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표지가 계란노른자색깔이어서 특별한 기운이 도는 것만 같고 책 걷모습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다.
음악에 관심이 많은 나지만 지은이에 대해 아는바가 없었다.
도대체 어디에서 노래작업을 하는 사람일까 싶었다.
책을 덮으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사람이었다.
책속에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담지 않았다.
보통사람이 아닌것은 분명하다.
이 책은 작년에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서기도 했다. 전혀 모르던 일이었다.
베스트셀러만 읽는 이도 있지만 나는 전혀 그런것에 연연해 하지 않으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다.
이석원(1971년 8월 31일 ~ )은 대한민국의 작가이자 음악가이다. 모던 록 밴드 언니네이발관의 리더로서 1995년 부터 활동한 이래 2010년 현재 5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했으며 5집 《가장 보통의 존재》 로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을 비롯 3개부문을 수상하였다. 2009년 11월 4일 발간된 산문집 《보통의 존재》 는 출간 넉달만에 5만부를 판매하며 베스트 셀러가 되었으며 2010년 가을 소설집 《변명의 레터》가 출간 예정에 있다.
그의 글은 편안하고 쉽게 읽혀졌다. 여행할때 베낭속에 넣고 다니면 좋을 것 같다.
언젠가 어떤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쉽게 읽히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산책>에 대해 마음을 기울이며 글을 썼는데 책속에 <산책>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산책에는 풍경이 필요하다. 병동 안에는 복도를 걷는 행위를 산책이라 부르지 않는 이유도 풍경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자리걸음 또한 산책이 아니다. 산책에 길이 필요한 것은, 길이란 풍경을 동반하기 마련이고 좋은 길은 좋은 산책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좋은 길이란 어떤 길일까. 조경이 잘되어 있고 공기도 좋은 지방 어느 관광지의 산책로도 좋은 길이 될 수 있고, 가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만큼 사람들의 활기로 가득 찬 명동이나 압구정 거리도 좋은 길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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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산책을 한다. 그러나 산책을 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산책이란 누군가에겐 즐거움이요, 또 어떤 이에겐 건강을 위한 몸의 움직임이기도 하고, 또다른 누군가에겐 고민과 생각의 장이 되어주기도 한다. 이렇듯 사람마다 다른 산책의 모습은 그들 각각의 삶의 모습과 닮아있다. 누군가에겐 잠시 동안의 여가인 일이 누군가에겐 결코 여가가 아닌 삶의 전부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고통을 잊으려 집을 뛰쳐나온 절박한 행위가 될 때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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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막내동생은 북한산 둘레길을 도느라 즐거운 생활이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단다. 어떤길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1000명이상은 절대로 받지 않는단다. 오늘과 내일 정도면 나의 동생은 둘레길을 다 돈다고 한다.
나도 그 길을 걷고 싶다. 언제 걷게 될지 의문이지만 마음속에 내가 하고 싶은 일, 걷고 싶은 길 첫째로 기록되어 있다. 요즘엔 날마다 보는 길, 동네길만 거닐며 산책을 하고 있을뿐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이다.
이번휴일엔 아이들을 데리고 가까운 곳으로 산책을 나서보아야 하겠다. 따라줄지 의문이지만 강압적으로라도 산으로 들로 향해야 하겠다.
"바로 그 친구였다. 그 정도로 가까운 친구였는데도 좋은 일이 생기니깐 이상하게 묘한 감정이 들더라는 것이다. 솔직히 난 내 자신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그때 알게 된 것다. 슬픔을 위로하는 것보다 기쁨을 나누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난 반성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대 생겼던 나의 질투심은 축하 하는 마음의 10%정도에 불과했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90%는 진심으로 기뻐했으니까.
근데 20%는 아니었냐교? 사실 톡 까놓고 50%아니었냐고? 아니, 정말로 솔직히 말하면 은근히 그 일이 없어졌으면 하고 바라기가지 하지 않았냐교? 너무 자세한 건 묻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만약에, 만에 하나 정말로 그랫다면 그건 모두 내 안의 악마가 벌인 일일 뿐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그 애의 가장 친한 친구인 내가 그랬을 리는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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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옛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이었다. 동창중 특별하게 성공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휴일 몇시에 방송에 나온다는 문자가 동창회에서 날아왔다. 별로 친한 친구가 아니어서 또는 동창회에 별로 관심이 없는 친구여서 큰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알수없는 이상한 마음이 들긴 했었다. 그런데 동창카페에 총무님의 특별한 이야기가 씌여 있는 것이었다. 아하... 무슨 일이 있었나보다 하고 나는 총무님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싶어서 위안의 답글 몇자를 적어놓았는데 전화가 왔다. ...
어느 친구에게서 메시지가 날아왔는데 그런 문자는 보내지도 말라는 얘기였다. 총무님 얘기는 친구가 잘 되어 함께 기쁨을 나누고 들여다 봐주고 관심을 가지자는 차원에서 문자를 모두에게 보낸것인데 그런 불상사가 생긴 것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씀은 조상들께서 저마다 한 번쯤 겪어보신 그런 마음이 가득 들어있는 것인지 모른다.남에게 해하려는 마음은 전혀 없지만 가까운 주변의 사람이 잘 되는 것도 순간 내 자신이 초라해 지는 순간이 되므로 어쩌면 비교되어지는 가난과도 같은 맥락일지 모르겠다.
이러한 마음없이 진정으로 친구를 축하하는 마음뿐이었다면 그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며 그 사람의 친구는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일 것이다.
"누구나 자신에 대한 기대라는 것이 있고 그것이 실제로 오르기 어려운 산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세월이 필요하다. 그 깨달음을 스물다섯에 얻는다면 그건 바보같은 일일 것이고, 서른이라 한들 속단이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마흔 언저리쯤 되면 반드시 포기하고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온다. 그때가 되면 마지막 몸부림도 쳐보기도 온몸으로 거부할 수 없는 확인이다.
자신을 안다는 것, 그 잔인 한 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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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이 많은 사람은 인생이 고달프다고 한다. 사람들은 때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건 받아들이고 체념하는 자세를 배울 필요가 있어서 '나에게 허락된 것이 이만큼이구나' 인정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야 제명에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 산다는 건 그저 약간의 안도감을 가지고 시내 대형서점에 들러 책 한 권을 고르는 것에서도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오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가족 중에 암에 걸린 사람이 없는 것, 빚쟁이들의 빚 독촉 받을 일이 없는것. 먹고 싶은 라면을 지금 내 손으로 끓여먹을 수 있다는 하찮은 것들뿐이라 해도 누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만약 체념에서 비롯된 행복이라면, 더 많은 것을 갖고 싶고, 하고 싶은데 그 모든 욕망들을 어쩔 수 없이 꾹꾹 누르고,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많은 영화에 일찌감치 백기를 든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라면 그건 자신에 대한 기만이 아닐까.
앨범<가장 보통의 존재>의 주인공은 어느날 자신이 보통의 존재임을 깨닫곤 몸서리친다. 그것은 섬뜩하리만치 무서운 자각이었으나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자, 자신이 보통의 재능과 운명을 타고난 그야말로 보통의 존재라는 것도 알았고, 세상이 공정하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으며 세월이 갈수록 나를 가려주던 백열등이 수명을 다해가고 있음도 직시하게 된 지금,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 나의 남은 날들은 어떻게 살아가게 될 것인가.
'나'는 현실에 투항하게 될까?
누구든 위험한 희망을 선택하지 않아도 될 권리와 자유가 있다. 따라서 그는 얼마든지 자신에게 주어진 불리한 여건에 수긍하거나, 운명을 거역하기 위한 노력을 쉽사리 포기한다면... 하여 보통의 존재는 역시나 보통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된다면...이야기의 결말이 조금은 허무하지 않을까. 주인공의 미래가 몹시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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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을 넘어서면 더 말할나위 없이 행복하겠지만 보통이 되는 삶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세월이다.
상류층의 사람들을 가끔 엿보지만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는 않는다. 명품으로 치장을 하고 다녀도 좋은집에 좋은 것을 먹고 다녀도 끊임없는 그들의 욕심을 보면 고개가 흔들리는 것이다.
보통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
그것은 나에게 있어 특별한 마음없이 일주일에 한번쯤은 외식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꼽는다.
나는 그러한 일을 하지 못한다. 보통이 되질 않는 것이다.
어느날부터 서서히 체념해야 할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다른 잘 나가는 사람들이 누리는 것들을 멀리해야 하는 삶이 그렇게 찾아왔다.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닫혀 있는 문을 바라보지 않게되면서 , 다른 문을 향하면서 눈부신 보석을 만날 수 있었다. 웃을 수 있는 오늘 하루가 주어짐을 알게 되었다.
작고 작은 것, 그냥 지나치는 것들 에게 마음을 주며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나날이다.
이런 마음이 젊을때에 내게 찾아왔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생각해보지만
겪지 않고서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일찍 삶에 눈을떠서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체험하지 않고서는 쉽게 보이지 않는 것이리라.
아무래도 괜찮다. 뒤늦게 찾게 된 작은 기쁨들 속에서 하루를 활짝 연다.
건강하고 세끼 밥을 잘 챙겨먹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
다행이다. 그 안에서 내가 누릴 수 있는 것을 찾으며
뒤늦게 나는 사소한 것에 애정을 지니게 되었다.
이분의 '보통'에 관한 이야기는 아마도 재능에 관한 '보통'이었을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 살기 위해서는 언제나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야. 자유를 포기해야 결혼을 할 수 있고 동물의 본능을 거세해야 사람과 살 수 있고 자식과 부모 둘 중 어느 하나는 불편과 희생을 감수해야만 동거가 가능한 것처럼. 그때 고양이라는 생물에게 발톱이 갖는 의미를 조금이라도 헤아렸더라면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수 있었을까? 모르겠어. 다만 함께 산다는 건 사람과 사람 사이건 사람과 동물 사이건 왜 이렇게 힘든 일이 많은 걸까 생각할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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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쥐고 있는 것이 있다면 다른 것을 결코 잡을 수가 없다.
반드시 있는 것을 놓아야 다른 것을 쥘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기본적인 이치이다.
집에 있으면 길이 그립다고 했고
길에 서 있으면 집이 그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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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면 해서 오는 즐거움과 고통이 따를 것이고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거기에서 오는 외로움과 자유로움이 있을 것이다.
이쪽에 서 있으면 저쪽으로 가고 싶고
저쪽에 서 있다면 이쪽이 그리운 것이 삶이리라.
어떠한 상황이든 인생은 죽을때까지 견디는 것이리라.
어떤곳에 서 있든 주어진 상황을 견디며 즐기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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