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수요일의 일기 ' 푸른 밤'일까 '창문이 비치는 거리'<앙드레 가뇽 음악> 일까?.. 낮은 구름속의 수요일이다. 손님은 없고 나는 고독속에 빠져든다. 아무래도 치즈가 섞인 통밀빵을 사러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맑은 커피한잔을 해야 하겠다. 그러면 위안이 될 것 같다. 피아노 소리는 더없이 투명하고 나는 숲속에.. 일기 2009.06.10
즐기고 계신가요/로저 하우스덴 그대가 숨을 거두는 순간, 하늘의 신과 천사들이 그대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대 인생에 허락되었지만 그대 스스로 거부해버렸던 그 모든 쾌락들에 대한 책임을-작자미상 '인생을 즐긴다'는 것은 행동보다는 태도의 문제다. 본문에서는 감각적 쾌락뿐만 아니라 어리석음의 쾌락, 쓸데없는 일을 하..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6.09
햇빛사냥/J.M.바스콘셀로스<나의 라임오렌지나무2> "몽쁘띠, 그게 바로 인생이야, 우리는 항상 떠나지, 마음에서 잊거나 그리움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그런 것들은 언제나 우리의 따뜻한 가슴속에 남아 있어. 하지만 우리는 때가 되면 떠나야 해. ... 꿈에서 내게 왔다가 꿈처럼 떠나갔다. 왜 인생에서는 모든 것이 떠나야 하는걸까? 간단해 제재 , 태어나..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6.07
자전거가 있는 풍경을 읽고 <구효서.박경철 외 지음> 작가들의 어린시절 혹은 추억속의 자전거가 그림처럼 보였던 맑은 수필집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나의 옛날을 떠올리면서 한장한장 바람처럼 읽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아침마다 줄이어 달려가는 멋진 풍경을 쉽게 만나곤 한다. 어떻게 보면 남의 나라 풍경같기도 하다. 오래된 ..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6.05
기차가 있는 풍경 깃털같은 가벼움이 일던 금요일이었습니다. 기차를 만나기 위해서 자전거는 두고 그곳까지 걸었습니다. 전철이지만 난 기차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기차가 다리위의 철길을 지나는 소리를 나는 참 좋아합니다. 그때마다 일본영화 '쉘위댄스'가 생각납니다. 전철안에서 댄스교습소를 올려다보는 남자.. 사소한 풍경 2009.06.05
담금질 고장난 환풍기 주야장창 그는 돌아가고 있었다. 종일 쉼없이 막노동을 해야 했다. 요즘들어 그의 소리 부쩍 이상했다. 내게 항의를 하는듯도 했다. 고함을 치는듯도 싶었다. 무심하기 이를데 없던 나는 한번씩 올려다 볼 뿐이었다. 창이 없는 나의 가게는 그렇게 환풍기에 의지해야만 했고 환풍기는 2.. 일기 2009.06.04
선생님이 찍어준 사진 한장 중학교 이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 우리선생님은 소설가이셨고 국어선생님이었습니다. 우리반은 이때 무엇이든 꼴등을 했습니다. 등록금도 공부도.. 선생님은 그런 분이셨습니다. 이때 우리의 국어 숙제는 주로 '소설쓰기'.. 같은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때까지 철이 들지 못했.. 사소한 풍경 2009.06.04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 카테고리 없음 2009.06.04
수요일엔 비 수요일엔 비 축배의 노래가 흐른다. 축배를 들일이 전혀 없던 수요일이었다. 비가 오후까지 내렸다. 그리고 아무도 내게 오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축배의 노래를 지속적으로 들었다. 건강하여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고 시를 적고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참으로 축배를 들일 아니던가. 아이콘-소박.. 일기 2009.06.03
좋아하는 음악 속에서 천둥이.. 추운 겨울 도시는 흰눈으로 덮였고 세상은 폐허가 되었다. 숨을 죽이며 귀를 세우는 이 있다. .... 잊혀지지 않는 영화 '피아니스트'의 장면을 떠올리며 매일 나는 이곡에 심취한다. 아름다운 말씀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귀한 말씀 잊지 않으며 . 수필모음 '자전거있는 풍경'을 읽는다. 나도 꼭.. 일기 2009.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