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기적

다림영 2008. 8. 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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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은 큰 병을 일으킨다고?

 

 

나는 또 일말의 우회를 해야 하겠다.

인터넷으로 알게 된 사실.

그것이 진실일지는 모르겠으나

좋은 방이었으므로 나는 그 사실을 믿고

오늘부터 조금 일찍 잠이 들 예정이다.

최소한 6시간은 자야 한다고 한다.

따져보면 조금 모자라는 나의 수면 시간이었다.

오늘은 머리가 무겁고 눈도 피로하다.

두통이 약간 있는듯도 하다.

감기가 오려는 것은 아닌것 같고

아마도 수면 부족이 아닐까 싶기만 하다.

오늘 부터는 자는 시간을 조금 당겨야 하겠다.

최소한 그래 6시간으 자야지..

 

 

우정을 지속시키려면

 

법정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삶에 있어서 여백을 두라고..

친구관계에 있어서도 다 소진할때까지 함께 하지 말라하셨다.

그래 늘 그렇게 은은한 여백속에 우정은 진주빛으로 우아해야 할 것이다.

어떠한 친구든 마음을 다 꺼내지는 말자

조금만 남겨두고 조금만 떨어져 앉고 조금만 바람이 드나들도록

어떠한 행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 生을 다할 때까지 함께 진주 빛으로 늙어갈 수 있도록 .

 

 

가을선물

 

엄마가 내게 가을니트 하나를 사 주셨다.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이었다.

난 엄마에게 선물은 한 적이 극히 드물다.

그저 나 살기 힘들다고 아이들가르키기 힘들다고 투정만 하고

생전 선물 하나 사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오늘 엄마에게 내가 참말로 좋아하는 커피색의 니트 하나

가을 선물로 받은것이다.

그래놓고도 나는 딸을 원했다.

살갑지도 않은 성격으로 제대로 엄마에게 하지도 않으면서

나는 딸을 낳아 어떤 대접을 받고 싶어한 것인지.

 

 

가을선물 2

 

내가  참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가을선물을 해야 하겠다.

따뜻한 바람 들어차는 그런 가을 선물 하나 해야 하겠다.

작은 마음 몇줄 적어넣고 그 행간에 가을바람을 흐르게 해야지.

생각만으로도 나는 가슴이 차오른다.

 

난 오래 살겠다.

 

욕을 먹는다.

초상건에 대한 얘기다.

문자를 나는 보내지 않았다.

친구들은 내가 보낸줄 안다.

어쩌면 좋은가 싶다.

다른 친구가 보냈는데

그친구에게는 전화번호가 제대로 기재되어

있지 않았는가 보다.

아하 어쩔까 싶다.

욕을 먹자..먹어..

난 참 오래 살겠다.

그 친구가 전화가 왔다.

그친구의 '다 이해하라' 는말에 그냥 알았다고 했다.

전후 어떠한 말도 없이 그냥 그래 그래 했다.

어쩔꺼나..얘기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기적

 

남편은 나의 일을 도와준답시고 그렇게 서울을 다녀오고

이웃들과 함께 이른저녁부터 술잔치를 벌였다.

차는 먼곳에 세워두고 제 기분만 생각하였던 것이다.

늦게까지 혼자 가끔 무서움을 타며 가게에 앉았다가

퇴근하여 차 있는 곳에 가보니

아뿔사!

앞바퀴가 펑크가 나 있는 것이다.

술탓인지 그는 무조건 끌고 가라하는 것이다.

옳은 정신이 아닌 사람의 말을 듣고 나는 핸들을 잡았다.

가면서도 이건아니다 했지만..어쩔수가 없었다.

그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중간에 내려 바퀴를 갈아보려고 했지만

도무지 공구는 보이지 않았고  덜렁 바퀴만 있는 것이었다.

하는 수없이 카센타가 나올때까지 나는 차를 끌고 가야 했다.

그곳을 마악 발견하고 우리는  마음을 놓을 수 있었는데

그 곳 사장은  우리를 보더니 혀를 차는 것이다. 무척 한심했나보다.

바퀴는 쓸수 있는 것 이었지만 우리의 불찰과 기타등등으로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인생의 선장이 이러함에 나는 마음이 이만저만 무거운 것이 아니었고  삶에 회의까지  밀려 들었다.

그러한 일이 어제뿐만은 아닌 것이었지만 말이다.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았고 그저 잠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기적일지 모른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어쩌면 잘못되었을 지도 모르는 일..

아이들은 내 얼굴을 보더니' 엄마 왜 말을 안해 왜 말을 안해' 하며 내뒤를 졸졸 따라다녔지만

나는 '그냥 기분이 좋지 않다' 하고 이불을 뒤집어 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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