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다림영 2010. 7. 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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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학박사, 외과전문의 과정을 마친 후 서울과 대전의 종합병원에서 외과전문의로 근무. 친구들과 함께한 어린 시절의 약속대로 40세가 되던 해에 낙향해서 지금은 경북 안동에서 신세계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은이는 현직 의사인 동시에 '시골의사'라는 펼명으로 유명한 경제전문가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도 그만큼 풍부한 인문학적 안목과 시장에 대한 통찰을 유려하게 풀어내는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그의 안목과 필력은 이미 유명하다. 그가 진행하는 방송이나 강의, 칼럼은 수만 명의 골수팬을 양산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제는 매일경제 TV<머니 레볼루션>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시골의사의 하늘천 딴지'라는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

뇌사판정위원회의 판정이 나왔다. 놀랍게도 '뇌사인정 불가판정이었다. 비록 모든 상황이 회생의 가능성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뇌파에서 미미한 파동이 검출되고 발바닥에 가녀린 신경반사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단번에 급변했다.

 

이식을 준비하던 사람들이 모든 것을 멈추었다. 장기 이식을 받기 위해 수술 전 사전 검사를 받던 사람들은 다시 절망으로 빠져 들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한 젊은이의 사고와 뇌사판정 결과로 인해, 그와는 전혀 인연이 없던 한 무리의 살마들이 순식간에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파도를 타야했다. 물론 이식을 준비해온 이식팀의 움직임도 일시에 중지되고, 이번 이식 수술의 성공을 위해 며칠 째 밤을 새우며 준비하던 담당 스태프의 움직임도 그대로 멈췄다.

...

..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인공호흡기의 알람 경보가 울렸다. 환자실이 발칵 뒤집혔고 우리 과와 신경외과뿐 아니라 신경과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마취과 의사들까지 모조리 호출되었다.

...

..

이 엄청난 사건은 보호자들뿐만 아니라 병원의 모든이들을 흥분시켰다., 그는 미약하지만 자기 스스로 가슴 근육을 움직여 호흡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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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얘기들이다.

절망의 낭떠러지에서도 살아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결코 놓을 수 없는 삶의 의지..

눈물과 아픔을 끌어안고 또 한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 

인생은 생각보다 굴곡이 많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성심으로 환자들을 치유하게 하는 의사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의사들의 생활과 병원의 24시를 환히 들여다 보며

새삼 그곳에서 인생을 바치는 모두에게 감사를 드려야 하겠다.

 

참 좋은 책이다. 누구에게든 권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아름다운 오늘 어디 한곳 아프지 않고 이렇게 살아있음은 얼마나 굉장한 일인가.

그저 그 어느 이유를 불사하고 크게  행복해야 하리라. 감사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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