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집에 손님이 없다. 맥주집에 손님이 없다 맥주집에 손님은 없고 식구들만 텔레비젼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그래도 그렇지 어쩌면 한명도 없을까 싶다. 어디랑 축구를 하는 것일까 나는 그런 것에 도통 관심이 없다. 남편은 축구를 한다고 일찍 집에 들어간다고 했다. 거리또한 텅 비었다. 휴가에서 돌아오지 않은 사람.. 일기 2008.08.07
실수의 연발 장장 열네페이의 글이 날아가버렸다. 실수를 해서 글이 날아가도 다시 찾으면 잘 담겨 있기도 했는데 오늘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오전 내 필사한 논어 열네페이지가 날아갔다. 노자는 내 책이어서 느리게 읽고 있지만 이책은 빌린책이고 나는 이러한 실수를 벌여 놓고 황당해 하는 것이다. 오늘은 .. 일기 2008.08.06
행복한 달인/이지성 그녀가 빌려준 책이다. 난 따끈한 책을 환함이 깃든 그녀에게서 받았다. 어제 밤과 오늘 사이 그 따끈함으로 나를 채웠고 다시 그녀를 기다린다. 언젠가 가깝게 지내던 방통대 문학도 친구가 내게 이런말을 했다. '어머 언니, 언니 이런책도 읽어?' 그녀는 문학도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것이리라. 그..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8.06
오늘 나는 무엇을 배웠나? 그녀가 궁금하다. 가끔 내게 책을 빌려주는 그녀가 오랜만에 나타났다. 이곳에서 친정 부산에 다녀왔단다. 언니네 식구랑 즐거웠단다. 그녀는 언제나 얼굴이 환하다. 목소리도 '라' 정도이고 눈은 항상 웃음이 담뿍 담겨 있다. 집에서 나올때 항상 한권의 책을 들고 나오며 내게 빌려주고 간다. 오늘은 .. 일기 2008.08.05
P131부터 강과 바다가 온갖 계곡의 왕자로 될 수 있는 바는 온갖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냇물이 모여드는 하류가 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래 차지를 좋아하므로 강과 바다는 계곡의 왕이 될 수가 있다. 이와같이 백성 을 다스릴 사람이 백성의 위에 있고 싶으면 반드시 말을 낮추어야 하고 백성앞에 서고 .. 필사 2008.08.05
말을 많이 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반가운 옛 친구가 손을 흔들며 찾아주었다. 차한잔을 놓고 긴시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손님 없는 조용한 하루였기에 더욱 반가웠고 나는 신이 났다. 그가 가고 생각해 보니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얘기까지 늘어 놓은듯 했다. 나의 이야기에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들어주고 맞장구를 쳐주고 다.. 일기 2008.08.04
목소리가 인생을 바꾼다/김창옥 출근무렵 텔레비젼에서 그가 강의 하는 것을 두번 설핏 들었다. 서두르는 아침 그젊은 강사가 하는 말씀이 귀에 들어와 박혀서 잠깐씩 멈추곤 했다. 우선은 재미있었다. 그러나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닌 특별한 얘기들이었다. 무엇을 읽겠다 하는 마음없이 책을 살피던중 그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바쁜 ..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8.04
천년학/이청준 아주 오래전 영화 '서편제'를 볼때 나는 작가가 누구인가는 생각지 않고 다만 아름다운 영상과 소리에 귀를 열었을 뿐이었다. 국악을 배우는 친구가 있어 가까이 느낄 수 있었고 나도 여유가 있다면 기회가 닿는다면 발을 문득 들여 놓으리라 하였다. 요즘 친정엄마가 또 하나의 배움의 길로 들어섰다...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