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책추천]바보철학 /우쉬에강/김영지옮김

다림영 2021. 6.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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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관용은 일종의 처세철학이자 고도의 정신적인 경지이기도 하다. 남에게 관용을 베푸는 것을 배우면 자신에게 관용을 베풀줄 알게 되고 운신의 폭도 훨씬 넓어진다.

 

한 고승이 잔치에 초대를 받았다. 음식을 전부 야채로만 차리기로 한 잔치였으나, 자리에 앉고 보니 접시에 돼지고기 한 조각이 들어 있었다. 그를 따라온 제자가 일부러 젓가락으로 고기를 뒤적거려 주인에게 알리려고 했다. 하지만 고승은 얼른 채소로 고기조각을 가려두었다. 잠시 후 제자가 또 돼지고기를 뒤적거리자 그는 고기가 보이지 않게 덮은 다음, 제자에게 속삭였다. 

"만일 다시 한 번 고기를 들춰내면 내가 멀어버릴 테다."

잔치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제자는 스승에게 물었다. 

"사부님, 요리사가 육식을 하지 않는 우리에게 고기음식을 내놓았는데 어째서 주인에게 얘기하지 않으셨습니까?

고승이 웃으며 대답했다.

"고의든 아니든,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만약 주인이 채소에 섞인 고기를 보면 요리사를 혼내거나 심하면 쫒아내겠지, 작은 실수로 큰일을 당하게 해서야 되겠느냐."

 

사람을 대하고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도리에 맞게'하는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소한 잘못을 이해하고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는 것은 그보다 훨씬 값지고 따뜻한 일이다. 

도리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타인을 지나치게 몰아붙인 적은 없었는가? 상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당장의 승리감을 느낄수 있을 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잃는 것이 더 많다. 

언제 어디서든 말을 아끼고, 내 생각과 다른 타인의 행동을 너그럽게 이해해라. 그것은 당신의 삶이 높은 경지로 가는 지름길이다. "

 

 

--- 쉽지 않은 얘기다. 도리에 맞지 않는 일을 때마다 만나곤 하지만 갑의 위치가 아니니 화를 담고 지내곤 했다. 그러한 것을 만나도 초연할 수 있을 나이는 몇살일까? 마음공부한다고 때마다 잘난척을 했다. 속도 들어차지않아서 그렇게 화를 쌓아두곤 했다. 죽을때까지 깨닫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래도 나이들어 어떤일이든 거리를 두고 바라볼줄 아는 힘을 기르는데 노력을 해야 하겠다. 월요일엔 좋은 책 한권을 사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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