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다시 읽는 50가지 유명한 이야기 /제임스 M. 볼드윈

다림영 2009. 2. 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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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 혼타스

 

"옛날에 존 스미스라는 매우 용감한 사람이 있었다.  그가 미국 대륙에 도착한 것은 아주 오래전이었다. 그때는 도처에 큰 숲들이 있었고, 거친 들짐승과 인디언도 많았다.

그의 모험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지는데, 그 중 어떤 것은 진실이고 어떤 것은 거짓이다. 그렇게 와전된 이야기들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있다.

 

어느날 스미스는 숲을 지나다가 갑자기 나타난 인디언들에게 붙들려 포로가 되었다. 그들은 스미스를 인디언의 왕에게 데려갔고 곧이어 사형을 집행할 준비를 했다.

그들은 커다란 돌 하나를 가져와, 스미스를 눕히고 그의 머리를 돌 위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는 키 큰 인디언둘이 큼직한 곤봉을 들고 앞으로 나왔다. 인디언 왕과 원로들이 사형 집행을 보려고 둘러섰다. 두 남자가 곤봉을 치켜들었다. 곧 스미스의 머리를 머리위로 곤봉을 내리칠 찰나였다.

 

바로 그 순간 어린 인디언 소녀가 달려들었다. 왕의 달 포카혼타스였다. 그녀는 몸을 날려 스미스를 덮치며 곤봉을 막았다. 두 팔로 스미스의 머리를 끌어안 스미스의 머리를 가로막은 것이다.

"오, 부왕이시여! 이분을 살려주세요. 이분은 우리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어요. 우린 이 사람과 친구가 되어야 해요"

 

인디언들은 소녀가 다칠까봐 곤봉을 내려칠 수 없었다.

왕은 처음에는 잠시 어리둥절 했다.  그러고는 곧 용사들에게 명령하여 스미스를 일으켜 세웠다. 그들은 팔목과 발을 묶은 줄을 풀어 스미스를 자유롭게 해 주었다.

 

그후 포카혼타스는 죽을 때까지 백인들의 친구가 되어 많은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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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혼타스는 월트디즈니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로 제작되었다 .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인디언 추장의 달인 포카혼타스와 백인 개척자인 존스미스가 정말 애틋한 사랑에 빠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이것은 미국 역사에서 유명한 사건으로, 인디언의 땅을 개척하러 들어갔던 존스미스가 포카혼타스의 아버지인 인디언 추장 포와탄에게 붙잡였다고 전해진다. 포와탄이 도끼로 그의 머리를 내리치려는 순간 포카혼타스가 뛰어들어 그의 몸으로 가로막으며 살려달라고 외쳤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의 로맨스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어쨌든 존 스미스는 목숨을 건져 영국으로 돌아갔다.

 

영국인들의 정착촌인 제임스타운을 건설했던 존 스미스의 후임으로 토마스 데일이 부임했고 인디언들은 계속 영토를 개척해 들어오는 백인들에 의해 밀려났다. 그 와중에 포와탄의 가장 아름다움 딸, 포카혼타스가 제임스 타운으로 납치를 당했다.  그녀는 항상 밝고 명랑했을 뿐아니라 커 가면서 더욱 매력적인 외모를 갖추었다.

영국인들은 몸값을 톡톡히 받아낼 심산으로 그녀를 억류하고 있었다.

포와탄은 비탄에 빠졌다.

"백인들은 이미 우리에게 서 집과 땅을 빼앗아갔다. 그런데 더이상 무얼 요구하겠다는 말이더냐!"

딸의 목숨이 위태로울까봐 싸움도 중지시킨 포와탄은 부족들과 딸 사이에서 고통스러워했다. 그러던 중 제임스타운의 책임자인 토마스데일에게서 통보를 받았다. 포카혼타스가 기독교로 개종하고 가장 큰 담배 농장을 하는 존롤프와 결혼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결혼하고 나서 이름까지 레베카로 바꾸었다.

 

당시 그녀는 백인들의 문화에 놀라운 적응력을 보였고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아들까지 낳았던 그녀는 천연두로 죽게된다. 결혼한 지 3년만의 일이었다. 유럽인들이 옮겨온 질병에 면역력이 없었던 인디언으로서는 죽음밖에 길이 없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포카혼타스는 백인들에게 개척의 길을 열어 주었던 인물이었다기 보다는 백인들에 의해, 그들의 이기利己에 의해 희생되었다고 할 수 있다.

포카혼타스의 아들 토마스 롤프는 부유한 담배농장의 주인이 되어 어머니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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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아이들에게 돌려가며 읽혀야 하겠다.

옛인물들의 굉장한 혹은 기쁜  ..슬픈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다.

혼란한 세상속에서 현실을 꼭꼭 접어둔채 책에 마음을 묻어버렸었다.

잔잔한 감동속에 둘레만 알던 이야기의 진실도 알게되고

따뜻한 이들의 삶속에서 특별한 가르침을 받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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