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여행

의왕 왕송 못 길 /친구네 가는길

다림영 2012. 6. 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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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서서이 저쪽에서 걸어오고 있었고
우리는  그 밤으로 안개처럼 스며들어 갔다.

친구집 담벼락 창문은 열려있었다
그 밤에 누가 그녀의 이름을 부를까 싶었는지 몇번이나 불러야 했다.

다 늙은 여자의 이름이 누군가로부터 불리워진다는 것은 각별한 일이긴하다.
친구가 아니면 도무지 들을 수 없는 일일수 있다.
그 옛날 어릴때처럼 그냥 환해지는 모습이라니.


참 오랜만에 친구집으로 나선 길
막걸리 몇 잔에 깊고 넉넉해진 어느 여름날 밤
시간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줄도 모른채
마지막 손님의 취기가 메아리지고
그가 불현듯 집이 그리워 일어설때가지 우리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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