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단干丹
21세기 중국의 문화지도를 바꿔놓은 인물로 꼽히는 위단. '자고 일어나 보니 ' 스타가 되어 있었다. 2006년 10월 1일 국경절 황금 연휴 기간에 CCTV'백가강단'프로그램에서 '논어'에 대해 강의 하게 된 것은 분명히 우연이었다. 방송기획자로서 적당한 해설자 섭외가 되지 않아, 본인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것이 계기가 된것.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 어렵고 멀기만 했던 고전이 현대를 사는 중국 대중의 입맛에 딱 맞았다. 뒤이어 '장자'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그 인기는 절정에 달했고, 지금까지 '위단신드롭'이라 불릴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방송내용을 그녀 특유의 쉽고 편안한 말투로 엮어낸 <논어심득>과 <장자심득>은 모두 출간 즉시 밀리언셀러 반열에 들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위단은 중국고대문학 석사학위와 영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베이징 사법대학 영상미디어과 교수로 있다. <이미지와 브랜드 그리고 경쟁력><위단의 논어심득>등 많은 책을 저술했으며, 영상미디어 기획자로 활동하면서 CCTV의 <동방의 시공>,<오늘 법을 말한다>등 50여개 TV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모든 일은 지나간다
우리의 인생 여정에는 함정도, 우여곡절도 있겠지만 분명한 점은 영광스러운 길이든 가시밭길이든 언젠가는 과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은 수많은 일을 겪습니다. 때로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고 때로는 풍파가 닥칩니다.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것이 반드시 지나간다는 점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도가에서 말하는 자연의 대도와 하나 되는 길입니다.
장자는 '선성'편에서 세상사람들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사물로 인해 자기를 잃거나 세속적인 것으로 인해 본성을 상실한 사람을 전도된 사람이라 한다."
장자의 말처럼 본말이 뒤바뀐 삶을 살지 않으려면 두 가지 장애물을 언제나 의식해야 합니다. 하나는 물질이고 다른 하나는 세속적인 것입니다. 물질은 대부분 이익의 형태를 띠고 있어 판단력을 흐리게 할 수 있습니다. 세속적인것, 예컨대 언론이나 타인의 시선은 가치관을 뒤흔듭니다.
'전도된 사람'은 자기 내면에 잠자고 있는 가치와 능력을 찾아내지 못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자기 자신과 본성을 잃지 않을 수 있을 까요? 어떻게 해야 미혹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 까요? 비밀은 눈앞에 펼쳐진 모든 것을 결국은 넘어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아는데 있습니다. 부와 명예를 엄청나게 쌓아놓고 세상을 다 가진 듯 즐기고 있을지라도 결코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또 짊어져야 할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파도처럼 밀려와도 언젠가는 과거 속으로 사라집니다.
한나라 국왕이 꿈속에서 기인으로부터 잠언을 하나 얻었습니다.
"이 구절 하나만 기억하시면 한평생 이해득실을 초월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큰 은총을 받더라도, 혹은 아무리 지독한 모욕을 당하더라도 태연히 넘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국왕은 기인에게 감사하며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국왕은 안타깝게도 그 구절이 무엇이었는지 까맣게 잊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뭐였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국왕은 마침내 궁중 재산을 다 쏟아 부어 거대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만들고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잊은 구절이 무엇인지 알아내시오. 누구든 알아내는 자에게는 이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겠소"
어느날 ,지혜로운 늙은 신하가 찾아와 아뢰었습니다/
"폐하, 제게 다이아몬드반지를 보여주십시오"
국왕이 반색하며 물었습니다.
"경이 알아내셨소?"
늙은 신하는 묵묵히 반지를 집어들더니 글자 몇 개를 새겨넣은 뒤 국왕에게 돌려주고 물러갔습니다. 반지를 살펴본 국왕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맞아, 바로 이것이었어!"
반지에 새겨진 구절은 바로 "모든 일은 지나간다"였습니다.
영광도, 치욕도, 휘황찬란함도, 고통스러움도 지나갑니다.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그저왔다 갈 뿐입니다. 그것들이 스쳐 지나갈 때 우리는 매 순간 삶의 질을 따져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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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알고 있음에도 특별한 순간이 다가왔을때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때로 기막힌 순간을 만들기도 하는 인간이다. 오늘을 돌아보며 마음청소를 한다.거듭 좋은글을 자주 읽다보면 모든것이 지나가는 것임을 알아 나는 어쩌면 자연속의 나무처럼 바람처럼 하늘처럼 구름처럼 유유히 오늘을 맞이하고 또 보내게 되리라 믿는다.
난 이런 이야기가 좋고 이런 글이 참 좋다.판타지 소설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도서관에 가져다 주기 전에 다만 몇편이라도 읽게 해야 하겠다. 아이들이 읽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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