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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좋은 글 877

기다릴 수 없으면 위로 할 수도 없다

... .. ..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은 시간이라는 바람앞에서 언젠가는 허물어지고 만다. 영원한 감정도 존재하지 않는다. 기쁜 감정이든 슬픈 감정이든 모든 감정은 나름의 유효기간을 지닌다. 우리가 타인을 위로할 때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거야"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내뱉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슬픔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사람의 입장에선 "시간이 약이야" "사라지지 않는 감정은 없어요" 같은 말을 듣는 순간'좋은 말이지만 내게는 와닿지 않는 것 같아요'라는 표정을 지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시간은 삶의 하류로 흐르지 않고 슬픔이라는 웅덩이에 빗물처럼 고여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슬프메 묶여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란 말에는 잘 기대지 않는 편이다. 그런말이 입밖으..

등불 -코를렌코 korlenko ,러시아

언젠가 아주 오랜 옛날, 어두운 가을 저녁에 나는 배를 타고 침울한 시베리아의 강을 지난 일이 있었다. 갑자기 저 앞에 툭 튀어나온 시커먼 산기슭에서 조그만 등불이 반짝했다. 등불은 강하게, 그리고 아주 가까이서 빛나고 있었다. "아아, 고마워라!" 그는 기뻐서 말했다. "숙소가 가까웠나 봅니다." 사공은 머리를 돌려 어깨 너머로 등불을 바라보더니 묵묵히 노를 저어갔다. "아직 멀었습니다." 나는 사공의 말을 믿지 않았다. 등불은 어둠 속에서 저 앞에 나타나 저렇게 서 있지 않은가. 그러나 사공의 말은 옳았다. 실제로 등불은 멀리 있었던 것이다. 어둠을 뚫고 저렇게 가까이 다가와 반짝이며 기대를 갖게 하고 사람을 자기곁으로 오라고 손짓하는 것이 모두 다 밤에 비치는 이 등불의 속성인 것이다. 다시 세 번..

비가온 다음에는

.... .. .. ... .. .. 비가온 뒤의 날씨는 맑고 깨끗한다. 사람의 일도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각별한 노력없이는 그렇지도 않을 것 같다. 좋은말은 좋은생각을 하게 되고 좋은 행동으로 안내한다. 사람은 부족한 것이 많기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해야 하는 존재다. 오늘도 소중한 하루가 열리고 감사하게도 건강을 주신 신이 있어 이렇게 새벽을 누릴 수 있는 것이리라. 다른것은 밀쳐두고서라도 그 하나만으로도 족히 행복하다. 좋은하루의 시작이다 -()-.. .. ....

습관에 대하여 -

.. 매일 침구를 정돈한다면 나는 체계적 인간이라는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ㅏ. 매일 글을 쓴다면 창조적인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다. 매일 운동을 한다면 운동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다. 20년간 매주 일요일 교회에 갔다면 이는 종교적인 인간이라는 증거다. 매일 한 시간씩 생물학 공부를 한다면 이는 학구적이라는 증거다 눈이 오나 비가오나 체육관에 간다면 이는 열심히 운동한다는 증거다 이런행위를 반복해나가면 증거가 서서히 쌓이고, 자아상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글을 한 페이지 쓰는 매 순간 나는 글 쓰는 사람이다. 바이올린을 연습하는 매 순간 나는 음악하는 사람이다. 운동을 시작한 매 순간 나는 운동하는 사람이다. 직원들의 힘을 북돋는 매 순간 나는 리더다 작은 습관 하나하나는 각각의 결과를..

나를 미루어 상대를 배려하는 한마디의 힘

.. ..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시施於人 공자와 같은 철학자가 추구했던 심오한 이치를 평범한 우리가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공자는 우리의 이러한 고민을 알고 있다는 듯이, 자신의 철학을 하나로 집약해 말해주고 있다. (우령공)을 보자 제자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한마디 말로 평생토록 실천할 만한 것이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그것은 서恕이다. 내가 원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두 사제간의 대화에서 공자가 추구하는 바가 잘 나타난다. 공자가 평생 실천했다는 서恕는 같이라는 뜻의 여如와 마음 심이 心이 합쳐져서 생긴말이다. '상대와 같은 마음이 된다' 는 뜻으로 오늘날 우리가 많이 쓰는 공감共感과도 같은 의미다. 상대와 같이 느끼고 한 마음이 되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고..

한발 물러서서 스스로를 관찰하면 정답이 보인다

.. .. 당국자미방관자청當局者迷 旁觀者淸 바둑을 두는 사람보다 옆에서 구경하는 살마이 수를 더 잘본다.[신당서 ](원행충전)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미생]이라는 TV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다. 비정규직 신분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청년들의 어려움이 오늘의 현실을 잘 반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은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관련된 일에는 마음을 쓰기 마련이다. 특히 자신이 비슷한 처지에 있거나 가족중에 한 사람이 그런 입장에 있다면 더욱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아프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자신과 심리적으로 가깝게 여길수록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물론 당연한 일이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지나치게 감정이입이 됨으로써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잃는 것이다. 드라마를 보며 눈물로 밤을..

더 크게 보면 그만큼 나의 범위는 넓어진다

.. ... ... 다른산의 돌로도 자기의 옥을 갈 수 있다. /他山之石 可以攻玉타산지석 가이공옥 타산지석은 [시경]에 실려 있는 문장을 보면 그 뜻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학명)'학이운다'라는 제목의 이 시는 은거하고 있는 현자를 초빙해 나라의 제목으로 삼자는 내용으로 타산지석이 핵심적인 단어다. 시에는 타산지석이 두 번 나온다. 첫번째는 '타산지석 가이위착' 즉, '다른 산의 돌로 숫돌을 삼을 수 있다' 이다. 두번째는 '타산지석 가이공옥' 다른 산의 돌로 귀한 옥을 다듬을 수 있다는 말로 둘 다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돌은 평범한 사람을 말하고 옥은 뛰어난 자질을 가진 인재를 뜻한다. 많은 고전들이 아무리 뛰어난 자질을 가진 옥과 같은 존재라고 해도 갈고 다듬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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