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 달려나가 서있는 자동차에 그림을 그렸네 올해는 웃는 날이 많아지기를 .. 종일 웃는 그림을 보며 웃었네.. 하하하.. 어느새 저녁이 왔네 화장실을 다녀오며 다시 또 웃는 얼굴을 그렸네. 웃을 일이 없어도 하루 세번씩 소리내어 웃는 연습을 하기 지금부터 시작-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웃다보니 재밌.. 풍경과 사색 2010.01.04
스님들의 뒷모습 내게도 친구 같은 스님 한분 계시다. 열심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나 그분 때문에 절에 나가게 되었다. 그분을 처음뵐때 말로는 표현못할 그런 얼굴을 지니고 계셨다. 항상 평화로운 기운이 서린 얼굴을 지니고 싶어서 내딴에는 무언가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 풍경과 사색 2009.12.26
한 겨울 한 겨울 머리맡에 가져다 놓은 물은 항시 살얼음이 얼었고 싸아한 찬바람 이마위로 휘돌던 유년의 방 이른아침 겨울 한가운데를 지나며 문득 떠오르다. 풍경과 사색 2009.12.24
삼일빌라 낯선길에서 만난 삼일빌라 그런데 나 자꾸만 그곳을 돌아보게 되는 것인지 한때 갖가지 꽃들이 그집을 치장하고 있었던 것을 보면 그집 사람들 참 따뜻한 사람들일테지 아버지의 오토바이일까 아니면 아들의 오토바이? 어쩌면 종횡무진 동네를 누비는 직업을 가진 사람일꺼야 그집 아랫목은 굉장히 .. 풍경과 사색 2009.12.17
옛날에 옛날에 옛날에 옛날에 우리집 옆 미용실 있었네 그 아줌마 집에서 연탄불 피워놓고 쇠로된 집게로 찰카닥찰카닥 여자들 머리 구불구불 말아올렸다네 참 신기하고 재미있었네 눈부신 겨울 햇살 번져갈때 여자들 박장대소로 소란스러웠네 뭔가 있었으나 꼬맹이들은 알수없는 야릇한 웃음과 머리타는 냄새와 .. 풍경과 사색 2009.12.12
빨래에 대하여 이화동의 비오는날 빨래 . 그날은 이른아침부터 굵은빗줄기가 쏟아졌다. 분명 이 빨래는 전날 널어놓은 것이리라. 가지런히 집게까지 꼭 집어 놓았는데 비가 그렇게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빨래를 걷지 않았다. 그런 것을 보면 분명 그들의 주인은 전날 먼 고향으로 떠나 들어오지 않았거나 .. 풍경과 사색 2009.12.08
빨래 주인장 매운손끝 이른아침 가지런히 널렸다 이방인 말간 빨래 만난 순간 마음속 찌든 때 쑤욱 빠져나간다 미풍 오르내리는 골목 종일 빨래는 춤을 추겠지 젖었던 마음 흔적도 없이 달아날테지, 풍선처럼 가쁜해지겠지 다 두고 빨래곁 동무나 해야겠다. 풍경과 사색 2009.12.05
커피를 마시고 싶은 장소에서 제주해변의 아스팔트길을 오래 걸었다. 쉬고 싶었다. 잔디가 보였고 바다가 있었고 부드러운 바람이 손을 놓지 않았다. 발은 몹시 지쳤고 거의 마지막코스를 향하고 있었다. 배낭도 풀기전에 신발을 벗어던져야 했다. 이러한 극적인 순간을 위해 아침일찍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담았다. 보온병은 십년.. 풍경과 사색 2009.12.03
희망 문 목장에는 가시가 돋친 담장이 있었고 그 담장 중앙에는 오래된 철문 하나 환하게 웃고 있었다. 만약에 이 문이 담장과 똑같이 녹슬은 철로 서 있었다면 하고 생각해 보았다. ..... 어느 열린마음을 지닌 이의 붓칠 하나가 세상을 백팔십도로 확 바꾸어 버렸다. 파란색은 하늘색 파란색은 청춘 파란색은 .. 풍경과 사색 2009.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