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맥주집에 손님이 없다.

다림영 2008. 8. 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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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집에 손님이 없다

 

맥주집에 손님은 없고 식구들만 텔레비젼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그래도 그렇지 어쩌면 한명도 없을까 싶다.

어디랑 축구를 하는 것일까

나는 그런 것에 도통 관심이 없다.

남편은 축구를 한다고 일찍 집에 들어간다고 했다.

거리또한 텅 비었다.

휴가에서 돌아오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오늘은 분명 그 축구때문일 것이다.

옆집도 문을 일찍 닫았고 앞집도 그렇다.

나는 열심히 필사만 해야 하리라.

내일은 벌써 금요일이고 특별한 친구가 온다고 했다.

그러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되리라.

삼십년만에 얼굴을 보게 되는 친구다.

궁금하고 또 궁금할 뿐이다.

 

개미군단

 

어느날부터 개미가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디서 나온것인지 알수가 없다.

몇마리 수돗물을 틀어 흘려 보냈다.

개미입장에서 보면 굉장한 물난리였을것이다.

나는 그들이 굉장히 거슬렸다.

자고 나면 또 어디선가 나타나 내시야를 흔들리게 한다.

약을 사 놓던지 해야 하겠다.

나타나는 족족 죽일 수도 없는일이다.

그것은 아니될 말이다. 살아있는생물인데 그부지런한 개미를 죽이다니

말도 되지 않는다. 바퀴벌래라면 몰라도...

 

 

절에서 공부하는 친구의 굉장한 아들

 

나는 그녀의 굉장한 아들이 부럽다.

다소 공부는 떨어진다해도 얼마나 굉장한 다짐속에 이시기를 보내고 있는것인가.

나의 아들은 대학생임에도 그의 절반도 따르지 못하는 행동을 일삼고 있다.

나는 어찌 그를 이끌어야 할지 답답하기만 하다.

시어머니의 말씀처럼 천불이 일어난다.

요즘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녀의 아들얘길 들으면 가슴이 꽉 차오른다.

나두 그런 아들 있었음 참 좋겠다.

그러나 그녀는 그렇게 굉장한 아들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아마 고삼이란 이름때문일것이다.

공부가 전부여야만 하는 고삼..고삼..고삼...

그러나 나는 그녀의 아들이 굉장하게만 느껴진다.

이 '굉장하다'라는 말을 엊그제 부터 쓰고 있다 나는

어디서 읽었던가..

그렇지 책 '행복한 달인'에서 나온얘기다.

 

 

어느새 하루해가 지고 말았다.

나는 오늘 어떤것을 배웠나?

생각이 나질 않는다.

..

아, 좋은 책을 많이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글에 젖어 행동에 배어나온다는 것을 배웠다.

오늘 그 스며듦으로  번개처럼 잠시지만 나를 통과했다.

하여간 그랬다.

누가 말씀하셨던가. 작심삼일을 매일 하다보면 그 작심삼일은 삼백육십오일..그렇게 작심이 되는것!

내일은 좀더 깊은 내가 될 것이다.

클리프리차드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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