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마테오 팔코네 /프로스페르메리메/정장진

다림영 2010. 7. 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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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후기

 

19세기에 활동한 프랑스 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1803-1870>은 우리에게 비제의 오페라로 널리 알려진 <카르멘<1845>>의 원작자이다. <카르멘>은 최근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1803년에 태어나 어린 시절을 나폴레옹 시대에서 보낸 메리메는 당시 많은 예술가, 시인,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격렬한 낭만주의의 물결 속에서 청년시절을 보냈다. 당시 메리메는 빅토르 위고, 스탕달, 알렉상드로 뒤마 페르 등과 친교를 나누며 문학 모임에도 참석하곤 했고, 스무 살 연상의 스탕달과는 함께 여행을 하기도 했었다.

 

 

본문 중에서

 

" 너 이 시계 어디서 났니? 어서 솔직히 말해 보렴."

"소장 아저씨가 주었어요"

마테오는 그 자리에서 시계를 빼앗아 바위에 내동댕이쳤다. 시계는 산산조각이 났다.

"부인, 이 아이가 우리 아들 맞소?"

햇볕에 그을린 어머니의 고동색 얼굴이 갑자기 붉은 벽돌처럼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여보, 어떻게 하시려고 그러세요?"

"이 놈은 우리 가문에서 처음으로 배신이라는 죄악을 저지른 놈이야."

포르투나토의 울음소리와 딸꾹질 소리는 갈 수록 더 커졌다.

마테오의 스라소니 같은 두 눈은 한시도 아들에게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마침내 마테오는 들고 있던 총으로 땅을 한 번 친 다음 총을 어깨에 멨고, 아들을 돌아보며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면서 마키 숲을 향해 걸어갔다. 아이는 아버지를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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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래도 소설을 읽어야지 하며 집어들었다.

요근래의 책인 줄로 알았는데 굉장히 오래된 이야기였다.

세편의 단편이 실려있고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 유명한 카르멘의 작가였다.

 

우리의 문화와는 차이가 있는 유럽이다.

그 옛날, 사랑하는  자기 자식이 아주 나이 어린아이가 사람과의 약속을 저버렸다고 해서 아버지 된 사람이 자식을 죽이고 만다. 잘못을 했다면 호되게 야단을 쳐서 반성으로 하며 다음엔 그런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현실인데 소설 속에선 아주 어린 아이를 목숨을 총으로 앗아버린다. 황당했다. ...

 

끝에 실려있던 <일르의 비너스> 이야기도 참 재미있었다.  발굴해낸 청동 비너스의 각별한 내용이다. 비너스에게 반지를 끼워 놓은 것이 화근이 되었다. 비너스는 영혼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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