려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신에게 10초이상 보여드린다. 욕심 다 비웠음을 확인시켜드린 후, 욕심이 아닌 척하는 욕심하나 털어 놓는다. 내 눈에 비친 기도하는 모습이다. 가장 경건한 태도로 양껏 욕심을 털어놓는, 꽤 우스광스러운 행위가 기도다. 사람들은 어려운 부탁일 수록 더 많은 애교와 더 많은 아양을 동원한다. 그런데 기도엔 애교도 아양도 없다. 오로지 성스러운 표정하나로 승부한다. 우습다. 그렇다고 남의 기도에 킥킥 웃음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정도 에티켓은 갖추고 있을 거라 믿는다. 기도는 드릴 것 드리고 받을 것 받는 ..

인간은 하나의 동사이다 ㅣ매일경제 ㅣ장은수의 책과 미래

.. .. "인간이라는 것은 하나의 동사이다." '모든 것은 선을 만든다'(이비 펴냄)에서 팀 잉골드 영국 애버딘대 교수는 말한다. 그는 인간의 모든 활동의 선 (線..lines)을 따라 진행된다고 주장한다. 고립된 개체에 갇힌 살덩이로만 살지 않고, 인간으 선을 뻗어서 다른 존재에서 나온 선들과 매듭 지으면서 관계의 그물망을 이루어 살아간다. 얽히고 설킨 매듭, 긑없이 엮이고 풀리는 네트워크야말로 우리삶의 진짜 모습이다. 인간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그 인간이 이룩한 인연의 매듭들을 살피면 된다. 인연엔 인간뿐아니라 날씨나 지형 같은 자연현상, 동식물 같은 생명체, 물건이나 조직등도 포함된다. 봄날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눈이나 얼음과 이어진 선들은 풀리고, 피어나는 봄꽃들과 매듭이 생긴다. 색깔, 향..

개명에 관하여

.. .. "이름이나 호칭을 부를 때마다 감탄 , 축복, 감사의 마음을 가진다면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깨달을 수 있다.그리고 만약 우리가 예의를 갖춰 서로를 공경하는 법을 이해한다면 모든 관계는 부드럽고 친근하게 바뀔 수 있다. 사랑은 가장 아름다운 이름이다. 이름은 아주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따진다고 해서 꼭 좋은 건 아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해야 할 일이 뭔지 아는 게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불리고 어떻게 평가받는지보다 더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자기 이름에 연연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인생목표가 뚜렷하지 않아 노력해도 효과가 없거나 좋은 인연이 없는 걸 부모가 이름을 잘못 지어준 탓이라고 생각하고 작명가를 찾아가 개명하려한다. 이렇게 개명한 이름은 주로 특수한 글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쉽게 식별..

인생의 흙탕물

.. .. 한 유투브에서 개그우먼 정선희가 남긴말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그녀는 한동안 TV에서 자취를 감췄는데 웃음을 주는 직업을 가진 그녀에게 그 일은 치명적이었다. 한참시간이 흐른후, 정신을 차린 그녀는 포털 사이트에 눈물 흘리는 자신의 사진이 너무 많이 도배돼 잇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포털측과 상담 전화 끝에 사진을 지우는 건 불가능하다고 들엇다. 울컥한 마음에 " 내사진인데 못 지우면 어/떡하냐!"고 항변했더니 포털 직원의 조언은 새로운 사진으로 업로드하라는 말이었다.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리기 힘들다. 일기예보에는 맑은 날이 많지만 삶에는 비 오는 말도 만핟. 우산을 써도 비오는 날 길을 걷다가 흙탕물을 뒤집어 쓸 때도 있다. 기대와 다르게 삶이 흘러가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편해지는 반야심경의 말 ㅣ우뤄취안 ㅣ더퀘스트 ㅣ이서연옮김

.. " '가진걸 지나치게 사랑하거나 잃는 걸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말라' 아름다움과 추함, 청춘과 늙음을 영혼을 단련할 가장 좋은 경험으로 생각해라 가진걸 지나치게 사랑하거나 잃는 걸 지나치게 두려워 하지 않는 법은 삶과 죽음에도 응용해 볼 수 있다. 필연적으로 찾아올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태어난 그날 부터 죽음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받아들일 수 있다. 죽음과 시간이 사라지는 순간 두려움도 사라지게 된다. 이정도 까지 자신을 단련하념열반과 윤회도 차이가 없어진다. 아름다운 꽃은 피어 있는 시간이 항상 짧다. 화려한 곤충은 강한 독성을 뿜어낸다. 옳고 그름, 맞고 틀림, 아름다움과 추함, 좋고 나쁨의 판단에서 벗어나야만 가장 진실한 실상을 볼 수 있다. 모든 사람과 사물이 변하지..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 .. "단순히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씨앗이 작다는 이유로 그 안에 담긴 힘을 무시하거나 나무가 크다고 해서 지나치게 의지하려 해서는 안 된다. '아름다움'과 '추함'은 외모의 변화를 상대적으로 정의하는 것일 뿐. 진정한 모습은 아니다. 아름다운 사물에 유혹받지 말고 추한 겉모습만 보고 차별하지도 말라. '인연은 공이다'른 마음을 가지면 외모에 집착하지 않게 된다. 단편적인 인상으로 좋고 나쁨의 가치판단을 내리거나 탐욕스럽거나 두려운 생각도 생기지 않는다. 인생의 경험을 완전하게 이해할 때 비로소 모든 주름에는 의미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인생의 지혜를 뜻하는 주름도 잇고 인생의 풍파를 뜻하는 주름도 있으며 인생의 고난을 뜻하는 주름도 있다... 색과 공이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

새벽의 시간속에서

.. .. 새벽의 시간들이 아쉬웠다. 그러한 마음으로 잠에드니 일어나야 할 시간이 되기도 전에 두어번 일어나게 되고 아직은 아니다 하고 몸을 뉘이곤 했다. 어제는 마음먹고 일찍 잠에 들었고 자연히 거뜬히 조금더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신나는 하루가 시작된 것이다. 일 관계로 새벽이나 되어서야 수면에 들어가는 큰 아이가 '몇신데 벌써 ..' 한다.. 따뜻한 인삼차 한 잔을 옆에 두고 책을 펼치고 줄을 긋기도 하고 적기도 하고 다시 시간이 흐르면 커피한잔과 통밀빵을 준비하고 생각과 중요한 것들을 적어보고 나에게 깊어지는 시간속에서 반야심경의 책을 들여다 보는데 이 모든 것이 욕심임을 알게된다. 수행까지는 가지 못해도 마음공부를 하며 맑은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이것도 또한 욕심인 것이고 나는 왜 이런 모든 것에..

글쓰기 2024.03.29

내가 되어가는 순간 ㅣ헤르만헷세 잠언집 ㅣ생각속의 집 ㅣ이민수 편역

.. .. .. 위기극복 삶의 곡선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다시 콧노래가 흘러나오고, 꽃을 바라보면서 산책 지팡이로 장난을 친다. 아, 살아있다. 위기를 극복한 것이다. 앞으로도 나는 위기를 견뎌낼 것이다. -구름낀 하늘 방랑하는 존재 오, 구름이여, 아름다운 구름이여, 쉴쌔없이 떠다니는 존재여!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였을 때부터 구름을 사랑햇다. 구름을 보면서 나 역시 구름처럼 살아가리라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햇다. 여기 저기 낯선 곳을 방랑하면서, 시간과 영원 사이를 부유하면서 살아가리라는 것을 -페터 카멘치트 돈으로 살수 없는것 사랑에 빠지기란 얼마나 쉬운지 그러나 진정으로 사랑하기란 얼마나 어렵고 아름다운 일인지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으며 이미 체험했다. 정말 가치가 있는 것은 돈으로 살..

서푼짜리 훈수 ㅣ매일경제 ㅣ노원명칼럼

.. .. ..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 시한을 이틀 앞둔 지난 24일 대통령실은 한발 물러나 처분을 유예하기로 했다. 이튿날 상당수 언론이 '증원2000명도 타협하라'는 논조의 사설을 내보냈다. 신문업계에는 '정권이 빨리 망하고 싶으면 신문이 시키는 대로 하면된다'는 오래된 농담이 있다. 신문값이 서푼이라고 해서 그 주장마저 서푼짜리가 되면 곤란하다. 정분느 이미 의대 정원 증원 2000명을 각 대학에 배분했다. 이걸 내년도 신입생 모집공고가 나기는 5월 전가지만 거둬들이면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가의 권위를 그렇게 뭉개고도 이나라가 무탈하리라 생각하는가. 애당초 왜 2000명을 , 섣불리 배정부터 했느냐고 탓하는 사람들도 있다. 만약 1000명으로 시작했으면? 지금쯤 '1000명이 무슨 금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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