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시인인 백낙천은 말하기를, '몸과 마음을 놓아 버려 눈을 감고, 자연이 되어 가는대로 맡김이 가장좋다'라고 했다. 이와는 반대로 송나라 시인 조보지는 말하기를, '몸과 마음을 거둬들여 단속을 하고 일체읮 ㅏㅂ념을 버리고 선의 극치에 들어감이 가장좋다'라고 했다. 이 둘의 말은 극단적인데 전자의 말대로 마음을 놓아버리면 방종으로 흘러 미치광이가 되고, 후자의 말대로 마음을 지나치게 엄히 단속하면 생기가 없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의 잣대를 잡고 놓아도 될 때는 놓고 당겨야 할 때는 당기면서 균형을 이루면 모든 것을 원만하게 이끌 수가 있다. 비좁은 방에서 살지라도 모든 시름을 다 버린다면 어찌 호화스런 생활을 탐내어 말할 수 있겠는가, 석잔 술을 마신 후에 모든 진리를 깨닫는다면, 허름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