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37~ 지리산 남쪽 고을에 만석이 넘는 부자가 살았다. 그는 제 목구멍에 넘어가는 것마저도 아까워했다. 그는 재물은 쓰면 없어지고 모으면 쌓인다는 것을 하늘처럼 믿었다. 그래서 고을 사람들은 그를 자린고비라고 불렀다. 만석군에게 빚진 사람들은 빚 갚는 날을 잘 기억해 두어야 했다. 빚갚은 날을 하.. 필사 2008.09.15
노자 그다음부터 임금은 백성의 가려운 곳을 찾아 시원하게 긁어주어야 하고 아픈곳을 찾아 고쳐 주어야 왕이 된다. 왕이 란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천지와 백성 사이를 오고가는 것을 맡은자가 아닌가. 그래서 왕은 왕이라고 하 는 것이다. 임금이 나라의 허물을 맡아야 하는 것은 백성을 편안히 하기 위해서이다. 만일.. 필사 2008.09.13
p230~인간은.. 솔개가 하늘을 빙빙 돌면 암탉은 병아리를 품안으로 끌어들여 내리꽂힐 솔개와 대결하려고 한다. 그 럴 때 암탉의 기운은 솔개의 것보다 약하지만 솔개를 이긴다. 병아리의 목숨을 구하기 때문이다. 들쥐가 사는 구멍으로 뱀이 기어들어오면 어미쥐는 새끼들에게 꼬리를 물게 하여 엮어서 뒷구멍으로.. 필사 2008.09.11
p226~ 높은 자리에 있다고 우쭐대고 아래를 짓누르고, 빈자의 것을 빼앗아 부자의 뱃속을 채워 주면 도덕은 멍 들고 세상은 난장처럼 시끄럽고 시궁창처럼 썩은 냄새를 피우며 나세를 이루고 만다. 어느날엔가 난세를 벗어날까? 도덕이 돈보다 귀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뉘우치는 날이 오기를 먼저 기다려 야 .. 필사 2008.09.10
그다음부터~ <원문의역> 인간의 산 몸은 부드럽고 연약하다. 인간의 죽은몸은 굳고 단단하다. 살아 있는 초목은 부드럽고 연약 하다. 그러나 죽은 초목은 말라 딱딱해진다. 그러므로 굳고 강한 것은 죽음의 현상이다. 부드럽고 연약한 것은 생의 현상이다. 이러하므로 군대가 강하면 멸망하고, 마뭇가지가 강하.. 필사 2008.09.08
인간은 버려진 신발짝과 같다/윤재근/노자 거칠고 메마른 사막에서 들쥐가 죽으면 그냥 메말라 버린다. 그러나 습지에서 들쥐가 죽으면 제 몸에서 구더기가 생기게 한다. 이처럼 생은 물기를 타고 돋는다.죽은 들쥐는 진 것이고 태어난 구더기는 이긴것 이다. 이겨야 살아남고 지면 죽는다고 걱정할 것은 없다. 생을 부지하게 하는 생명이란 생.. 필사 2008.09.06
인간은 버려진 신발짝과 같다.~ 왜 백성을 다스리기 어렵게 되는가. 백성으로 하여금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ㅇ기게 하면 치자는 천벌을 받게 된다. 치자에게만 금강산도 배 부른 다음 인것이 아니다. 백성도 매양 같다. 백성을 굶주리게 하면 할 수록 백성은 굶주린 이리떼처럼 돌변하기 마련이다. 굶주린 이리떼는 호랑이도 피한다.. 필사 2008.09.04
그다음 부터~ 목숨을 소중히 하는 마음은 하늘이 무서운 줄안다. 하늘이 무섭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본분에 어긋나고 이치에 어긋나는 짓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죽음을 두려워 하면 결국 생을 소중히 하는 것이고 생을 소중히 하면 사는 일을 사랑하는 것으로 된다. 이러한 사랑을 못하게 하는 것을 살이라고 보.. 필사 2008.09.02
그다음부터~ 그저 말없이 해야 할 일을 한다. 옛날에는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켜준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굽은 소나무가 돈벌이가 된다고 한다. 소나무를 정원수로 심게 되면서 나온말이다. 고층빌딩 사이에 손바닥 만한 터를 마련해 놓고 산야에서 편안히 살았던 소나무를 뽑아다 심어 놓고 등걸을 새끼줄로.. 필사 2008.08.28
그 다음부터~ 깡패사회는 나이로 따져 위아래가 결정되지 않는다. 힘으로 결정된다. 그 사회에서 힘이란 것은 돈과 주먹의 힘이다. 몸은 약하지만 꾀가 많고 돈이 많으면 두목이 될 수 있고, 반면에 싸움재주가 뛰어나면 또한 두목이 될 수가 있다. 자유당 시절 시라소니는 싸움재주가 뛰어나 두목 노릇을 했고, 이.. 필사 200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