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글

채근담

다림영 2024. 1. 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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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운 길이라도 걷지 않으며 도달하지 못하고 쉬운 일이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하리라.

▶ 거친 바람과 폭우에는 새들도 근심하고 화창한 날씨와 미풍에는 초목도 기뻐한다.

천지에는 하루라도 온화한 기운이 없어서는 안 되고

사람의 마음에는 하루라도 기쁨이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 고요함 속의 고요함은 참다운 고요함이 아니니,

분주함 속에서 고요함을 얻을 수 있어야만 비로소 본성의 참된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다.

즐거움 속에서 즐거움은 참된 즐거움이 아니니,

괴로움 속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야만 비로소 마음의 참된 기틀을 볼 수 있는 것이다.

▶ 기분이 좋을 때 쉽게 약속하지 말라.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라.

그리고 지쳤더라도 일을 미완성인 채내버려 두지 말라.​

▶ 기생이라도 늘그막에 한 지아비를 따르면 일생의 화류(花柳)생활이 장애가

되지 않고, 정숙한 부인일지라도 늙어서 정절을 잃으면 반평생 지킨 절개가

모두 허사가 된다.

옛말에 이르기를 "사람을 볼 때 다만 인생의 뒷부분만을

본다" 하였으니 진실로 명언이다.

▶ 기회가 없음을 한탄하기는 쉬어나 한탄하는 때가 바로 기회라고 깨닫기는 어렵다.

이것이 마치 놓친 고기 생각에 낚싯밥을 챙기지 못한 것과 다를 바 없다.

▶ 남의 작은 과오는 꾸짖지 말고,

남의 사사로운 비밀은 들추어내지 말며,

남의 지난 허물은 마음에 새겨두지 말라.

이 세 가지로 능히 덕을 기를 수 있고

또한 해악을 멀리할 수 있는 것이다.

▶ 남의 허물을 책하는데 너무 엄하게 하지 말라.

그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남을 가르침에는 너무 높게 하지 말라.

그가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서 해야 한다.

▶ 더러운 땅에서는 초목이 무성하지만 지나치게 맑은 물에서는 고기가 살 수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마땅히 때 묻고 더러운 것도 받아들이는 아량을 가져야 하되,

깨끗한 것을 좋아하고 독단적으로 행하려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 덕을 삼가 실현하려거든 모름지기 아주 조그마한 일을 삼가서 할 것이요,

은혜를 베풀려거든 보답하지 못할 사람에게 힘써 베풀 것이다.

▶ 덕이란 사업의 기초이니 기초가 튼튼하지 않고서는 그 집이 오래가지 못한다.

▶ 맑으면서도 잘 용납하며 어질면서도 잘 결단하며

밝으면서도 남의 결합을 들추어내지 아니하며

곧으면서도 지나치게 따지지 아니하며,

그것은 마치 꿀로 만든 음식이 달지 아니하고

해물의 맛이 짜지 않은 것과 같은 것이니

그것이야말로 아름다운 덕이다.

▶ 사람 사귈 때는 정을 남겨 두라.

다 쓰지 않은 정이 있으면 싫증 내지 않고 오래 사귈 수 있다.

일할 때는 힘을 남겨 두라.

다 쓰지 않은 재주가 있으면 돌발 사태를 막을 수 있다.

▶ 사람 됨됨은 오직 진솔하면 좋다.

감추려 해도 결국은 드러나기 때문이다.

마음가짐은 손톱만큼도 때가 남아서는 안 된다.

그러면 아무리 남을 위해 일한다 해도 결국 자기 속을 채우기 때문이다

▶ 사람을 대할 때에는 너그럽게 대하는 것이 복이 되니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실로 자신을 이롭게 하는 바탕이기 때문이다.

▶ 사람의 마음속에 망상과 번뇌가 가득함은 즉, 물욕으로 그런 것이다.

만약 마음속에 물욕이 없다면 마치 가을 하늘과 같고 날씨 좋은 날의 바다와 같다.

▶ 사람의 마음은 변하기 쉽고, 세상살이는 험난하고 고생스럽기만 하다.

일이 순탄치 못할 때에는 모름지기 한 걸음 물러나는 이치를 알아야 하고,

일이 거침없이 잘 될 때에는 반드시 조금씩 양보하는 공덕을 길러야 한다.

▶ 생각이 너그러운 사람은 봄바람이 키워주는 것 같아서 만물이 이를 만나면 살아나고

생각이 각박한 사람은 북풍설한이 얼어붙게 하는 것 같아서 만물이 이를 만나면 죽게 된다.

▶서둘러 밝혀지지 않던 일도 너그럽게 하면 밝혀질 수가 있다.

조급하게 서둘러 분노를 불러들이지 마라.

사람을 쓰는 일에 잘 따르지 않는 자가 있지만 가만 놓아두면 저절로 따르는 수가 있다.

너무 엄격하게 하여 그 완고함을 더하게 하지 말라.

▶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한 걸음 양보하는 것이 뛰어난 행동이니

물러나는 것이 곧 나아가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 스스로 반성하는 사람은 부딪히는 일마다 약석이 되고,

남을 탓하는 사람은 남 탓을 하는 마음이 동하는 즉시 자신을 해치는 무기가 된다.

▶ 신기한 것에 경탄하고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원대한 식견을 지니지 못하고

지나친 절의에 집착하고 자신만의 행동을 고집하는 사람은

변함없는 지조를 지니지 못한다.

▶ 아무리 가까운 길이라도 가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하고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

▶ 오직 공정하면 밝음이 생기고, 오직 청렴하면 위엄이 생긴다.

오직 용서하면 불평이 없고, 오직 검소하면 살림이 넉넉해진다.

▶일이 막혀 답답한 사람은 마땅히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을 돌이켜볼 것이요,

공을 이루어 만족하는 사람은 그 말로를 살펴야 한다.

▶ 자기를 반성하는 이에게는 부딪히는 일마다 약이 되지만,

남을 원망하는 이는 생각이 움직일 때마다 창과 칼이 된다.

하나는 모든 선의 길을 열어주고 하나는 모든 악의 근원이 되는 것이니

이들 사이는 하늘과 띵 사이다

▶좁은 길에서는 한 걸음 물러서서 다른 사람을 먼저 가게하고

맛있는 음식은 조금 덜어 다른 사람들도 맛보게 하라.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편하고 즐거운 방법 중의 하나다.

▶ 지극한 경지에 이른 문장은 남다른 기교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쓰고자 하는 내용에 꼭 알맞게 할 뿐이며,

지극한 경지에 이른 인품은 남다른 특이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인간 본연의 모습 그대로일 뿐이다.

▶ 총애를 받을 때 불행이 싹튼다.

그러므로 만족할 때 빨리 머리를 돌려야 한다.

실패한 수에는 필연코 성공할 기회가 있다.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해서 바로 손을 떼지는 말라.

▶ 하늘은 한 사람의 어진 이를 내어 뭇사람의 어리석음을 알려주나

세상은 도리어 잘난 것을 뽐냄으로써 남의 모자라는 곳만 들춰내고 있다.

하늘은 한 사람에게 부를 주어 여러 사람의 곤함을 건지게 함이건만,

세상은 도리어 저 있는 바를 믿고 사람의 가난함을 깔보나니 진실로

하늘의 벌을 받을진저.

▶ 한가한 중에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면 바쁠 때 도움이 되고

고요한 중에도 마음을 허공에 두지 않으면 활동할 때 도움이 되며

어둠 속에서도 숨기지 않으면 밝은 곳에서 쓸모가 있게 된다.

행복은 뜻대로 맞아들일 수 없는 것이니,

즐거운 마음을 길러감으로써 행복을 불러들이는 근본을 삼아야 할 따름이요

재앙 또한 마음대로 피하지 못하는 것이니,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없이 함으로써 재앙을 멀리하는 방도로 삼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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