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잠의 비밀/
당신이 지금 발을 뻗을수도 없는 단칸방에서 새우잠을 잔다해도 부그러워 하거나 절망하지 마세요. 당신이 새우잠을 자는 이유는 방이 좁아서가 아니라 당신이 너무 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자살할 수 없는 유일한 동물 박쥐
자살을 결심하는 순간 그 결심이 '살자'가 된다.
거칠고 어둡고 답답한 이 세상에서 밀려나지도 상처받지도 쓰러지지도 않고 꿋꿋하게 제 길을 걸으며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웃는다.
나이
나이가 몇이세요?
우리는 이 질문에 아무 생각없이 대답해왔다. 스물이라고 서른이라고 벌써 마흔이라고 같은 질문을 조금만 뒤집어 보자. 남은 나이가 몇이세요?
과연 아무 생각없이 대답할 수 있을까?
손금
어머니의 손바닥에 새겨진 손금으로는 어머니를 들여다 볼 수 없다. 어머니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말해주는 진짜 손금은 손등에 새겨져 있다.
사투리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사투리. 절대로 용서 못해. 너 지금 제 정신이냐? 나 없으면 되는 게 없어. 그럴 어떻게 믿어요. 이것도 아이디어라고 연락하지 마세요. 그건 해보나 마나야. 너 몇등이니?
이 모든 사투리들의 표준말, 나가 니를 허벌라게 사랑한당께.
여행
빈틈없는 계획이섰니? 그럼가지마 여행을 틈을 만나러 가는 거야.
별과 달 중에
별과 달 중에 누가 더 외로울까? 힌트는 별은 무수히 많은데 달은 혼자라는 것. 그게 별이 외롭지. 무수히 많은 속에 혼자인게 더 외롭지. 당신처럼. 나처럼.
헤어짐
좋을 땐 상대를 업고 다녀도 무겁지 않지만 싫어지면 상대의 머리카락 한 올도 짐으로 느껴진다. 이를 영어, 한글 합성어로 헤어짐이라고 한다. 헤어짐이 느껴지면 헤어지게 되어 있다.
나이키
사람에겐 세 가지 키가 있다.
선키, 앉은키, 몇살인지 따지는 나이키
그러나 신체검사 할 때도 나이키는 재지 않는다. 나이와 능력은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가 몇이든 지금, 시작하고 Just do it!
섬
우뚝섰다 해서 섬.
바다위에서도 서는데 땅위에서 주저 앉으면 안되겠지. 당신도 섬이어야 한다. 아파도 섬이어야 한다. 아파도 가아니면 힘들어도, 억울해도, 막막해도 울고 싶어도..
끝이 도가 붙은 섬이면 어떤 이름도 좋다.
섬
주저앉음의 반대말.
실패는 실을 감아두는 나무토막일뿐이다.
지금당장 쓰레기통에 내다 버려야 할 것들은 다음세가지다.
시키면 그때 하겠다는 수동.
누군가 하겠지 하는 소극.
힘들면 포기하고 마는 나약.
추위
주위의 머리위에 점 하나를 찍은 파생어.추울수록 주위를 돌아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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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졌다. 추워졌다. 가을이 시작되나 했는데 겨울이 찾아온것 같다.
사람들이 겨울옷을 입고 지나다닌다.
책을읽다보니 생각이라고는 도통 길게 하지 않는 나는
이 추위에 대해 어떻게 쓸지 고민하고 공을 들여야 하는데
마음이 저 앞에 달려가니 ..
춥다 . 추워... ... 아무것도 생각 나지 않는다. 이는 평생을 그렇게 살아서 그럴것이다.
가을이라고 가을을 얘기하고 팝송을 얘기하고 풍경을 말하고 어디 다녀왔다고 소문내는 여자들이 들락거리는데 나는 생각없이 가을가을 하면서도 가을은 만나지 않고 가만히 을의 처지가 되어 주저앉아 있다.
그리고 또 겨울이 갑자기 왔다고 내복입을 궁리를 하고
겨...울... 삶이 힘겨워 지는 계절.. 울로 된 따뜻한 옷을 생각하며 쿠팡을 뒤지고 G를 살피다가
가만히 있어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데 분주한 마음잡아 또 뭔가를 하고
이러니 가을도 겨울도 제대로 살아질 수 있는 것인지..
뭘 해낼수 있는지 말이다.
뭔가 이룬 사람이 조언을 주어도 실천하지 않으니 어쩔 것인가
나이가 들면 깨닫을 줄 알았는데 깨닫기는 커녕 아집만 늘어간다.
정철 선생님의 근사한 말 잔치.. 먹을 것 참 많은 책...
그 의 말들이 글들이 신선하고 깊이 있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10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큰일을 앞두고 있어 심란하다.
바람이 부니 겨울이 온듯 하고
나뭇잎을 떨구는 나무처럼 스산한 내 모습이 벌써 겨울을 만난 모습이다.
윤기라곤 보이지 않고 서걱거린다.
그래도 감사한 하루가 되었다로 정리할 것.
손님은 없어도 친구는 다녀갔으니.
친구가 열무를 약 한번 치지 않고 키웠다고 한보따리 가져다 주니
내일아침엔 된장국을 끓일까 나물을 해서 비벼먹을까 고민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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