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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보내려는 마음 ㅣ박연준 ㅣ창비

... .."편지는 무거운 사랑을 담을 수 있는 가장 가벼운 그릇이다. 편지를 기다리는 사람은 멀리서 걸어오는 누군가의 마음을 마중하는 사람이다. 누가 그 정갈한 기대를 탓할 수 있을까?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자주 볼 수 없지만 그와 마음으로 연결되는 친밀감을 간직하고 싶다면 편지를 써야한다. 구체적이고 사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면 그 관계는 깊고 두터워질 게다. ...내겐 편지를 나눌 사람들이 있고 , 편지에 적힌 마음들이 나를 돌보고 성장하게 한다는 것을 믿는다. 나도 전생에 큰 공은 아니어도 작은 공 몇가지는 세웠던 모양이다.  시간이 휙휙 지나간다. 달력은 시간이 움직인다는 걸 증명하는 도구, 시간의 표식이다. 달력은 시간을 쪼개고 소유하고 기록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품는다. 사물의 낡음이나 인간..

다산 정약용명언

.....남의 장점을 키워주면 그 장점은 내 것이 된다. 남의 단점을 조장하면 그것 역새 내 것이 된다. 배워서 쓸 수 없는 공부는 의미가 없다. 다른 사람을 키워주는 공부가 진정한 공부다. 어른이란 먼저 등을 보여주고 길을 여는 존재다. 막혔던 길이 뚫릴 때 비로소 그는 즐거워한다. 존경은 돌려받는 것이지 억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먼저 베푸는 것이 존경 받음의 비결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지만 한 치의 어긋남도 없는 사람, 일상의 삶에서 품격을 갖춘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다. 우리는 눈 앞의 것을 좇느라 원대한 계획을 잊어버린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과 꾸준함이다. 어른스러움이란 곧 관대함이다. 타인에 대한 너그러움은 자신에 대한 엄격함에서 나온다. 어른의 사과는 품위에 손상을 주는..

대화의 숙취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는데 숙취가 느껴지는 이유는 전날 저녁 참석한 모임에서 오고 간 지독하게 재미없고 무익했던 대화 때문이었다.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퇴근 후 집에 들어갈까 하다가, 그래도 초대해 준 지인에 대한 고마움과 책임감 때문에 퇴근하자마자 저녁도 거르고 지하철을 한 시간이나 타고 가서 참석한 모임. 고급 호텔을 빌려 이름있는 연사를 초대하고 그럴싸한 명함들을 주고 받으며 얼굴에 자본주의 미소를 뛴 채 세시간 동안 주고 받은 대화는 , 대화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수준의 헛헛하기 그지 없는 대화들이었다.  조만간 투자가 크게 들어올 것이니 자기 회사 주식은 미리 사둬도 좋다는 이야기, 내 주위에 상상도 못할 부자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이야기, 사실은 자기..

행복은 그야말로 우연히 일어난다

.. .. .. 아무리 마음을 뻗어도 소유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저 그 세계속으로 걸어들어가거나 곁에 머물며 적당히 누려야 하는 것들이 많다. 행복이야말로 그렇다.사람들은 불행을 감수하면서가지 행복을 움켜쥐려 애쓴다. 하지만 거의 접근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이 행복이다. 어덯게 해야 행복에 도달할 수 있을 까. 죽기전에 행복이란 낙원에 도착할 수 있기는 한 걸까 . 행복이란 물까. 불행하지 않은 상태가 행복인가. 혹시 기쁨과 즐거움과 성취감 따위를 우리가 행복이라고 착각하며 사는 것은 아닐까 . 이런 물음에 난 답할 수 없다.여전히 행복이 무엇인지 알지못한다. 어떤 방법과 절차로 그것을 쟁취할 수 잇는지에 관해서도 나는 관심이 없다. 행복 앞에서 부산을 떨고 싶지 않다. 행복을 확신..

우편배달부 워커씨 이야기.카렐 차페크 외 글/박정임 옮김

워커씨는 우편배달부다. 어느날 밤 우체국요정을 만나게 된다. 우체국 요정들은 밤사이 편지를 정성껏 살피고 열심히 저울에 달고 가격표를 붙이고 여러가지 일들을 하는 것이다. 요정들은 편지봉투를 열지 않고도 따뜻한 편지인지 차가운 편지인지를 알수 있었다. 어느날 수취인 불명의 편지가 발견..

다시 읽는 50가지 유명한 이야기 /제임스 M. 볼드윈

포카 혼타스 "옛날에 존 스미스라는 매우 용감한 사람이 있었다. 그가 미국 대륙에 도착한 것은 아주 오래전이었다. 그때는 도처에 큰 숲들이 있었고, 거친 들짐승과 인디언도 많았다. 그의 모험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지는데, 그 중 어떤 것은 진실이고 어떤 것은 거짓이다. 그렇게 와전된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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