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필사 83

법정스님

대인관계에서도 그렇습니다. ㅁ라수가 적은 사람에게 신뢰감이 갑니다. 초면이건 구면이건 말이 많은 사람에게는 신뢰감이 생기지 않아요. 저도 말수가 적은 사람한테는 내 마음을 활짝 열어보이고 싶어집니다.사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는 말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꼭 필요한 말만 할 수 있어야 돼요. 그런데 안으로 말이 여물도록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밖으로 쏟아내고 마는 겁니다.  이것은 하나의 습관이에요. 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 불쑥불쑥 말로 쏟아버리고 나면 안에 여무는 것이 없습니다. 때문에 내면이 비어 있어요.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침묵의 여과기로 걸러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불교 경전에 이런표현이 있습니다.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  참는 버릇을 들여야 됩니다. 생각난..

필사 2024.10.05

법정스님 책 [좋은말씀] 중

....영혼을 맑게 가꾸려면 셋재, 어리석지 않아야 됩니다. 그래야지 지혜로운 얼굴이 드러납니다. 책읽는 습관을 들이세요. 아이들한테 공부하라고 몇 마디 하는 것보다 엄마가 책읽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훨씬 설득력을 지닙니다. 누구한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삶의 질과 미리도를 높이기 위해서 책을 읽으세요. 두고두고 읽어도 좋을, 온 가족이 읽어도 좋을, 내가 늙어서 읽어도 좋을 그런 책을 가려서 읽으십시오. 그래서 삶의 의미를 거듭거듭 새롭게 캐낼 수 있어야 됩니다.  사람이 지니고 잇는 최고의 덕이 무엇입니까 ? 사랑입니다. 사랑의 덕은 지혜에서 나오지 지식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유식해지기 위해 절에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많이 알 필요 없습니다. 몰라도 돼요. 바르게 살 수 있으면 됩니다...

필사 2024.10.02

법정스님 법문집 좋은말씀/시공사

......사랑할 수 없습니다 - 산골에서 바람소리, 물소리만 듣다가 오랜만에 직접 생음악을 들으니 마음이 탁 트입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길목에서 맑고 향기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도덕경에 이런말이 나옵니다.있음과  없음은 서로를 낳아주고, 쉬움과 어려움은 서로를 이루어주며, 길고 짧음은 상태를 드러내주고높고 낮음은 서로를 다하게 하며, 음과 소리는 서로 화답하고 앞과 뒤는 서로 뒤따른다. 사물의 상관관계를 설명해 주는 가르침입니다. 존재는 독립된 개체로서가 아니라 상호 의존하고 보완하면서 비로소 존재 의미를 가진다는 얘기입니다. 현상과 사물을 인식하는 전통적인 동양의 지혜가 돋보이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세계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서도 인식의 ..

필사 2024.09.30

책 -인생의 목적어 중에서 -

.. .. .. 월요일 아침 출근길, 갑자기 북촌 골목길이 보고 싶다며 회사와 정 반대 방향으로 버스를 갈아타는 사람을 만난다면 , 부럽다. 그가 다음날 사표를 내고 그다음 날 밤 인도의 어느 부둣가를 어슬렁어슬렁 걷고 있다면, 부럽다. 그의 낡은 배낭 속에 먹을 거리, 입을 거리 대신 빨간색 하모니카 하나만 달랑 들어 있다면, 부럽다. 며칠 후 그가 부다페스트의 호숫가 어느 마을에서 꼬마 다섯을 모아 놓고 작은 연주회를 연다면, 부럽다. 이 완전한 자유는 가끔 '부럽다'에 두 글자를 더한 다섯 글자의 반응을 낳기도 한다. 그가 여행에서 돌아와 맨 먼저 한 일이 쌀독에 쌀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살피는 일이 아니라 동네 서점을 찾아 그동아 어떤 책이 나왔는지 살피는 일이라면, 정말 부럽다. 부럽다는 건 어..

필사 2024.04.0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