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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인생의 절반쯤왔을때 깨닫게되는것들/리처드J. 라이더.데이비드A. 샤피로 지음/위즈덤하우스

다림영 2011. 9. 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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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사람의 인생이란 결국 삶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내면의 오디세이다. 이 긴 항해를 통해 우리는 자의 영혼 이외에는 누구도 자기 삶을 제어할 수 없다는 사실, 즉 자유로운 마음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유로운 마음이란 끝없이 정신을 내리누르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만 얻을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깨우침이란 '짐을 가볍게' 하는 의미로 이어진다.

 

 

중년을 어떻게 묘사하든 인생의 절반무렵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짐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시기에 접어든 사람들은 다들 이렇게 자문한다.

"지금쯤은 그래도 뭔가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아니면 적어도 내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가 하는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인생의 중반기에 이르면 대부분 꿈을 이루었거나 이루지 못햇거나 둘 중 하나의 상태가 된다. 그리고 어느 쪽이든 문제는 생기게 마련이다.

삶이 애초에 계획한 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빨리 받아들일 수록 나만의 '다목적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공식'을 세우는 일이 급선무가 된다.

 

작게 출발하자. 하루 중 당신의 목적이 담긴 중요한 일 한 가지씩<하나면 충분하다>을 선택해서 살아보자. 그렇게 하루하루 쌓이다 보면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과 삶을 하나로 엮어줄 '황금의 끈'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늘 경험하고 있다. 자신이 받은 축복이 어디에 있는지, 가끔은 계시처럼 들려올지도 모를 그런 경험을, 그것을 놓치지 마라. 그 축복이 훗날 무엇이 될지 그누구도 알 수 없으니, 당신 스스로 당신의 깊이를 알아내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헨리데이비드 소로는 월든 호숫가 숲에서 혼자만의 삶을 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내가 숲으로 들어온 것은 깊이 생각하며 살고 싶어서였다. 삶에서 꼭 필요한 것들만 마주하고 싶어서, 삶이 내게 반드시 가르쳐 줘야 할 것들을 숲에서 혼자 살면서도 배울 수 있을지 알고 싶었기에, 그리고 죽음이 다가왔을 때 '나는 나의 삶은 산 것이 아니었다'고 말하지 않기 위해서."

 

 

생에 처음으로 큰 이사<고등학교 졸업 후 피츠버그에서 샌프란시스코로>를 하게 되었을 때 나의 짐이라곤 커다란 배낭 하나면 충분했다. 5년 뒤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하게 되었을 때 나는 여행가방 세개를 들고 비행기에 올랐다. 다시 4년 뒤 뉴멕시코의 샌타페이로 이사할 때는 내 차 뒷좌석에 짐이 가득 찼다. 몇 년 뒤 샌타페이에서 결혼하고 아내 제니퍼와 미네소타로 이사할 때 우리는 3.6미터짜리화물 트럭을 불러야 했다. 그로부터 5년 뒤 마지막으로 이 집에 이사올 때는 이사 전문회사의 대형 트럭을 불러야 했으며 짐을 나르는 데도 건장한 청년이 셋이나 필요했다.

 

 

삶의 비결

 

우리는 하드자와 함께 여행했다.

우리는 진화의 옛 뿌리를 만났다.

우리는 여전히 자연이 연주하고 있는 그 리듬으로 돌아가갔다.

우리는 가만히 서 있는 것을 배웠다.

우리는 귀 기울여 듣는 것을 배웠다,

우리는 허니 가이드를 따라가는 것을 배웠다.

우리는 길을 잃었다.

우리는 삶의 비결을 배웠다.

과정이 전부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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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억을 가진이가 주변에 있다. 그는 자신의 빚이 6억이나 되고 그 빚을 청산해야 하는 생각에 골몰하고 있다.   몇십억이나 되는 부동산을 처분해서 빚도 갚고 자신마음대로 써야 하는데 그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그 재산이 더 크게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그렇게 많은 돈은 꿈도 꾸지 않아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큰 부자가 그 큰 재산을 현금화해서 빚도 갚고 편하게 살지 못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는 언제쯤 그 빚을 갚고 죽어가는 소리를 하지 않으며 편한 식사를 하게 될까?

 

평균수명이 너무 길어졌다. 앞길이 암담하다. 나의 가게에 오는 팔순을 넘긴 노인들은 '죽어야지, 죽을 때가 됐는데' 하며 울상이다. 죽지 못해 괴로운 심정을 토로한다. 하루빨리 자다가 갔으면 원이 없겠다 하신다. 자신이 지닌 물건을 자신마음대로 처분도 못하고, 자식들은 무조건 못하게 하고 말리고 ,살아있는 사람취급을 하지 않는다. 몸은 곳곳이 아파오고 정신은 멀짱한데 자식들은 한 사람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이다. 노인자살률이 급증하고 오십대 자살률은 역대 최대라고 한다. 사는 것이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엊그제였다. 문밖출입을 못하신지 5년이 넘으신 시아버님께서 거실 소파에 옷을 다 벗고 앉아계셨다. ... 자는 남편을 깨워 아버님 옷을 입혀드렸지만 그 황당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긴 병에 효자가 없다는 옛말씀이 수십번 지나간다. 나도 늙어가고 있다. 그 늙음의 기막힘을 매일 보고 있다. 하여 나는 마음비우는 일 몸 바로 하는일에 최선을 다하며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에 목표를 두게 되었다.

 

삶은 과정이 전부임을 다시한번 기억한다. 오늘 나의 가게엔 득이되는 손님이 한 분도 없었다. 그러나 나는 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인생이란 때로 빈손이어야 담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담는 것에 급급해 하지 않기로 한다. 오늘도 늙은 내게로 가는 여정속의 그 어떤 한 날이었으니 ...

 

귀뚜라미울음이 깊다. 어느새 가을깊숙히 앉아있다. 예전같이 음악에 심취하지도 않고  특별한 것을 찾아 떠나지도 않고 그저 심심하고 단순하게 하루를 엮는다. 삶이 별것이랴 싶다. 그 먼 아름다운 곳에 가 있거나 지금 이자리에 있거나 무엇이 다를까 싶기도 하다.   여기 저기 공사다망히 일을 벌리며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친구들을 보면 별로 좋아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자신을 잊고 어딜 그렇게 헤매고 다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언젠가 그들도 나처럼 이러한 마음이 들 날이 올까 ? 내가 이상한 것일까?

삶의 정답은 없으리라. 스스로 좋아하는 길을 찾아가는 것이리라. 그러고 보니 친구들에게로부터 나는 아주 멀리 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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