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천일홍이 이렇게 많이 피었어, 굉장하지? ^^
아직도 꽃몽오리가 활짝 만개하지 않았어, 봄날씨가 추워서 늦게 씨앗을 뿌린탓인가봐, 8월도 다 가고 곧 9월인데 녀석들은 가을에 만발하려는 것 같네, 이꽃은 11월까지 가기도 해 , 그 힘이 정말 넘치지..
지나가는 이들이 모두 나를 보진않아도 꼭 이 꽃만은 눈을 맞추고 지나가.. ^^
9월이 코앞인데 비는 왜이렇게 쏟아지는 지 몰라 , 난 비를 참 좋아하지만 말이지..
오늘은 8월의 마지막 토요일이고 8월을 마감해야 할 때야 , 항상 이삼일 앞두고 모든 일을 마감하고 그러는데 이번에는 그러고 싶질 않네, 그냥...
그냥 그러고 싶지. ...
일주일중 가장 편한날이야, 토요일...손님도 오전중에 두어분 다녀가시고 읽던 책은 너무나 지루해서 그냥 덮어버렸네, 그냥 가져다 주어야 할 것 같아, 일요일에 천천히 빌려야 좋은 책을 빌릴 수 있는데, 지난 휴일에 빌린 것인데 제목은 근사했건만 난 책을 따라가질 못했지. 이건 순전히 내 문제일거라고 봐..^^
정말 오랜만에 인터넷 서점을 뒤져봤어, 김용익의 글을 읽고 싶은데 도서관에는 없는 거야 '꽃신' 밖에.. 꽃신은 몇번이나 읽은 것이었고 또 그책은 친구에게 주어버려서..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어 , 책을 사 본지가 너무 오래 되었어, 어떤이는 다른 것은 다 두고 책은 꼭 사라 하셨는데 말이지...
내게 쓰는 돈은 한푼도 이렇게 제대로 쓰지 못하고 살아, .. ^^
언젠가부터 수필 두편과 철학책 한편 꼭 사고 싶었는데 말이지 ...
아직도 비가내리네 , 텔레비젼은 저혼자 떠들고 난 음악도 다 꺼버렸어, 아침부터 '빵' 만들 레시피 구하느라 진을 뺐나봐, 계속 허당이야, 실패했어, 내일은 단단히 해 보려구... 잘 되겠지? 어제도 밤에 반죽을 해 놓고 아침에 들여다 보니 꽝이 되버렸어, 도대체 왜 이런것인지 말이지.... 이것도 내가 문제지 레시피대로 안하고 꼭 내 맘대로 해서 그래.. 훗..
내일은 레시피대로 똑 같이 해야 할 꺼야, 아마 그렇지 않으면 난 빵만드는 일을 다 때려치울지도 몰라... 하하하..
투박하고 거친 빵을 만들어서 휴일날 막내와 오붓하게 커피를 하고 싶지.. 난 그런빵이 좋거든... 그날은 청소년인 우리 막내가 일주일에 딱 한번 커피를 먹는 날이야.. 이날은 막내가 엄마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하지... 난 앉아서 대접만 받으면 된단다. 누군가 나를 위해 커피를 타 준다는 것은 참 흐뭇한 일이지, 더군다나 아들일땐 더 그렇지... ^^
다른때는 단맛이 없는 빵을 사서 올리브오일에 살짝 구워 먹곤 했는데 요즘엔 말이지 '제빵왕 김탁구' 때문에 빵을 만들고 싶어서 안달이 났어, 사실 예전에 난 제과점을 하고싶어서 제빵학원에 몇달 다닌적이 있어, 그런데 어느날 다 접어버렸네... 빵에는 몸에 안좋은 것들이 많이 들어가서 말이야.. 버터 흰설탕 ... 이런것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
이젠 그렇것을 넣지 않아도 괜찮은 빵 많은데 말이지 사먹는 빵은 미심쩍고 흰 설탕은 정말 우리의 적이거든... 난 집에서 요리할 때 무조건 황설탕도 아니고 꼭 올리고당이나 흑설탕만을 쓰지.... .하여간 달짝지근한 빵은 밀가루 반 설탕<흰설탕> 반이라고 짐작해야 하니 말이야....
그래서 아주 건강에도 좋은 통밀과 각종 곡물을 넣은 빵을 만들고 싶은데... 만드는 법도 다잊고 또 기구들을 모두 버려버렸지...훗..
내일은 막걸리로 발효시키는 그 옛날 술빵을 만들려고 해 ... 훗...
꼭 성공 할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이지... 상상만 해도 근사해..오늘나의 행복은 이미 시작된 거란다. 빵때문에 말이야... 세번이나 실패했어, 한번은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고 또 한번은 시간을 너무 넘겨 버렸고 다시 어제 한번은 내 맘대로 이것저것을 마구 넣은것이 문제가 되고 말았지...
후후후, 내일은 꼭 성공할거라고 생각해, 꼭 지킬테니까... 쉽지 않아.. 탁구는 기다리면 된다고 했는데 며칠이나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나의 막내는 엄마의 성공작을 만나지 못해 애가 타지... 하하..
모든 것은 기본을 지킬때 제대로 된 것을 만들수 있는데 말이야, 마음만 먼저 달려가서 말이지....
아, 비가 오는데도 왜이렇게 더운거야, 후...
그냥 입에서 쉰내가 나서 주절거려봤어.. ^^
아우렐리우스 책을 들여다 보는데.. 몇번이나 들여다 봤건만 난 왜 모든 것을 실행하지 않고 사는 것일까?
...
천일홍이 이렇게 많이 피었단다. 아직 꽃망울을 모두 터트리지는 않았어, 9월이 내일모레인데 말이야.... 어느새 9월이라니 참 세월이 유수같네 정말... 가을이면 또 난 이런저런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흔들릴테지... 벌써부터 들썩거리고 있어... 훗.. 아마도 9월의 노래를 들어야 할 것 같아, 그러면 좀더 마음이 순해질거야...
너 잘있지?
그래, 무소식이 희소식일꺼야..
건강하렴. 많이 웃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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