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기 보다 덜어내기가 먼저다 -명리학뿐만아니라 주역에서도 나눔의 지혜가 운명의 길흉과 직결되어 있다고 본다. 공자의 말씀을 옮겨놓은 [공자가어]를 보면 이런 구절이 잇다. '공자께서 주역을 읽으시다가 손익괘에 이르자 탄식하며 말씀 하시되 덜고자 하는 자는 더하고, 더하고자 하는 자는 잃음이라' 여기서 손損괘가 등장한다. 주역의 손괘는 산과 연못을 상징한다. 형상을 보면 아래에 음이, 위에 양이 자리를 잡고 있다. 위를 덜어서 아래를 더하는 모습으로 만사에 공손하며 거스르는 일이 없다. 이는 '하늘에 순응하는 자는 오래 살아남고 하늘에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산은 왕이 백성에게 베푸는 (복시)것이 손이라 하였다. 가만히 산과 연못을 바라보라. 얼마나 자연스럽고 순응적인가. 산골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