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따뜻한 말한마디 ㅣ송정연 ㅣ글로세움

다림영 2024. 3. 1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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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원더의 10분

김명원의 시집 [달빛 손가락]에는 (스티비원더의 10분)이라는 시가 있다. 이 시는 스티비 원더ㅢ 개인수술에 대하여 함축적인 시구로 잘 표현하고 있다. 

 

수술하면 시신경이 망가진 그는 10분만 세상을 볼수 있단다. 세상을 10분만 볼 수 있다면, 무엇을 볼것인가. 붉게 타는 노을 보는데 1분, 장엄하게 내리는 눈발을 보는 데 1분 노릇하게 구워진 빵을 보는 데 1분, 빗방울이 창문에 손가락 지문을 찍는 것을 보는 데 1분, 앞마당의 감나무와 망초 이파리와 팔랑 나비가 일으키는 바람을 보는데 1분. 

 

이렇게 세상을 10분만 볼 수 있는 사람에게 세상은 너무나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른다. 

연초록 잎사귀 돋는 거 보는 데 1분. 

목련화 보는데 1분, 

벚꽃 흩날리는 거 보는 데 1분,

좋은 사람들 다시 한 번 얼굴 보는데 1분...

이런일들을 하나하나 충분하게 누리고 싶다. 

 

눈 코입 등도 있을 때 잘해야 

멀쩡하던 눈이 어느 날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언론사의 한 선배 얘기다. 

몇달전 갑자기 망막에 문제가 생겨 안과에 입원했다. 망막은 눈의 필름이다. 세상을 찍어내는 렌즈인 망막이 손상되면서 그 치료를 받느라고 두 달간 입원해 있었다. 가스주입을 하는 치료를 받느라 고개를 숙인채 받았다고 한다. 

 

망막을 다친 사람들은, 둘 중 한 가지 치료를 받는다. 고개를 숙이거나, 고개를 들거나, 

두방법 중에 그 선배는 고개를 숙이는 치료를 받았다. 치료받는 두 달 간 엎드려 있지 않으면 고개를 숙인채 지내야 했고 눈은 감은 채 지내야 했다. 

 

두달 간 TV도 못보고, 채도 읽기 못하고 오로지 라디오를 벗아며 지내는 동안 내가 얼마나 눈을 혹사했는지, 눈에게 얼마나 미안했나를 생각해보게 됐다고 한다. 

지금도 안과 병동에는 6인용 병실이 꽊꽉 차 있다. 그들은 부디 눈을  회복하여 세상을 향한 렌즈가 제대로 작동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눈도 팔도 코도 입도 내 모든 장기도 있을 때 잘해주고 고마워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미국 최고의 보너스는 

미국에서는 요즘 최고의 보너스가 '잡Job'이라고 한다. 직장! 일이 있는 것 ! 그것이 최고의 보너스라는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당장 내가 집 박에서든 집 안에서든 할 일이 잇다는 것이 생의 최고 보너스라는 생각도 든다.일만 있다면 그 토대 위에서 고민을 해결해가면 된다.

 

중국의 성공한 기업가들의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남이 한 가지 방법으로 하면 나는 열 가지 방법으로 하고, 남이 열가지 방법으로 하면 나는 백 가지 방법으로 한다. "

 

내가 다른 사람보다 학벌이 좀 모자라거나 타고난 환경이 모자라면, 다른 사람이 1분 걸려서 하는 일을 나는 100분 걸려서 하면된다. 

요즘 어개가 축 쳐진 사람이 많은 데, 우리 말 중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란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때 너무나 잘나갔던 어떤 분은 갑자기 상황이 악화되더니 불행이 줄줄이 오더란다. 결혼생활까지 최악의 상황으로 목을 졸라오자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에이, 이혼밖에 더하겠냐?'

직장생활도 극에 달하자 그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에이 , 퇴직밖에 더하겠냐?'

그렇게 생각했더니  오히려 편안해졌다고 한다. 

그렇게 이뤄지라는 것이 아니라, 너무 힘든 상황에서는 그런 생각으로라도 해방감을 맛보는 상상, 그걸로 견딜 때도 있다는 말이다. 

 

남들은 다 쉬워보이지만, 나는 어려워 보이는 것, 그게 세상이치다. 그러나 나도 남들만큼은 해낸다. 이 각오로 뛰어야 한다. 아니 남들만큼 하면 안되지, 난 더 노력해야 돼. 이정신으로 오늘도 챙길 것 잘 챙기고 남들보다 조금 더 뛰어보자. 

 

따뜻한 인사가 사람을 구한다

그 국밥집에만 갔다오면 사람들은 밝아진다. 

그 국밥집의 할머니는 인사법이 특별하다. 

할머니는 한 명 한 명 모두 다른 인사를 한다. 

밥을 먹고 잇노라면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인사한다. 

문에 달린 조그마한 종소리가 울리면 어디에 계시든 검은 앞치마에 손을 닦으며 들어온 손님을 반갑게 맞이한다. 

 

"아이고 어여 들어오시오, 먹을 거라곤 국밥밖에 없지만 많이 드소."

"오늘은 왜 소주를 먹노.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좋아. 차라리 내가 담근 과일주 먹으라. 돈 안받을 테니..."

"이 이쁜 얼굴 추운거 봐라. 뭐 한다꼬 이래 얇게 입고 다니노. 그래도 참 참하다~"

"애기엄마 일루 와봐, 이거 수육인데 이거 더 먹어, 그래야 얼라먹을 젖이 더 잘나오지."

 

사람들은 오늘도 국밥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할머니의 따뜻함으로 삶을 배우고 간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죽기 직전의 사람을 구할 수도 감동을 줄 수도 있다. 

 

아침에 따뜻한 인사를 보내면 하루가 달라진다. 

인사를 나눌 때 밝은 얼굴, 환한표정은 그 어떤 옷보다 더 나은 치장이요, 더 훌륭한 화장이다. 요즘은 인터넷에서도 그 사람이 휴머니스트인지 아닌지 금방 알 수 있다. 따듯한 인사를 보내는 사람은 그 따뜻함이 자신에게로 흘러든다. 그게 인생인가 보다. 

 

김치가 제 맛을 내는 방법

김치가 맛을 제대로 내려면 배추가 다섯 번 죽어야 한다.

첫번째는 배추가 땅에서 뽑힐 때 한 번 죽고,

 두번째는 통배추가 너무 커서 배가 가운데 갈라지면서 또 한 번 죽고, 

세 번째는 소금에 절여지면서 다시 죽고,

네 번째는 매운 고춧가루와 짠 젓갈에 범벅이 되어서 죽고, 

마지막 다섯번째는 장동에 담겨 땅에 묻히거나 냉장고에 들어갈 때 죽어야 제대로 된 김치맛을 낸다. 

이렇게 깊은 이치가 김치에 있다. 

오늘도 자존심을 죽이고...

성질을 죽이고...

편견을 죽이고...

아집을 죽이고...

쓸데없는 편견을 죽이면 성공할 것이다. 

 

배우가 죽으면 김치가 살고

성질을 죽이면 나의 미래가 산다. 

 

배창호 영화 감독이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부모님이 그러셨다고 한다. 

"창호야 , 간이랑 쓸개는 집에 두고 가렴."

부모님은 영화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 받을 아들의 건강을 걱정하여 그런 충고를 했다고 한다. 사회일을 하다 보면  성질이나 자존심을 접어야 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김치를 생각하자. 

세계 최고의 샐러드인 김치도 다섯번 죽어야 완성된 다는 것을. 

 

당신의 손으로 장작을 패시오

자동차왕 헨리 포드는 한 겨울에 외투를 입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건강했다. 바쁜 포드가 어떻게 건강을 관리하는지에 대해 한 기자가 물었다. 포드는 별 대수롭지 않은 방법이라고 하면서 기자를 자기집 난로앞으로 데려 갔다. 그리고는 난로 위에 걸려 있는 액자 하나를 가리키면서 저것이 나의 건강비결이라고 말했다. 그 액자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당신의 손으로 장작을 패시오! 그러면 이중으로 따뜻해질 거요!"

 

방콕에서는 영상 10도에도 얼어죽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영하 20도에도 끄떡없는 사람이 있는데 말이다. 

사람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강인하게! 강렬하게! 의연하게 ! 당당하게!

 

마라톤과 인생의 공통점 제 가지 

첫째, 스피드

둘째, 페이스 조절

셋째, 스퍼트! 

 

전력질주하는 것, 뒤돌아보지 않고 냅다 달리는 것이다. 

성대모사의 달인인 김학도 씨의 결혼식 날, 방송인이자 교수이며 경영인인 주철환씨가 이런얘기를 했다. 지금 당신은 어떤 시점에 서 있는지 생각하고, 스피드를 내야 할 때라면 열심히 달리고,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 싶으면 속도를 좀 늦추시라. 

이 순간이 스퍼트를 내야 할 바로 그때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냅다 달려야 한다. 전력질주 하며 냅다 달리는 기간, 그 기간에 무너가 이루어지고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다. 열심히 뛰면 하늘도 기특히 여기고 보상해 주실것이다. 

 

부부간에도 스피드를 낼 때가 있고 페이스를 조절할 때가 있고, 그리고 함께 스퍼트를 내야 할 때가 온다는 거다. 조절하며 잘 지내다 보면 어느새 희망은 충전이 돼 있다. 

연애와 마라톤의 공통점도 있다. 

-때로는 외롭다.

-평생 한 번도 못해보고 죽을 수 있다.

-한눈팔면 망한다.-심장이 터질 것 같다.

-나중엔 버릇처럼 하게 된다. 

-무리할 수 있다. 

마라톤 대회를 구경할 때 느끼는 게 참 많다. 맨 처음 선두로 나와서 주목을 끄는 선수는 나중에 보면 어디 있는지 찾기도 힘들다. 인생도 적당한 긴장이 필요하지만 음료수를 마시며 컨디션을 조절하듯이 인생도 재 충전과 여유가 필요하다. 

 

나에게 천만 달러를 지급하라

할리우드 스타 짐 캐리, 그는 상상력의 대가였다. 

톱스타가 되기 전에 그는 상상부터 했다. 

자신이 성공하는 것을 상상하면서 자신에게 자신이 계약하는 상상을 했다. 

1990년 그는 자신의 수표책에서 천만달러를 자신에게 지급한다고 서명한 것이다. 

스스로 혼자 서명한 것.

그리고 앞으로 5년후에는 이 조건으로 자기가 계약하는 상상을 하면서 열심히 연기를 연마했다. 

그의 상상대로 1995년 [덤 앤 더머]의 출연료로 그는 '7백만달러'를 받았고,  그해 연말에 [베트맨]으로 '천만달러'를 받았다. 

 

자신에게 힘을 주는 혼자만의 쇼. 

그것은 종종 이렇게 희망의 기적을 낳는다. 

 

가금 나만의 쇼가 필요하다. 나를 위한 나의 쇼.

나는 새 계절이 시작될 때면 나에게 아주 괜찮은 선물을 한다

"다음 계절도 멋지게 힘내는 거야. 파이팅"하고 스스로 힘을 내는 것이다. 

다음 새 계절이 시작될 즈음마다 '이번엔 나에게 어떤 선물을 할까'하는 생각만 해도 즐겁다. 

 

차동엽 신부의 [무지개의 원리]를 읽다보면 긍정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접하게 된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어떤 말을 만 번 이상 되풀이 하면 그 일은 반드시 이뤄진다가고 믿는다고 한다. 프랑스교수이자 심리치료사 에밀쿠에박사도 환다들에게 "나는 매일 더 좋아진다"고 반복적으로 외치게 했더니 정말 치료에 놀라운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나는 매일매일 더 좋아지고 있다"

Everyday in everyway I'm feeling better and better!"

매일 나아진다고 외치자 정말 나아졌다. 

참 신기하다. 

병원에서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고욯하면 그 병원의 치료효과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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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책 재미있는책 다시 들여다 보며 생각하는 책..

자꾸 들여다 봐지게 되는 책.. 

행복한 책읽기가 된다. 

오늘하루도 이 책에서 에너지를 얻으며 긍정마음으로 젊은 출발을 하고 

좋은 하루를 일구게 될 것을 걱정하지 않으며

내게 손님이 오시면 따뜻한 얼굴로 

안오시면 내나름의 작업으로 하루가 바쁠 것이다. 

오늘을 주신 신께 감사하며 

건강또한 주시니 더욱 감사하고 

가족과 나 자신을 위해서 따뜻한 식사를 준비하는 이 시간을 

사랑하게 되니 감사하고 

오늘 하루도 조금더 일찍 일어나지 못함에 아쉬워 했으나

그래도 일찍 일어나 무언가를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감사할일은 도처에 널려있으니 

이또한 감사해서 

하루를 알알이 성실함과 환함으로 채울 것을..-()-

 

 

송정연은 SBS이숙영의 러브 FM작가다.

33이라는 숫자를 가장좋아한다. 남을 위해 장렬히 밑으로 가라앉을 줄 알고, 화려하게 부활 할 줄도 아는 서른세살의 느낌이 좋기 때문이다. 삶의 좌우명은 '투게더 정신'이다. 이 시대를 사는 동시대인들과 함께 행복과 희망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저서로는 소설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와 [열일곱 살의 쿠데타],[우울한 날엔 날개를 달자],창으력 연습서 [두뇌폭풍만들기 ]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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