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예보 눈이 쏟아집니다. 누구의 시인지 이런 글귀가 있었는데.. ‘전쟁처럼 쏟아지는 눈’.... 그렇게 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차도 미끄러지고 사람도 미끄러지고 오늘 같은 날엔 집에 가만히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시어머니 벌써 노인정에 놀러 나가셨답니다. 일찍 .. 풍경과 사색 2012.12.05
12월의 풍경 예전엔 겨울만 되면 12월의 노래가 어디서나 흘러나오곤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노래는 사라졌습니다. 가끔 거리를 흐르는 크리스마스 노래가 무척 듣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아이 같은 얼굴로 젊은이들 틈에 끼어 무작정 걷고 싶어집니다. 반짝이는 불빛과 만나는 늦은 .. 풍경과 사색 2012.12.04
12월 오후햇살이 쏟아지는 창가에서 케냐 어린이들의 고운노래를 듣다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동자 그리고 하얀 이 한가로운 거리 차가운 바람 따뜻한 커피와 과자 몇 조각의 평화 12월. 풍경과 사색 2012.12.01
여자 아닌 여자 오래되어 뜯어진 책을 다 읽고 햇살아래 놓아두다 잔느도 나도 쉰이 넘어 이젠 여자도 아닌 여자 곧 비타민D 켜켜이 흡수될 것임 여자 아닌 여자 다른 사람으로 변신 중. ,<여자의 일생/모파상/1986> 풍경과 사색 2012.12.01
태풍전야 태풍 볼라벤 때문에 비상이다. 벌써 제주도의 피해사례가 보도되고 있다. 내일은 손님과의 약속이 있는데 가게에 나와야 하는지 고민이다. 같은업종을 하는 친구는 내일 쉬어야 하겠다고 한다. 가게 유리창을 보니 여간 약해보이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에 떠있는 방어책처럼 테이프를 붙.. 풍경과 사색 2012.08.27
수리산 병목안 돌석도예박물관 모처럼 길을 나섰다. 늘 걸어서 가던 곳이었다. 집 일 속에 파묻혀 정신이 반쯤 출장을 떠난터라 차로 움직였다. 많이 늙었나보다 걷는 것이 힘이 들게 느껴지다니.. 예전에는 이곳이 허름했다. 언제 이리 탈바꿈이 된 것일까 문이 활짝 열려있어 올라보았다. 좋았던 시절에는 도예도 배우.. 풍경과 사색 2012.08.20
가을 며칠전 아침산책길이다. 근래들어 처음 산책에 나섰다. 복잡한 마음없이 길을 걷는다는 일이 얼마나 평화롭고 행복한 일인지 새삼 깨닫는다. 노인은 어떤 생각으로 그 아침에 차가운 돌 위에 앉아 있는 것일까? 세월은 누구의 허락도 없이 달아나 버리고, 청춘은 간데 없고 늙어 .. 풍경과 사색 2011.11.14
눈부신 봄 날의 산책 행운이 함께 하게 되기를 .. 이해인수녀님의 '나를 키우는 말'을 생각하며 토요일을 열다. 행복하고 고맙고 아름답고 .. 이런말을 하다보니.. 수녀님말씀처럼 정말 맑은샘이 잠시 흐르고 마음은 순해지고 환해지고 그랬다. 자꾸만 그 시를 생각하고 읊조려야 하겠다. 자전거도 주말을 즐긴다! 마치 공주.. 풍경과 사색 2011.05.14
라일락 향기를 찾아서 밤새 굉장한 비가 쏟아졌나보다. 가는 곳마다 물이 흥건했다. 비가 두어번 내리더니 공원숲가지엔 온통 연두빛 물결이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속에 라일락향기가 흠씬 묻어있었다. 더없는 향기속에서 한참을 머물다. 그 흰 꽃은 더할나위없이 눈부셨다. 잔인했던 4월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풍경과 사색 2011.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