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를 찾다가 6월이 오다. 연암의 책을 읽고 중요한 말씀 적다가 복잡하고 아주 어려운 한자들을 만났다. 훈, 음, 획수..기타등등을 찾다가 어느새 퇴근시간이 되고 말았다. 다 찾지 못했다. 인터넷사전에도 없는 글자도 있다. 어쩌면 내가 찾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어려울 수가 ..난 한문반장 출신인데..... 일기 2009.06.01
연암산문선/박지원 "아아, 누님이 시집가던 날 새벽 화장하던 것이 어제 일만 같구나. 나는 그때 갓 여덟 살이었다. 장난치며 누워 발을 동동 구르며 새 신랑의 말투를 흉내 내어 말을 더듬거리며 점잔을 배니, 누님은 그만 부끄러워 빗을 떨어뜨리어 내 이마를 맞추었다. 나는 성나 울면서 먹을 분에 뒤섞고, 침으로 거울..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6.01
이지함 토정비결 이야기를 읽고 <박태정> "등불은 방안에 있을 때에 비로소 등불인 것처럼 횃불은 바깥에 있어야 제구실을 할 수 있다." 선택의 여로에서 갈등을 하게 될 때면 예전에는 철학관을 찾고는 했다. 그리고 나의 작은 의지 반과 그 얘기에 힘을 얻어 방향을 틀고는 했다. .. 어찌 되었든 위태로운 절벽길에서 우회와 우회를 거듭하며 ..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5.30
발아 미안하다 어제보다 더 더운. 종일 영결식 방송이다. 이 동네는 아무런 내색도 않는다. 내가 사는 곳 역사는 노란물결로 굉장하다. 오른쪽 가운데발가락이 저린이유는 무엇일까 발에 관한 것을 찾아본다. 혈액순환이 문제라.. 지압도 하고 발도 주물러 보고... 그래도 오후내내 발가락이 저릿하다. 오늘은 집에 돌.. 일기 2009.05.29
자전거가 있는 풍경 아파트 담장을 두르고 있는 장미 내게 귀뜸한다 6월이 온단다. 조그만 흰꽃이 바람에 흔들린다. 마음도 흔들린다 조그만 흰 꽃처럼. 어릴때 이 풀로 많은 것들을 만들며 놀았다. 이제 그 방법을 모두 잊어버렸다. 한세월 흐르고 나면 나는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잊어 버릴 것인가 노란 꽃은 시냇물 길.. 사소한 풍경 2009.05.29
이상하게 여름날씨. 진열대를 가만 살펴 본다 여자 한 사람이 내 물건을 하고 그냥 가 버렸다. 이상하게 반갑질 않았다. 4월에 뿌린 꽃씨가 도무지 올라오지 않고 있다 7개도 넘는 화분에 아주 조그만 꽃잎이 겨우 몇개 고개를 내밀고 있을 뿐이었다. 어느 손님이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하셨다. 마음도 그렇고 해.. 일기 2009.05.28
고전산문을 읽는 즐거움/정진권 역해 강물 소리 듣기/박지원 강물은 두 산 사이에서 흘러나와 사나운 짐승으르렁거리듯 바위 를 친다. 그 놀래고 성나고 험악한 물결, 더러는 슬퍼하듯 원망하듯, 급한 여울이 되어 내닫고 부딪치고 휘말리고 엎어지고 소리쳐 만리장성이라도 무너뜨릴 듯 하니, 전차만대와 기병만 명과 전포 만 문과 전고..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5.28
행복/헤르만 헤세 행복에 관한 헤세의 단상들 -편지와 저서- 행복은 '어떻게'이지 결코 '무엇'이 아니다. 행복은 그것을 누릴 수 있는 능력이지 결코 대상으로 미리 주어져 있는 것이아니다. 아름다운 것이 매력적인 것은 그것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행복은 어디에나 있는 나의 친구이다. 그는 산에도 있고, 골짜기에도 ..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5.27
메밀이 번개 맞은 까닭/안데르센 들판에는 많은 곡식들이 자라고 있었어요. 호밀, 보리, 귀리 같은 것들이 서로 어울려 쑥쑥 자라더니 누렇게 익어가기 시작했지요. "귀리는 너무 아름답지 않아요?" 호밀이 보리에게 말을 걸었어요. "맞아요, 이삭이 너무 근사해요, 꼭 노랗고 작은 새 카나리아 한무리가 앉아 있는 것 같아요!" 보리가 .. 필사 2009.05.27
저녁노을 /정운 저녁노을/정운 옛날 어느 산골마을에 얼굴이 조그맣고 까만소녀 영이와 철이가 살고 있었답니다. 철이는 영화에서 보았던 인디안소년같이 날렵하고 말이 없는 조용한 남자아이였지요. 철이의 달리기는 학교에서 최고였지요. 그누구도 따라올수 없었습니다. 선생님들조차 철이를 이길수 없었답니다. .. 글쓰기 2009.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