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좋은이별/김형경/푸른숲

다림영 2011. 1. 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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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 인식하기

시간과 함게 풍화되는 사물의 속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환상도 미화도 모두 과거의 시간에 갇히는 일이다. 대상을 크리스털처럼 아름답게 만들어 간직한다면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마음도 딱닥하게 변한다. 멀정한 현재의 삶과 자기 자신이 문득 초라해 보이기도 할 것이다.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시간과 함께 흘러간다.

 

해결하지 못한 문제 내버려두기

이별은 대체로 돌발적인 것이어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남긴다. 못다한 말. 지키지못한 약속. 돌려주지 못한 물건. 풀지 못한 감정의 문제들이 남는다. 찝집하겠지만, 왜 떠났는지 묻지 않는 것처럼 그것들도 내버려둔다. 해결하지 못한 문제도 떠난 사람과 함게 떠나보내는 게 제일 좋다.

 

수치심 갖지 않기

실연. 이혼. 질병 들의 상황에서 우리는 의외로 수치심을 느기는 경우가 많다. 남 보기 부끄럽다고 새악ㄱ하는 것이다. 수치심은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평가하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다. 타인은 우리를 판단하거나 평가할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새긴다. 그것은 나의 특별한 경험일 뿐 부그러운 일은 아니다.

 

즐거운 일을 찾아서 하기

애도 기간에는 평소에 즐거웠던 모든 일들이 즐겁지 않게 된다. 예전에는 행복감을 느꼈던 일들을 똑같이 하는데도 삭막한 마음만 느껴지고 살아가는 일이 힘겹다. 그럴 때는 일부러라도 즐거운 일거리를 만들어 무슨일이든 해야 한다. 영화관람.야구장가기. 독서나 산책. 친구와 수다떨기등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한다.

 

자기마음에서 도망칠 곳은 없다.

살ㅇ실의 현장으로부터, 박탈의 감정으로부터 아무리 멀리 떠나도 고통과 슬픔은 내면에 그대로 있다. 애도기간에 떠나는 여행에서는 상실감과 고통에 사로잡혀 아름다운 풍경조차 제대로 보지못한다. 아무리 돌아다녀도 평안을 주는 어던 장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무릉도원을 다녀온 사람이 발견하는 것은 석은 도기자로<현실적 삶의 도구 상실>.아기가 노인이 된것<시간이 흐른다는 사실> 한순간 자기 머리도 하얗게 세어버린 것<생을 허비하기>이다. 애도 작업을 회피하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 더 이상 삶이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경고이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 알아차리기

아무리 먼 곳을 떠돈다 해도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떠난 사람을 돌려받고자 하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이해한다. 물론 그 욕망이 근본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는 사실도 받아들인다. 떠도는 일. 멀리 떠나는 행위가 더난 사람을 진정으로 보내는 의미를 갖도록 노력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잠을 푹 자기

자는 동안 치유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몸에 난 상처도 하룻밤 자고 나면 아물어 있듯, 마음듸 상처도 자는동안 꿈을 꾸면서 치유된다. 기억하든 못하든, 길몽이든 악몽이든, 굼은 무의식이 마음을 회복시키는 핵심적인 방법이다. 굼을 관찰하고 해석하면서 굼 일기를 써도 좋다.

 

물을 많이 마시기

슬픔이나 고통은 갈증 메커니즘을 과도하게 촉진시킨다. 애도 작업으로 인한 정상적인 피로감이 탈수증 대문에 과도한 무력감이나 절망감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몸이 지치기 전에 충분한 물을 섭취한다. 하루 2리터<여덟잔>의 물을 마신다. 레몬즙이나 식초를 타서 마시면 피로회복에 좋고 , 따뜻한 차로 마시면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슬픔과 함께 살아가기

슬픔은 나약함이나 병이 아니라 애도 작업의 핵심이다. 애도 기간에는 슬픔을 극복하려 애쓸게 아니라 슬픔과 함게 살아간다.울음이 터진다면 참지말고 자연스럽게 운다. 눈물이 나올 때마다 잠깐씩 울어도 좋고, 음악을 틀어놓고 크게 울어도 좋고, 아예 날을 잡아서 마음속에 있는 슬픈 감정들을 모두 떠올리며 눈물이 마를 때가지 울어도 좋다.

 

참회하기, 자신도 용서하기

상대를 용서한 다음에는 자기자신도 용서한다. 함부로 상대를 판단하고, 평가하고, 단죄한 행위에 대해 참회한다. 사실은 용서보다 회개, 참회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한다. 참회ㅣ는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는 길, 나은 미래를 보장 받는 길이다.

 

 

혼자 지내는 김에 창의적인 일 하기

일주일즘 방 안에 틀어박혀 지낼 거라면 스무 권짜리 대하소설을 읽어본다. 놓친 영화를 보고 장르별 음악감상에 빠져든다. 마르셀 프루스트처럼 자유연상식으로 과거를 돌아보는 글스기를 하면 더욱 좋다. 그모든 일들이 내면의 슬픔과 고통의 감정에 닿는 애도 작업의 중요한 방법임을 인지한다.

 

 

감사할 것들에 대해 생각하기

감사하는 마음은 상실이나 고통을 부인하는 일이 아니며, 지금 당장 상처를 치유하는 데 필요한 일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들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우리가 여전히 축복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생의 소중함과 함게, 죽음을 꿈구는 순간에도 우리가 진실로 원하는 것은 행복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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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살아오면서 많은 이별을 만났다.

사람과의 헤어짐이나 어떠한 일 의 이별도 있었다.

아직도 큰 멍으로 남겨진 이별도 있고 까맣게 잊혀진 이별도 있지만 그 모든것은

나의 역사이고 기록이니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이별을 두려워 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이별은 각별한 길로 문득 걸음을 옮기게 되고

성숙하고 지혜롭고 깊은 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별 그 당시에는 도무지 어떠한 막막함 또는 수치심 속에서 헤어나기 쉽지 않다.

그러나 긴 시간이 흐르고 나니 '모든것은 지나간다'라는 말씀을

이별을 하고 있는 그 누군가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흐르는 시간속에  이별은 희석되고 어느날 문득 '아, 내게 그러한 때가 있었네' 하며

못다 나눈 나만의 이야기로 씁쓸한 웃음을 머금게 되기도 한다.

 

 

어느새 또 새해가 밝았다.

2010년과 가벼운 이별을 하고 새로운 한해에 성큼 발을 들여 놓았다.

창으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에 기대어  잘 살아볼것이라고 다짐해 본다.

오늘도 누군가와 또 어떠한 일과 이별을 선택하고 아픔속에서 일어설 기운이 도무지 없는

분들께 이 아름다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동안 겪었던 많은 상처들이 조금씩 치유되며

한결 슬기로운 내가 되어 기지개를 펴게 될 것이다. 눈부신 사람으로 부쩍 성숙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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