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여행

주문진 시장에서 무이예술관 그리고 봉평 허브나라

다림영 2010. 6. 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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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를 빠져나와 주문진시장으로 향했다.

바다의 비릿한 냄새는 좌중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펄펄 뛰는 풍경은 굉장했다

갈치 중에 '은갈치' 라는 이름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반짝이는 '꽁치'는 그냥 '꽁치'라고 부르기엔 너무 미안했다.

....

꽁치의 입장에서 볼때 '은꽁치' 라고 부르기엔 조금은 치사한 것이다.

눈부신 몸매의 그의 자존심을 세워주어야 하는데 ...

곰곰히 생각해 보았으나 매일 한개의 뇌세포가 사라져가고 있는 내겐

빛나는 이름을 작명하기에는....

브루콜리와 호두를 오랫동안  먹어야  할 것이다.

 

주문진 시장에서 바다 몇상자를 묶어 차 트렁크에 실었다.

한동안  생선걱정은 없어도 되겠다.

회장님의 아량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모든 것은 회비에서 이루어 지나니... ^^>

 

시장사진을 잃어버렸다... 아쉬움.... - - ! 

 

그리고 도착한 곳은..평창군 봉평  <무이 예술관>이었다.

 

 

이곳은 폐교였다.

사람들의 각별한 발상이 훌륭한 공간을 만들었다. .

아름다운 사람들의 마음은 언제든 빛을 발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마루로 된 복도를 밟으며 결핍되었던 문화적 욕구를 꾹꾹 채워넣었다.

 

 

 

에구...

설명하지 않아도 이곳이 어디인지는 삼척동자도 다 알겠다.

예술관의 화장실은 이렇게 각별하다.

아주 작은 일을 보러와서도 큰 웃음을 안고 간다.

 

 

 

 2층카페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

 

 

 

눈부신 하늘이 열리고 있었다.

예술관의 조각상들은 고개를 들지 못하는 깊은 고독에 빠져 있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무이리 58번지 평창무이 예술관

동계<11월-2월>오전 10시-오후 5시

하계<3월-10월>오전 9시-오후 7시.

 

예술관 바로 뒤에는  화가의 집이 있었다.

화가가 사는 모양이다.

아마도 무이예술관과 관계가 있는 사람일 것이다.

하얀마가렛의 환영을 받으며 그 계단을 오르고 싶었다.

 

시를 읽는 곳이다.

사진만 찍었다.

 

 

이곳에서 나는 <소하>라는 분의 글귀 두점을 샀다

아주 조그만 것으로 ..

굉장히 훌륭한 말씀이었다.

하나는 아이들 컴퓨터 책상에 붙여놓았고

또 하나는 가게로 들고 나왔다.

두고두고 읽으며 실천하는 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작은생각의 고리가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물한다.

한참을 들여다 보며 즐거웠다.

 

그다방에 들어설때에~

내가슴은 뛰고 있었지~

 

기막힌 무어다방의 모습!

자판기를 운영하는 사람은 가끔 진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때 나도 자판기다방을 운영했었다.

그러나

망.했.다.

때로 시도 적어 붙여놓고 그러긴 했으나 너무나 부족했던 것이다.

 

 

봉평 허브나라- 

 

아..

말이 필요 없는 곳!

 

 

요기 앉아서 어린아이처럼 양손에 브이자를 그리며  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보라빛도 아니고 파란빛도 아닌 아주 조그만 꽃....

 

 

뜰이 있는 집이 생긴다면..

..

생각만으로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기쁨..

 

 

 

여기는 셰익스피어 정원이던가..

18세기 어느 고관대작의 정원 풍경이 느껴지는 듯도 ...

 

 

 

 

 

 어쩜 이리 사람들의 풍경도 그림같기만 한 것인지..

그러고 보니 사람도 꽃이다 .

 

 

수국이다.

예전에 동네에 참 흔한 꽃이었는데 요즘은 구경하기 힘들다.

참말로 예뻤다.

 

'한 여름밤의 꿈' ...

언제든 이 말씀이 생각날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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