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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몸을 뺄 수 없던 휴일이었다. 모처럼 길을 나섰다.
종일 종종거리며 집안일로 휩싸여 있었으나 하던 일 그냥 모두 놓아두고 숲속에 다녀오기로 했다. 아직 숲에는 가을이 채 도착하지 않은 듯 했고 이름모를 벌레소리만 요란했다. 그곳 가는 길에는 예전처럼 정겨운 모습들이 미소를 짓고 있었고 특별할 것 없던 것들이 눈부신 가을햇살로 반짝이고 있었다.
이렇듯 숲을 거닐 수 있는 건강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가을햇살만큼이나 눈부신 일, 이에 감사하며 큰 기쁨을 찾아 헤매지 않으며 환한 내가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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